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광복절 행사가 열리고 있는 한인회관 모습(밴쿠버 중앙일보 DB)

 

한인사회 의견수렴 절대필요

 

한인회관 매각이 당초 예상했던 것처럼 이해당사자들간 의견 조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며 다시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인회(회장 이세원)가 한인회관 매각을 위해 9일과 12일 한인단체장과 일반 한인을 대상으로 한 공청회를 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노인회(회장 최금란)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면서 매각 오퍼 자체부터가 무효화 될 수도 있게 됐다.

 

한인회 이 회장은 이번 한인회관 매수 오퍼와 관련해 "한인회관 매각이나 증축을 검토하다가 수시로 한인회관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보인 인근 업소의 오퍼 가격을 지난해 10월 하나김 리얼터를 통해 알아보았다"며 "지난해 12월 20일 경 520만 달러의 오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인회는 지난 12월 24일 이사회를 열고 매각하자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한인회관은 현재 한인회가 70% 그리고 노인회가 30%의 지분을 갖고 있어 노인회의 입장이 반영되야 한다. 이와 관련해 이 회장은 "(12월 24일 경)최금란 노인회장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유럽으로 휴가 중이어서 노인회 측에 통화를 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한인회와 노인회는 각기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노인회의 김봉환 부회장은 8일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낸 후 전화 통화를 통해 "지난 4일 중요한 업무의 근거를 남겨야 하기 때문에 노인회 사무실 컴퓨터로 작업을 하려 사무실에 나갔다가 한인회관 매각과 관련된 내용을 들었다"며 이전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한인회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인회 측은 한인회관 매각과 관련해 5일 긴급 이사회를 한 식당에서 열었다. 이 자리에는 한인회 이 회장과 하나김 리얼터가 찾아왔다. 노인회 이사회는 하나김 리얼터로부터 부동산 매각에 관한 계약서를 받아보고 검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노인회 김 부회장은 계약서를 받아 검토 후 지난 6일 노인회장과 이사들에게 해당 '오퍼는 2017년 12월 24일 자정까지 노인회의 서명을 받지못하여 그 효력이 소멸되었으므로 법적으로는 아무런 가치가 없는 문서'라는 내용을 이메일로 발송했다. 아울러 '이세원씨 와 김하나씨가  30% 지분의 소유자인 노인회와 아무런 사전 상의와 동의 없이 이렇게 중대한 회관 건물 매각을 임의로 계획, 실천하려고 했던 처사는 상식과 도의에 어긋나는 반 동포사회적 행위'라고 규정 했다.

 

반면 하나김 리얼터는 8일 오전 본 기자와의 통화에서 "노인회 동의는 1월 14일까지"라고 대답을 했다. 하지만 1월 14일까지 노인회 동의를 받지 못하면 오퍼 자체가 무효화 되느냐는 질문에는 대답을 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 노인회 부회장은 "9일 공청회에 참석한 후 얘기를 들어보고 이에 따라 노인회의 입장을 정리하기로 최 노인회장과 얘기를 했다"거 밝혔지만 동의해줄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인 입장이다. 그런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노인회의 당면한 문제로 제시된 내용 중 '현재 아무런 사전 준비도없이 노인회 지분 30%를 받아 노인회가 이사갈 마땅한 장소가 없다'라고 이사회에 보낸 이메일에서 밝힌 점이다.

 

이에 관해 한인회 이 회장과 하나김 이사 등은 한인회관의 이전 또는 보수가 필요한 시점에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좋은 오퍼를 받았기 때문에 호기를 놓치기 전에 매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노인회 김 부회장은 "밴쿠버 이스트 지역의 개발 붐으로 한인회관의 가격을 더 높게 받을 수 있다"며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 한인회 회장은 "그 어떤 이유로도 만약 노인회가 매각에 반대를 한다면 절대로 매각하지 않겠다"며 노인회의 입장을 절대로 존중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한인회와 노인회의 입장이 서로 다른 가운데 9일에 있을 공청회의 한인 단체들의 입장과 이후 노인회의 입장이 어떻게 정리가 되느냐가 주목된다. 이번 한인회관 매각은 한인회나 노인회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한인사회의 공유물이라는 관점에서 한인들이 얼마나 많이 참여해 다수의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느냐도 중요해 보인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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