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도움으로 숙원사업이던 가게 페인트 칠하게 돼

 

news_img1_1527011131.jpg

사진출처: 에드먼턴 저널  

지난 10월 휘발유 넣고 도망가는 차량을 막다 그 차량에 치어 숨진 조기연씨(당시 54세) 가족들을 소스비(Thorsby) 주민들이 돕고 있다는 미담이다. 
조기연씨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후 부인 한명희씨, 회계사로 일하던 아들과 디자이너로 일하던 딸은 에드먼턴의 직장을 그만두고 아버지가 하던 주유소에 매달려야 했다.
주유소의 콘크리트 벽은 오래된 녹색과 흰색의 펌프 색깔과 전혀 매치가 되지 않았다. 건물 대부분은 오렌지 색으로 차양과 기초 상단은 짙은 푸른색이다. 10년전 조기연씨가 가게를 살 때부터 같은 색깔이었다.
한국에서 이민 온 조기연씨는 주유소를 운영해 가족을 부양했다. 크리스마스를 제외하고 연중 무휴로 일하며 가족들은 에드먼턴에 살면서 혼자 가게에서 숙식을 해결했다. 반려견이 유일한 동반자였다. 
조기연씨는 몇 년 전부터 주유기 색깔에 맞춰 건물 페인트를 다시 칠하려 했으나 기회가 없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변을 당했다. 
천명도 채 안 되는 이곳 주민들은 각자 재능을 모아 고인이 소원하던 녹색과 흰색 페인트 칠을 하기로 결정했다. 
아들 조성현씨는 “정말 매우 고마운 일이다. 우리는 대책 없이 누군가 우리를 도와주기를 기도하고 있었다.”고 주민들의 성의를 고마워했다. 
소규모 페인트 사업을 하는 론다 화이브랜드(Ronda Fiveland)는 5년전에 조기연씨가 가게 건물 페인트 칠 하려는 사실을 알고 견적을 냈다. 그러나 페인트 칠 할 여유가 안 되어 차일피일 하다 조기연씨가 사고를 당했다. 유족들의 어려움을 안 화이브랜드는 무료로 페인트 칠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화이브랜드는 레둑에서 기증받은 페인트로 건물 상단을 칠하고 6월9일부터 고등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이 페인트 칠을 끝내기로 했다. 이 일을 위해 바비큐를 하고 기금을 모으고 open house를 한다. 
딸 조가영씨는 페인트가 다 칠해지고 나면 기분이 어떨지 모르겠다면서 이 일은 페인트 칠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빠가 그렇게 오랫동안 원하시던 일이 마침내 일어났어요.” 
가게 페인트 칠만 조기연씨 죽음이 남겨 놓은 일은 아니다. 앨버타 정부는 조기연씨 죽음을 계기로 주유 전 선물 제도를 입법해 주유 후 도망가는 휘발유 도둑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게 되었다. 이 법안은 6월1일부터 시행된다. 조기연씨는 마지막으로 휘발유 도둑에게 희생된 인물로 기억 될 것이다. (오충근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81 캐나다 대한민국 공헌대상 후보 공모_ 세계청년리더총연맹, MDM그룹등 200여 언론 및 단체가 후원 file CN드림 20.02.11.
680 캐나다 캘거리 한글학교, 총영사상 우리말 잘하기 대회 열려 CN드림 20.02.04.
679 캐나다 SK주 한인문학회 신년하례 및 회장 이 취임식 열려 file CN드림 20.01.29.
678 캐나다 에드먼튼 한인문화재단 ‘설 대잔치’ 열어...민속음식, 민속놀이로 흥겨운 시간 가져 file CN드림 20.01.28.
677 캐나다 모국에서 열린 황순원문학제 디카시 공모전에 캘거리 교민 신금재씨 당선 CN드림 20.01.14.
676 캐나다 캘거리 두개의 한인동포 산악회 송년회 가져 CN드림 19.12.17.
675 캐나다 에드먼튼 한인 라이온스 클럽 암 센터에 기부금 전달 file CN드림 19.12.17.
674 캐나다 켈거리 김숙경 시인 박건호 문학상 수상 CN드림 19.12.17.
673 캐나다 김숙경 시인 제17회 서초문학상 수상 CN드림 19.12.10.
672 캐나다 이유식 시인, 신간 ‘뿌리’ 발표 file CN드림 19.11.27.
671 캐나다 만나봅시다) 이영수 민주평통 에드먼튼 분회장 CN드림 19.11.26.
670 캐나다 캘거리 한인아트클럽 오픈하우스 가져 file CN드림 19.11.19.
669 캐나다 플레어사 상공의 날 맞아 모국 산자부 장관 표창 받아 file CN드림 19.11.19.
668 캐나다 한국어 말하기 대회와 케이팝 콘테스트 성대히 열려 file CN드림 19.11.19.
667 캐나다 캘거리 한인오케스트라 정기 연주회 열려 file CN드림 19.11.19.
666 캐나다 Building Bridges Benefit Concert 열려 CN드림 19.11.13.
665 캐나다 아시아 여성 CEO 교류회 강원도 원주에서 열려 CN드림 19.11.13.
664 캐나다 제1회 세종 탤런트 쇼 열려 (에드먼튼) CN드림 19.11.13.
663 캐나다 캘거리 대학교 입학 설명회 열려 CN드림 19.11.13.
662 캐나다 에드먼튼 한인 장학재단 장학금 수여식 CN드림 19.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