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디자인 요리 제공하는 'Soy&Butter' 

고객 위한 코스 및 이벤트 요리 선보여 

 

 

내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 편안한 내 집에서 맛있는 고급 요리를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손에 물 한 방울 묻히지 않고, 마치 유명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내 집을 고급 레스토랑으로 변신시켜주는 마법 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고 있다. 생일 혹은 결혼 기념일, 모임 등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은 이들을 위해 메뉴 선정에서 테이블 셋팅, 뒷 마무리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해주는 Soy&Butter의 정인희, 애드리안 네이트(Nate)이 그 주인공이다. 전문 셰프가 내 집에서 나를 위한 요리를 만들어준다! 모든 주부들이 한번쯤을 꿈꿔봤을 로망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그들을 직접 만나봤다.  

 

Q : 내 집에서 편안하게 전문 셰프가 만들어주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생소한데..?

 

저와 제 파트너 애드리안은 지난 시즌까지 캐넉스 로저스 아레나 하키팀 VIP 팀 전담셰프로 근무했다. 하키가 시즌 스포츠이다 보니 일년 내내 일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즌때만 일을 할 수 있어 그 나머지 기간에는 일이 없는 경우가 많았다. 규칙적이지 않은 스케쥴로 인해 다른 사업 아이디어를 생각하던 중, 지인들 생일파티, 기념일 파티 등 부탁을 받고 음식을 만들어주면서 한번 본격적으로 디자인 요리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싶었다. 일은 지난 해 연말부터 서서히 시작했는데 기존의 레스토랑에서 먹는 요리가 아닌, 우리의 아이디어를 더해서 새로운 요리를 선보였는데 요리를 드시고 만족해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렇게 한 명 두 명 입 소문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고 올 초부터 본격적으로 Soy&Butter이라는 이름을 걸고 일을 시작했다.

 

Q :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적인 케이터링 요리와 무엇이 다른가?

 

메뉴를 선정하고, 고객을 위해서 요리를 만든다는 것은 비슷하다. 그러나 우리는 재료 구입, 요리에 사용할 식기를 직접 가져가서 테이블 세팅을 하고, 그 후 설거지 및 뒤처리 마무리까지 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은 그저 장소만 제공하는 것이다. 장소만 내 집일 뿐, 고급 레스토랑에서 요리를 즐기는 것처럼 음식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메뉴 또한 이벤트 성격에 맞게 고객과 상의하고, 기존의 맛보았던 흔한 요리가 아닌 재료나 조리 방법의 차별성을 두어서 매우 색다른 퓨전 요리를 선보인다.

 

Q :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하고, 한국에서도 셰프로 일했다고 들었는데?

 

한국 대학에서 요리를 전공하고, 졸업 후 호텔 쪽에서 계속 일을 했다. 제주도 하얏트 호텔을 시작으로 전국 호텔에서 양식, 한식, 일식 등 10년 동안 다양한 요리를 만들고 경험했다. 그러다 문득 좀 더 넓은 세계를 맛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물 안 개구리로 살기 보다는 힘은 들더라도 색다른 곳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싶었다. 사실, 그때는 결혼도 한 상태라 많은 두려움도 있었고, 망설이기도 했는데 지금이 아니면 안될 것 같아 밴쿠버로 오게 됐다.

 

Q : 한국과 밴쿠버, 음식 문화의 많은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

 

캐나다라는 도시 자체가 다문화 사회다. 특히, 밴쿠버는 다양한 인종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요리 또한 다양한 맛을 찾고, 또 그러한 요리에 거부감도 덜하다. 중식과 일식, 한식 그리고 서양식을 믹스하는 경향이 있다. 한 가지 맛의 음식을 고집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려는 경향이 많아서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

 

Q : ‘디자인 요리’를 선보인다고 했는데…주로 어떤 메뉴들을 선보이나?

 

황태를 곁들인 보리,흑미 리조토, 바닷가재 내장을 곁들인 된장 비스크 소스, 조린 무우와 김부각을 곁들인 구운 반건조 고등어, 조린 연근을 곁들인 저온 진공 조리한 돼지고기, 돼지감자와 살구버섯을 곁들인 특제 간장과 된장으로 절인 대구 등 재료의 특징을 살린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동서양의 음식재료를 섞어 요리를 선보인다. 처음엔 거부감이 들면 어쩌나 싶었는데 의외로 많이들 좋아하고, 쉽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밴쿠버 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이러한 요리들이 건강식이라는 개념이 더해져서 로컬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좋다.

