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월 13일 실시되는 제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대비한 재외국민 모의선거가 지난 29일(월) 달라스한인문화센터 아트홀에서 실시됐다.
이번 재외모의선거는 세계 각지 재외공관에서 시행됐으며, 실제 선거 절차와 동일하게 진행됐다.
달라스 출장소(소장 김동찬)의 이동규 영사는 이번 모의선거의 취지에 대해 “재외국민들의 참정권 행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선거준비과정과 선거절차를 점검하기 위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모의선거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선관위는 2009년 선거법 개정으로 재외국민에게 참정권이 부여된 후 2010년과 2011년에 해외공관에서 모의선거를 시행된 바 있다.
그러나 재외국민을 대상으로 한 모의선거가 달라스에서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달라스는 지난 2012년 대통령 선거를 두 달 가량 앞두고 달라스 출장소 개설이 확정된 바 있다.


관심고취와 선거절차 점검이 목적


지난 29일(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실시된 이번 모의 재외선거는 전세계에서 6,400여명의 재외국민 유권자들이 참가를 신청해 이 중 4,614명이 실제로 투표에 참여해 높은 투표율 기록했다.


달라스는 지난 6월 8일(월)부터 12일(금)까지 진행된 모의선거 유권자 등록에서 국외부재자 57명, 재외선거인 3명 등 총 60명의 한인들이 유권자 신청을 했고 이중 1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동규 영사는 “실제 투표가 아닌 모의투표이다보니 유권자 신청과 투표율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는 한편 “모의선거를 계기로 한인사회 오피니언 리더인 단체장들과 실제 유권자가 될 한인들에게 선거과정을 사전에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추후 본 선거가 실시될 때 선거율을 높이는 초석을 다지게 된다”며 모의 투표가 지니는 중요성을 피력했다.
참고로 2010년 1차 모의 선거에는 21개국 26개 공관에서 1만 1,000여 명이 선거인으로 등록해 4,20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2011년 2차 모의 선거에는 107개국 157개 공관에서 9,200여 명이 등록해 4,900여 명이 투표했다.


실제와 똑같은 순서로 진행


모의선거에 참여한 유권자들은 가장 먼저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명서를 제시, 유권자 확인 단계를 거쳤다. 


본인확인을 위해서는 여권,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한국에서 통용되는 신분증이 유효했고, 텍사스 운전면허증·영주권 카드 등 주정부와 미국정부에서 발행한 신분증 중 사진과 성명, 생년월일 등이 표시돼 있어 본인 확인이 가능한 것이면 통용됐다.
2016년 4월에 열리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외국민 가운데 한국에 주민등록이 없는 유권자는 비례대표 선거에만 참여할 수 있고, 주민등록이 있는 국외 부재자는 비례대표와 지역구 선거에 모두 참여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모의선거에서도 재외국민들은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투표용지 1장을 받았고, 한국에 주민등록이 있는 국외 부재자는 비례대표와 지역구 선거를 할 수 있는 투표용지 2장을 받아 선거에 참여했다.
모의 선거는 실제 선거 절차와 똑같이 진행됐으며 투표용지에 표시되는 후보자와 정당이 가상으로 표시되는 것만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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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선거 유권자등록은 11월 15일(일)부터 3개월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는 내년 4월 13일 치러진다.


