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온스테이지 코리아 쇼케이스

 

뉴스로=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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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앙상블이 미연방 수도 워싱턴 DC에서 특별한 오페라 작품을 공연했다.

 

김지영앙상블은 지난 17일 워싱턴 DC 스튜디오 시어터에서 오페라 작품 'From My Mother's Mother(우리 엄마의 엄마로부터)'를 성황리(盛況裡)에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워싱턴한국문화원(원장 박명순)이 제3회 온스테이지 코리아 행사를 통해 마련됐다. 한인여성 작곡가 김지영이 이끄는 김지영 앙상블은 이번 오페라 공연을 통해 현지 시민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는 한국의 문화와 정서를 널리 소개하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에는 워싱턴 DC지역 정·관계 및 문화계 주요 인사, 지역 주민 등 약 260명의 관객들이 참여하는 등 만석(滿席)을 이루었다.

 

공연 전반부에 선보인 작품은 김지영이 세계적인 첼로 연주자 요요마의 ‘실크로드 앙상블’로부터 위촉받아 작곡한 실내악 작품 ‘Tryst(밀회)’가 연주되었다. 가야금 병창, 오보에, 첼로가 어우러지는 선율이 아름다운 연주곡으로 김지영 작곡가가 조선 중기의 문인 송강 정철(1536-1593)과 기생 진옥의 시조에서 영감을 받아 창작했다.

 

첼로는 송강, 가야금은 진옥, 오보에는 둘 사이의 중간 역할을 담당하며 연주를 통해 숭고하고 진실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 악기와 서양 악기의 협연은 동서양 화합의 의미와 동시에 한국의 전통 악기 가야금의 우수성을 돋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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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오페라 ‘우리 엄마의 엄마로부터’는 작곡가가 2012년 미국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HGO)로부터 위촉받아 초연한 작품이다. 한국의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할머니와 어머니에서부터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딸과 손녀에 이르기까지 4대에 걸친 여인들의 문화와 세대 간의 차이로부터 나오는 갈등을 이해와 사랑으로 극복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김지영 작곡가는 무대에서 직접 작품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과 미국 양국의 각기 다른 환경를 통해 겪은 경험들을 작품에 반영하여 서로 다른 문화와 감성들로 융합(融合)시키려 노력했다”고 창작 의도를 밝혔다. 관객들은 개인적이며 사실적인 스토리를 하나의 오페라 작품으로 완성시킨 작곡가의 창의력과 예술성에 큰 박수갈채를 보냈다.

 

특히 ‘미역국’이라는 한국의 문화와 정서가 담긴 독특한 소재를 통해 세대간의 갈등을 풀어내는 장면과 미역국에 얽힌 전설 속에 등장하는 노래나 엄마가 부르는 자장가 노래 등 여성 보컬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의 아리아를 통해 한국 여성들의 모성애를 공감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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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앙상블’은 2015년에 결성돼 미 동부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이번 공연에서는 지휘자 존 스펜서의 지휘 아래 가야금 강효진, 메조소프라노 이은주와 박영경, 소프라노 김하얀, 바리톤에 알렉스 보이드, 클라리넷 김재욱, 바이올린 한예진, 첼로에 웨이팅 선, 플롯에 코아키 신카이, 타악기에 에릭 송까지 총 12명의 단원이 출연했다.

 

김지영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융화와 화합을 현대음악으로 표현하는 작곡가로 미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미국, 유럽에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세대학 작곡가를 졸업한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인디애나 대학에서 석사 학위, 예일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1년도에 하버드 대학에서 연구교수로 작곡과 민족음악을 연구하고 강의했으며, 현재 롱아일랜드 음악원의 교수로 재직 중이다.

 

*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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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온스테이지코리아 워싱턴한국문화원 2017년 첫 개최

 

김지영작곡가는 2010년 요요마의 실크로드 앙상블로부터 ‘Tryst(밀회: 가야금 병창, 오보에, 첼로를 위한 연주곡)’와‘Ancient Bell(에밀레종: 장고, 오보에,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연주곡)’을 위촉받아 뉴욕 카네기홀에서 초연하였다.

 

KBS교향악단 미주순회공연에서 ‘영웅들’이라는 오케스트라를 위한 연주곡을 작곡해 뉴욕 카네기홀과 워싱턴DC 케네디 센터에서 공연했고, 뉴욕타임스로부터 “효율적이면서 매력적인 소리를 담아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또한, 미국국립예술기금(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국제여성음악인협회(International Alliance for Women in Music), 미국음악협회(American Music Center), 미국국립작곡가협회(National Association of Composers) 등으로 부터 다수의 수상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애틀심포니, 아빌린심포니, 국립국악원관현악단, 국립합창단, 수원시립교향악단 등으로부터 위촉돼 작곡 활동을 하였다.

 

온스테이지 코리아는 문화원이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공연프로그램으로, 유망한 예술가들에게 공연을 위한 무대와 현지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한 한국의 공연예술을 미 주류 사회에 소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워싱턴한국문화원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2017년 한 해 동안 다양한 장르의 흥미로운 공연작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지 문화예술기관과의 네트워킹을 활성화시켜 활발한 문화교류의 기회를 만들어나가려고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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