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 News12 주류언론도 취재

 

 

Newsroh=임지환기자 nychrisnj@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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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어머니의 사랑이 아니라 인종차별이다!”

 

한인차별과 인종혐오에 어린 중고생들도 분노했다. 10일 뉴저지 팰리세이즈팍(팰팍)에서 한인역사상 최초의 대형 시위(示威)가 펼쳐졌다. 이날 오후 3시부터 브로드애버뉴 팰팍 타운홀 앞에서 ‘인종차별은 없어야 한다’ ‘우리도 미국인이다’ ‘공식사과를 하라’ ‘로툰도시장은 물러가라’ ‘각성 로툰도’ 등 영문과 한글 배너를 든 채 시위를 시작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6일 제임스 로툰도 팰팍 시장의 어머니 로레인 로툰도가 아들이 예비선거에서 18표차로 2위에 그치자 선거결과에 불만을 품고 한인 유권자들에게 극언을 퍼붓고 근거없는 부정선거 주장을 페이스북에 올린 사건으로 촉발(觸發)됐다.

 

로레인 로툰도는 6일 오후 ‘한국인들이 영어못하는 한국인들을 교회에서 버스로 실어날라 투표소로 데리고 가 기표소에까지 따라가 투표를 도왔다’ ‘팰팍은 지옥에나 떨어져라. 망할(GD) 한국인들은 팰팍 타운을 갖고가라’ ‘우리 미국인들은 질렸다. 미국인이 시장으로 있으니 시청에서는 영어만 말할 수 있도록 하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이튿날까지 16시간 게재(揭載)됐다가 내려졌다.

 

이후 아들 로툰도 시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80세 어머니가 매우 부적절한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고 후회하고 있다. 시장으로서 어머니의 글에 동의하지 않고 화가 난다. 어머니의 사과를 받아주기 바란다”고 밝혔으나 한인들의 분노가 일어나면서 급기야 대대적인 시위까지 열리게 됐다.

 

이번 시위는 타운홀 앞에서 대형 성조기와 배너들을 들고 팰팍 중심가인 브로드애비뉴 일대를 행진하는 등 한시간 가량 질서정연하게 진행됐다. 한 시위자는 ‘증오의 집은 이곳에 없다’는 뜻의 한글과 영문 스페인어 아랍어 등이 쓰인 배너를 들고 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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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를 주도한 ‘코리안아메리칸 정치평등기구’의 지미 채 활동가는 “이 땅에 인종차별이 사라져야 한다는 마음에서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으고 싶었다. 해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대 중엔 10대 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이것은 모정이 아니다. 인종차별이다’는 배너를 들고 시위에 참가한 팰팍고 11학년 김윤영 김한나양 등은 뉴욕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예비선거에서 로툰도 시장 캠페인에 자원봉사자로 일했다. 하지만 한인 비하 글을 보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시위에 참석했다. 로툰도 시장에게 사태 해결 노력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을 받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한인들의 대규모 시위에도 로툰도 시장 측은 아직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한인들은 이번 사태가 시장 모친의 돌발적인 실수가 아니라고 지적한다. 이는 로레인 로툰도의 글과 심지어 로툰도시장의 간접사과문에도 ‘사과할 필요가 없다’ ‘맞는 말이다’ ‘할말을 했다’ 등 동조하는 댓글들이 상당수 달린 사실에서도 확인된다.

 

한 시위자는 “지난 수십년간 한인들은 팰팍의 비약적인 발전에 기여했음에도 오늘날 한인을 혐오하고 차별하며 인종갈등을 유발시키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한인들이 주민의 절반을 넘는 팰팍도 이런데 다른 곳은 오죽하겠는가”라며 “더 이상 한인들이 ‘샤이 유권자’로 남아선 안된다. 이제 행동하고 바꾸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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