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열린 한인 단체장 대상 한인회관 매각 공청회에서 한인회 이세원 회장이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광호 기자]

 

단체장들 매각에 대해 대체적 동의

한인회 "노인회와 사전협의 미숙" 사과

 

한인회관에 대해 기존 회관을 매각하고 새로운 곳으로 이전하자는 총론에는 합의가 이루어졌지만 회관 매각에 대한 한인회와 노인회의 사전합의라는 각론의 문제점으로 매각이 다시 원점에서 검토될 예정이다.

 

한인회 이세원 회장이 한인단체 대표들을 대상으로 한 한인회관 매각 공청회가 9일 오전 11시 30분 노스로드의 한 식당에서 열렸다.

 

이날 공청회에는 노인회 최금란 회장을 대신해 김봉환 부회장이, 625참전유공자회 장석재 부회장, 재향군인회 이상진 회장, 평통밴쿠버협의회 정기봉 회장, 광역밴쿠버오도민회 계신남 회장, 월남참전유공자회 정기동 회장, 밴쿠버여성회 이인순 회장, 캠비로타리클럽 유경상 회장, 해로름한국문화학교의 박은숙 교장 등이 참석했다.

 

한인회 이 회장은 한인회관의 노후화와 개보수 필요성 등 건축 상태에 대해 언급하며 한인회관 매각을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 회장은 12월 중순 쯤 한인회관을 인수하겠다는 오퍼가 들어와 노인회에도 사전에 보고를 하려고 했지만 연말인 관계로 제대로 노인회에 연락을 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노인회 이사회를 대표해 나온 김 부회장은 한인회관에 대해 30%의 지분이 있는 노인회에 사전 상의도 없이 한인회관 매각을 진행한 것에 대해 노인회를 바지저고리 삼았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또 계약상 한인회와 노인회의 지분과 상관없이 1대1의 동등한 권리로 매수자와 계약을 할 권리를 갖고 있다는 점과, 이번 매수 오퍼가 계약서 상으로 이미 작년 12월 24일 노인회의 합의를 받지 못해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 이번 한인회관에 대해 배타적 매각 중개를 담당하는 김하나 리얼터에게 이미 해당 오퍼가 법적으로 효력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라는 대답을 요구했고 이에 김 리얼터도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번 한인회관 매각과 관련해 한인회와 노인회의 절차적인 문제점을 지켜보던 한인단체 대표들도 두 단체가 원만하게 다시 매각과 관련해 서로 합의를 이끌어 내라는 의견을 보였다. 

 

정 평통협의회장은 한인전체교민의견이 중요하다며 한인회관 매각 이전을 위하 추진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정 월남참전유공자회 회장은 한인회관을 이전하자는 의미에서 좋은 방향으로 가는데 한인회와 노인회가 마찰이 없이 잘 해결되기를 희망했다.

이 재향군인회 회장은 제일 우선 사회의 어른인 노인회의 뜻을 먼저 따라야 한다고 말하며 한인회관 건립과 관련해 말만하지 말고 건립기금이라도 내 놓으면서 자기 주장을 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처럼 대체적으로 기존 한인회관 매각과 이전에 합의를 하면서 다시 한인회와 노인회가 합의를 도출해 새로 오퍼를 받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이 한인회 회장은 다시 "노인회에 사전에 제대로 상의를 못했던 점에 사과한다"며 "노인회의 협조를 구하며 열린 마음으로 상의하며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 노인회 부회장도 이날 미팅 결과를 가지고 최 노인회장과 이사들과 만나 한인사회를 위해 좋은 방향으로 논의해 보겠다는 입장을 내 놓았다. 노인회는 9일과 10일 중 의견을 모아 한인회에 통보할 예정이다.

 

작년에 받았던 520만 달러의 오퍼는 원천 무효가 된 상태에서 새롭게 오퍼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존 520만 달러보다 더 좋은 조건을 새로 받을 수 있는 지 여부는 미지수이고 또 가까운 시일 내에 기 매수 희망자나 새 희망자가 새롭게 오퍼를 낼 지에 대해서도 예단할 수 없게 됐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721 캐나다 캐나다 10대, ' 유대인 겨냥 테러 계획' 혐의 체포 라이프프라자 23.12.19.
720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 지회활성화워크샵” 성료 file Hancatimes 23.10.11.
719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4) - 연아마틴 캐나다 상원의원 file Hancatimes 23.10.11.
718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3) - 임정숙 월드옥타 통상담당 부회장 file Hancatimes 23.10.11.
717 캐나다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 회의 초청인사 인터뷰(2) - 박종범 오스트리아 비엔나지회 명예회장 file Hancatimes 23.10.11.
716 캐나다 [특별연재] 2023년 월드옥타 몬트리올지회 소규모지회활성화회의 초청인사 인터뷰 - 월드옥타 이영현 명예회장 file Hancatimes 23.10.11.
715 캐나다 몬트리올 한인학교 – 2023년 봄 “효율적인 한국어 수업을 위한 교사의 역할”을 주제로 교내 교사연수 개최 file Hancatimes 23.05.13.
714 캐나다 한국어 학습자들을 위한 K-Culture Field Trip to Korea file Hancatimes 23.05.13.
713 캐나다 Cartes Blanches 시리즈 – 알레시오 백스&루실 정 피아스니트 듀오 공연 file Hancatimes 23.05.13.
712 캐나다 캐나다 한인 3세 노수미양, 미국 청소년 드라마 주연 맡아 file CN드림 23.05.05.
711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자치시 통폐합 지지 여론 높아 file 밴쿠버중앙일.. 22.11.04.
710 캐나다 순직 여경 장례식 부적절한 행동에 비난 받는 써리 시장 당선자 밴쿠버중앙일.. 22.11.04.
709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10월 주택거래 전년 대비 감소세 이어가 file 밴쿠버중앙일.. 22.11.04.
708 캐나다 캐나다 동포, 고아 천안함 전사자 아들 위해 기금 모금 CN드림 21.07.24.
707 캐나다 캐나다 동포 정형식씨… 62년만에 잃어버린 동생 찾아 - 14년도 유전자 검사 등록해 7년만에 결실 CN드림 21.07.08.
706 캐나다 캐나다에서 가평 전투 70주년 기념식 열려 CN드림 21.05.13.
705 캐나다 한-캐나다 양국 국방장관, 코로나19 대응 협력 다짐 옥자 20.10.23.
704 캐나다 캐나다 비행기 - 마스크 규정 어긴 가족 비행기에서 강제 하차시켜 논란 CN드림 20.09.15.
703 캐나다 기록적으로 낮은 모기지율, 캐나다 부동산 시장 버팀목 - 수요 높이며 시장 악화 막아 CN드림 20.09.15.
702 캐나다 캐나다 에드먼톤 한인회, 시니어를 위한 '하하 프로그램' 성황리에 종료 file CN드림 20.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