 

Q : 메뉴는 주로 어떻게 선정하나?

 

파티 성격에 따라 매번 다르다. 우선은 고객의 취향을 물어보고, 원하는 메뉴가 있으면 그것에 맞춘다. 특별한 오더가 없으면 우리가 추천하기도 한다. 주로 3-4가지 코스 요리로 진행되는데 이벤트 성격에 맞춰서 소스나 재료의 선정을 다르게 한다. 오리지널 아이템에 어떤 소스를 곁들이면 어울릴까? 어떤 방법으로 조리하면 더 좋을까? 수많은 시도와 고민을 한다. 정형화된 맛이 아닌, 디자인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양식, 일식, 중식, 한식, 이태리식 등 우리가 선보일 수 있는 요리 종류가 다양하기 때문에 고객이 어떠한 요리를 원하든 전부 가능하다.

 

Q : 요리를 살펴보면 한 가지 주재료를 갖고 요리를 만드는 것이 아닌, 동서양의 재료를 조화시켜 선보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러한 요리는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어떠한 분야이건 꾸준히 공부하지 않으면 뒤쳐지기 마련이다. 저 또한 셰프로서 10년 이상의 경력을 갖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래서 지금도 재료나 조리 방법 등을 다르게 해가면서 좀 더 새로운 요리를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서로가 각자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의견을 주고 받고 있거나 파티 후 반응이 좋았던 메뉴를 꼭 기억해두었다가 거기에 아이디어를 더해서 새로운 요리를 탄생시키기도 한다. 또한, 입 소문이 난 레스토랑을 직접 찾아가 맛을 보고 연구를 하기도 한다.  

 

Q : 예약을 하기 위해서 특별히 필요한 것이 있나?

 

어떤 성격의 이벤트인지, 어떠한 요리를 원하는지 그것만 정해서 미리 예약하면 된다. 요리라는 것이 그냥 만들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메뉴 선정도 해야 하고, 미리 음식을 만들어 보고 시연을 해봐야 하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다. 또한, 요리의 종류에 따라 만드는 과정자체가 며칠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같은 돼지고기라도 염장이나 숙성을 시키면 그 맛이 훨씬 깊고 풍부해지는데 그러한 요리는 3-4일 정도 소요된다.

그래서 최소한 이벤트 2주전에는 예약을 하시는 것이 좋다.

 

Q : soy&butter 만의 특별함이 있다면?

 

가장 특별한 것은 자신의 집에서 셰프가 해주는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내 집에서 편안하게 고급 요리도 먹고, 설거지 등 뒤처리도 신경 쓸 것이 없어서 그런지

주부들이 연락을 해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어린 아이들이 있는 집의 경우 밖에서 외식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닌데 아이들과 함께 있으면서 파티를 만끽할 수 있으니까 그런 점에서 많이들 좋아하신다. 특별한 기념일인데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쉽고, 시끄러운 레스토랑에서 후다닥 밥만 먹고 나오기보다는 편안한 내 집에서 전문 셰프가 해주는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주부들이 높은 점수를 주는 것 같다.

 

Q : 가격이 매우 궁금한데?

 

기본 4가지 코스 요리가 1인당 50달러이다. 메뉴는 고객이 원하는 것으로 준비한다. 물론, 재료에 따라서 코스 종류에 따라서 가격이 약간씩은 차이가 있다. 그것은 주문 할 때 서로 조율이 가능하다. 코스요리 말고 다른 것을 원하시면 그것도 가능하다.   

 

* Soy&Butter 

이메일 sbdinners@gmail.com / 블로그 soynbutter.blogspot.com / 연락처  604 445 2499

 

고객 맞춤 디자인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Soy&Butter의 정인희 셰프(오른쪽)과 애드리안 네이트 셰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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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린 무우와 김부각을 곁들인 구운 반 건조 고등어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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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를 곁들인 보리, 흑미 리조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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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중앙일보 조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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