이동규 영사는 “통상적으로 국회의원 선거는 대통령선거보다 투표율이 저조하다. 그러나 2012년 제19대 총선에 비해 내년에 치러질 총선은 선거절차가 많이 간소화 돼, 더 높은 선거참여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선거에 참여하기 위한 첫 단계인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은 오는 11월 15일(일)부터 2016년 2월 13일(토) 까지 약 3개월간 실시된다.
재외국민 투표기간은 2016년 3월 30일(수)부터 4월 4일(월)까지 6일간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공관이 정한 투표장소에서 실시된다.
이동규 영사는 “달라스 한인들의 편리한 동선과 선거의 효과적인 업무를 위해 이번 모의선거와 마찬가지로 내년 4월에 치러질 본선거에서도 달라스 한인문화센터에서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유권자 등록은 1997년 4월 14일 이전((1997년 4월 14일생 포함)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자가 참여할 수 있다. 
영주권자 등 한국에 주민등록이 없는 재외선거인은 △재외선거인 등록신청서 △여권 사본 △영주권 원본이 필요하고, 유학생·주재원 등 단기체류자인 국외 부재자는 △국외부재자 신고서 △여권 사본이 필요하다.
해당서류는 달라스 출장소를 방문해 직접 제출하거나 전자우편으로 보내면 된다. 국외 부재자 신고서는 대리 제출이 가능하지만 재외선거인 등록 신청서는 가족에 한해서만 대리제출할 수 있다.


재외국민 선거의 중요성


재외국민 선거는 해외 한인들의 역량을 한국정부에 보여주는 직접적인 무기다. 


내년 4월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의 경우 지역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어렵고 대통령 선거처럼 실질적으로 피부에 와 닿는 선거가 아니기 때문에 자칫 소홀히 여길 수 있다.
그러나 총선에서부터 높은 투표율을 보이고, 이러한 정치참여가 대통령 선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점쳐진다면, 한국의 정치권에서 해외국민들의 편의와 권익을 간과할 수 없다.
달라스 출장소에서는 내년에 치러질 총선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중이다.
이동규 영사는 “한인 동포들의 참정권 제고는 유권자 등록으로부터 출발한다. 달라스 출장소에서는 교회·성당·사찰 등의 종교기관과 노인대학·한인마트 등에 출장 순회 접수코너를 마련하는 등 달라스 지역의 투표율을 높이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민국 중앙 선관위는 한국 국적을 보유하고 있는 재외국민을 26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중 만 19세 이상의 유권자는 208만명인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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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궁금하다 | 2012년 대통령 선거, 달라스 투표율은?


 


제18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재외국민선거는 2012년 12월 5일(수)부터 10일(월)까지 6일간 달라스 한인회관에서 실시됐다.
이 선거에서 달라스는 총유권자 1,931명 중 1,633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 84.6%를 기록했다. 이는 그 해 4월 11일 치러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당시 주 휴스턴 총영사관 최종 투표인 수보다 6.5배 증가한 인원이다.
달라스의 투표율은 미주 1위를 기록한 앵커리지 출장소(87.4%)보다 2.8% 뒤져 아깝게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1위를 한 앵커리지의 경우 151명의 선거인 중 132명이 투표이 전부. 투표 규모로 봤을 때 실질적인 미주지역 1위는 달라스나 마찬가지였다. 또한 기존 영사관이 있는 타도시보다도 신설공관인 달라스가 미주 2위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다. 
게다가 달라스의 투표율은 뉴욕이나 LA, 시카고, 보스턴 등 대규모 한인인구가 거주하는 지역에 비해 많게는 20%의 투표율 격차까지 보여 달라스 한인들의 뜨거운 선진적인 정치참여 의식을 대내외에 과시했다.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 정치사에 큰 획을 그었을 뿐만 아니라, 달라스 한인 이민 역사에도 의미있는 정점을 찍었다.
휴스턴 지역보다 3배 이상의 한인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공관이 휴스턴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각종 민원업무를 비롯해 크고 작은 부분에서 영사관의 보호와 협력으로부터 도외시 당해온 게 사실.
그러나 2012년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기적같은 공관을 품에 안게 됐고,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 달라스 한인사회에서는 유권자 등록운동과 투표 참여운동이 지구촌 어느 지역보다 더욱 뜨겁게 전개됐다.
미주 2위라는 쾌거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2012년 4월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에서 달라스 지역 유권자 수는 고작 138명. 석달동안 끊임없이 홍보와 독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었다. 
그러나 달라스 출장소 개설 소식이 전해진 직후 단 10일만에 달라스에서는 1,800명이 넘는 유권자가 선거인단으로 등록했고, 84.6%라는 높은 투표율로 재외선거를 마무리했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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