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참여센터 21주년 갈라 만찬서 시상식

 

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미국 최초의 드리머로 테리자 리(Tereza Lee) 씨가 2017 시민참여센터 풀뿌리 활동 지도자 상을 수상한다.

 

시민참여센터는 25일 테리자 리씨가 다음달 13일 플러싱 테라스온더팍에서 열리는 제21회 시민참여센터 갈라 만찬(晩餐) 행사에서 풀뿌리 활동 지도자상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현재 음악교사이자 맨해튼음대 박사과정에 있는 테리자 리(36)씨는 브라질에서 태어났고 시카고에서 자랐다. 그녀는 어린시절 자신은 태어난 브라질로 쫒겨나고 부모님들은 한국으로 쫒겨날까봐 늘 불안한 생활을 했다고 털어놓는다.

 

어느날 그녀가 더 이상 혼자만 알고 걱정할 수 없게 된 사건이 발생했다. 그녀가 열다섯살이었던 1998년 크리스마스 무렵이었다. 고등학생이었던 테리자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온 가족이 학교에 왔다. 귀가 길 주차된 차를 향해 길을 건너던 남동생(당시 13세)이 그만 승용차에 치인 것이다.

 

병원 응급실에 실려 갔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더 큰 걱정이 있었다. 미국서 태어난 남동생외엔 가족 모두 서류미비(불법체류)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잘못하면 추방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아버지는 경찰관에게 “아들이 잘못해서 사고를 당한 것”이라며 사태를 무마(撫摩) 했다. 가해 운전자는 속도위반에 심지어 휴대폰까지 사용하고 있었지만 보험회사에 연락하지도 않았고 수천달러의 치료비는 그녀의 가족이 부담했다.

 

어린 테리자는 그것을 보며 공포(恐怖)를 느꼈다고 했다. 서류미비자로 산다는 것은 하루하루가 두려움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 이야기를 들어준 한 사람이 일리노이주의 딕 더빈 상원의원이었다.

 

 

최초의 드리머 테리자 리.jpg

테리자 리씨가 딕 더빈 상원의원(왼쪽)과 함께 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그는 2001년 처음으로 Dream(Development, Relief, and Education for Alien Minors (DREAM) Act 라는 청소년 구제법안을 상원에 제출했다. 미국에 사는 외국인 자녀들의 발전, 구호 그리고 교육을 위한 Dream Act 는 그후 매년 여러 법안으로 의회에 제출이 되었고 서류미비 청소년들을 추방으로부터 보호하고 그들에게 시민권을 주게 하는 ‘꿈의 법안’이 되었다.

 

테리자 씨가 최초의 드리머로 불리는 이유다. 테리자 씨는 16년이 지난 오늘 결혼도 하고 시민권 신청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녀는 더 이상 추방당할 두려움을 갖고 있지 않지만 드리머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아직도 과거의 자신과 같은 210만명의 청소년들이 추방되어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질 수 있다는 공포 속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테리자씨는 드리머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안전해지도록 활동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활동을 할 것이라고 말한다.

 

풀뿌리 활동을 통해서 테리자씨는 최근 뉴욕주 하원에서 통과시키기 위한 Liberty Act 와 Dream Act 의 통과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이두 법안은 뉴욕의 이민자 커뮤니티를 위한 의미있는 승리를 가져다 주었다. 뉴욕주가 이민자 보호주로 그리고 서류미비 대학생들에게 학자금 지원을 선언하도록 이끌었기때문이다.

 

테리자씨의 용기있는 활동과 지도력에 대해서 주류 언론인 NBC와 크리스찬사이언스모니터 지 등이 다루었고 WNYC의 브라이언 쇼에서도 출연을 했다.

 

그녀의 부모는 70년대 한국에서 브라질로 이민을 왔다. 의류업을 하면서 돈도 벌었지만 사기를 당해 전 재산을 날리고 말았다. 결국 엄마의 결혼반지까지 팔아서 미국에 오는 여비와 여행비자를 받아 시카고에 오게 됐다. 그녀가 두 살 때였다.

 

어린 시절 그녀는 피아노에서 재능을 보였지만 어려운 형편에 레슨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하지만 끊임없는 노력으로 피아노를 계속 연주 할 수 있었다. 지금은 스테인웨이 홀, Barge Music, 링컨센터, 카네기홀과 같은 권위있는 무대에서 단독 연주회도 갖는 등 꽤 알려진 클래식 피아니스트로 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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