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원각사 큰법당 9주기 봉행

 

뉴욕 = 뉴스로 민병옥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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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동부 최고(最古)의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13일 태허당 법안 대종사 9주기 추모재(追慕齋)를 봉행했다.

 

이날 원각사 큰법당에는 지광스님과 진양스님 150여명의 신도들이 함께 한 가운데 원각사의 오늘을 일군 법안 큰스님의 뜻을 기렸다.

 

지광스님은 설법에 앞서 "원각사를 세운 것은 숭산 큰스님이지만 원각사의 오늘을 있게 한 사실상의 창건주는 법안큰스님이었다"며 스님을 잘 모르는 불자들을 위하여 행장(行狀)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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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큰스님은 열일곱살이던 1956년 직지사에서 관응스님을 은사로 출가, 조계종 역경위원, 교육위원, 교무부장, 중앙종회의원, 학교법인 동국학원 상무이사, 한국종교협의회 이사, 동국대학교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일찍이 국제포교의 중요성에 눈은 뜬 스님은 1974년 미국으로 건너가 학업을 함께 하며 그해 숭산스님이 미동부 최초의 한국사찰로 창건한 뉴욕 원각사에서 법회와 설법을 주도했다. 이듬해인 1975년 원각사 부주지로 부임한 후, 1976년에는 주지로 정식 취임, 원각사의 기틀을 다지는데 온 힘을 다해 매진했다.

 

당시만 해도 자체 법당이 없는 영세한 상황에서 불사를 차근차근 진행해, 1978년 잭슨하이츠에 있는 건물을 매입햇고 1982년에는 맨해튼으로 법당을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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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원력은 한국불교대학을 미국에 설립하고 교구본사급 규모의 사찰로 일군다는 것이었다. 1986년 뉴욕업스테이트 샐리스배리밀즈에 230에이커(32만평)에 달하는 현재의 부지를 매입했다.

 

당시 유태인의 하계 휴양지였던 이곳을 여법한 부처님의 전당으로 만들어 미주전법의 중심이자, 미주한국불교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대작불사의 시작이었다.

 

법안 큰스님은 학문에도 매진하여 1988년엔 '원효의 화쟁(和諍)사상의 연구'로 뉴욕대학교(NYU)서 박사학위를 취득하는 등 원효 화쟁사상의 미주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였다.

 

한국의 100대 명필로도 명성이 높았던 스님은 서예전을 통해 기금을 모금하는 등 불사를 돕고 1981년엔 필라델피아 원각사를 창건하는 등 불철주야 힘을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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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과로에 1988년 갑작스런 병마(病魔)가 찾아오면서 스님의 대작불사는 한동안 시련을 맞았다. 그러나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한 스님의 원력은 후배스님들이 앞다퉈 미주 각지에 포교당과 사찰을 건립되는 토대가 되었다.

 

2004년 법안 큰스님과의 인연으로 서울 구룡사 정우스님이 새로이 주지 소임을 맡으면서 원각사는 제2의 중흥의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2009년부터 미주 최대 규모의 대작불사가 시작되었고 지난해 고려시대 건축양식인 전통 대웅전이 건립되는 등 원각사는 법안 큰스님이 꿈꿨던 미주 한국불교의 요람(搖籃)으로 자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추모재에서는 원각사 감로연(甘露緣) 합창단(지휘 박소림보살)이 추모곡 음성공양을 들려주었다.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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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감로연 합창단’ 아시나요 <2015.3.8.>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4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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