청각장애 뚫고 뉴욕서 값진 인턴십

 

뉴욕=뉴스로 노창현특파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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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手話)도 나라마다 달라서 대화를 많이 못나눈게 아쉬워요..”

 

최희정(21) 양은 보람과 함께 아쉬움도 많은듯 했다. 최양은 지난 여름 뉴욕에서 문화복지비영리단체 이노비와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잘 알려진대로 이노비는 음악을 통해 소외(疏外)된 이웃에게 따스한 정을 나누는 봉사기관이다. 뉴욕에서 처음 시작해 지금은 한국과 중국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해마다 여름이면 이노비에서 인턴십을 하는 학생들이 줄을 잇는다.

 

올해는 한국복지대학교에 재학중인 최희정양과 박예나양, 올해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를 졸업한 손새은양 등 3인의 젊은이가 봉사의 아름다운 땀을 흘렸다.

 

 

이노비 2016년 여름 인턴쉽 성료 (2).jpg

왼쪽부터 최희정, 박예나, 손새은 인턴

 

 

청각(聽覺) 장애를 갖고 있는 최양은 지난 6월 26일부터 8월 20일까지 두달간 인턴십을 했다. 이노비 뉴욕 인턴을 하기까지 토익 시험과 학교에서 열린 영어 경시대회, 면접 등 나름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선발될 수 있었다.

 

뉴욕도 인턴십은 이번이 첫 경험이다. 해외여행은 백암재단에서 주최하는 중국의 장애인학교 교육탐방과 문화교류활동을 했고, 지난 겨울에 동유럽 여행을 간 적이 있단다.

 

인턴십 기간동안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암센터의 환자들과 플러싱 코로나경로회관의 한인노인들을 위한 공연 행사를 도왔고 뉴저지 버겐 리즈널 메디컬센터 양로원에서는 공연 프로젝트를 맡았다. 이밖에 공연을 알리는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SNS에 이노비 활동을 게시(揭示)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냈다.

 

 

이노비, 뉴저지초대교회와 함께 버겐양로원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음악공연 (2).jpg

 

 

청각장애로 다른 사람과의 의사소통이 쉽지 않았지만 대화할 때 상대 입모양을 보고 알아들으려고 노력을 했다. 다행히 같은 학교에서 온 박예나양이 수화통역을 할 수 있어서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인턴십을 시작하기전엔 무슨 일을 할지, 또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고 자신감이 없었지만 주변에서 친절하게 도와준 덕분에 무사히 끝낼 수 있었다.

 

“업무할 때 카카오톡으로 주고 받거나, 이노비 직원분들에게 지화(指話)도 가르쳐주면서 소통을 잘 할 수 있었어요, 처음엔 열심히 해도 마음먹은대로 잘 안되는 경우가 있었지만 세상에 쉬운 일이 없다는 깨달음과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나올 때마다 자신감이 생겼고 뿌듯했습니다.”

 

이노비에서 공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작업 등 다양한 업무를 많이 배울 수 있어던 것도 보람 있었다.

 

“개인적인 시간을 내어 같은 처지인 미국농인을 만난 적이 있는데 수화도 나라마다 언어가 달라서 대화를 많이 못 나누었던 게 아쉬움이 많이 남았어요. 또 만나게 된다면 그 전에 미국수화 뿐만 아니라 국제수화를 공부해서 못다한 이야기를 실컷 나누고 싶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이노비 사무실이 맨해튼에 있다보니 거리 구경은 실컷 할 수 있었다. 뉴욕에서 가장 인상깊은 곳은 휘황찬란한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타임스퀘어 야경(夜景)이었다. 이밖에 크루즈 투어와 쉬는 날 관광한 나이아가라 폭포도 정말 좋았단다.

 

어머니 강선옥(46) 씨와 대학생 남동생이 있다는 최양은 “인턴쉽생활하면서 디자인 관련 업무를 한 적 있는데 이 부분을 공부해보고 싶어요. 장래희망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베풀어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이노비, 뉴저지초대교회와 함께 버겐양로원 어르신들을 위한 무료 음악공연 (5).jpg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감동의 봉사체험 ‘이노비’ 인턴 트리오 (2016.8.26)

최희정, 박예나, 손새은양의 특별한 여름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5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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