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식부스, 한국관 등 개설… K-팝 경연대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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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4일(토) 오전 10시부터 주은혜교회 부지에서 열린 올랜도 한국축제 에 2500명이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 한국문화센터(대표 정경원)가 중앙플로리다한인회의 후원을 받아 지난해 이어 올해 2회째 연 ‘코리아 페스티벌’이 플로리다 주류사회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며 지역내 한류 전파의 주요 행사로 떠올랐다.

11월 4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은혜교회7에이커 야외 부지에서 열린 축제에는 지역 주민, K-팝 팬들이 주차 장소를 찾기 어려워 해맬 정도로 몰려 들었다. 주최측은 주차장 차량수에 2배를 곱해 2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했다.

주최측은 지난해 예상밖의 호응으로 자신감을 가진듯 올해는 일찌감치 꼼꼼한 채비를 갖추었다. 특히 올해는 공연(K-팝 공연) 외에 한국관 개설, 그리고 한국알리기 프로그램에 중점을 두어 지난해와 다소 차별을 두었다.

이에 따라 한국관은 영상을 통해서 독도, 위안부, 군함도, 한국역사, 한국의 문화, 한글 그리고 평창올림픽을 홍보했다.

또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공연을 위해 지상 야외 무대를 별도로 설치하고 태권도 시범, K-팝 경연대회를 관중의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냈다. 특히 K-팝 경연에는 멀리 텔러해시 플로리다주립대를 포함해 여러지역에서 예선전에 참가했고, 주최측은 지난 달 치른 예선에서 16개 팀을 선발해 축제 당일 오후 1시부터 결선을 벌이게 했다.

경쾌한 노래와 춤으로 축제장이 들썩이면서 무대 아래 잔디밭에 운집한 팬들은 대회 내내 한국말 가사의 노래를 익히 잘 안다는 듯 따라 하거나 댄스 포즈를 취하며 흥취에 젖었다.

또 한복을 입은 채 행사장을 서성이다 무대에 올라 장구 장단에 맞춰 아리랑을 부르는 올랜도노인복지센터 회원들로 인해 축제장은 한국 전통 문화 분위기가 더해졌다.

‘인기짱’ 한국 음식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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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한국축제 음식 부스 앞에 길게 늘어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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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동 저고리 감각을 추가한 앞치마를 입고 호떡을 빚고 있는 봉사자들
 

한국축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한국의 음식을 소개하는 장터이다. 경연대회가 열리는 와중에도 11개 음식 부스는 긴 줄의 끝을 찾기가 힘들 정도로 붑볐다. 한 가족은 불고기 부스 앞에서 유모차에 아이를 태우고 소형 우산으로 햇빛을 가려가면서 줄을 선 끝에 토큰을 두어개를 지불하고 음식을 받아들었다.

음식 메뉴는 갈비구이, 닭꼬치구이, 불고기, 김치, 겉절이, 파전, 비빔밥, 양념통닭, 김밥, 잡채, 떡볶이, 만두, 팥빙수, 호떡, 동그랑땡 등으로 이뤄졌다. 축제가 한국문화를 알리는 취지인 만큼 일부 부스는 현장에서 최대한 음식을 요리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접시에 담아냈다.

일례로 호떡 부스의 경우 흰색과 분홍색 반죽을 떠서 현장에서 고물을 넣고 철판에서 눌러 구워냈고, 만두 부스에서는 워크숍을 통해 참가자들이 직접 만두에 속을 넣어 빚는 체험을 허락했다. 특히 한국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비빔밥은 무료로 제공됐으며 재료에 마른 나물 불린 것과 버섯을 추가하는 정성도 보였다.

주최측은 지난해 경험을 살려 올해에는 야외에 여분의 냉장고와 냉동고를 놓고 발전기를 돌려가며 사용했다. 또 바베큐 그릴, 개스 화덕, 속이 깊은 프라이팬, 구이용 철판, 빙수 기구 등은 가정용 보다는 상업용에 가까워 보는 재미와 함께 음식의 맛을 더했다.

무엇보다 7인치 짜리 해물 파전, 시리얼 그릇 사이즈의 빙수 등이 2불어치 토큰과 교환될 정도로 음식값이 부담이 없어 참가자들이 여러 음식을 체험하는 데 무리가 없었다. 이같은 인기에도 불구하고 축제가 끝날때까지 부스를 닫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로 주최측의 준비는 엄청났다.

올해 한국축제 자원 봉사자는 한국문화센터 한글학교 학생 40명, 주은혜교회 신자들, 닥터 필립스 및 프리덤 하이스쿨 자원봉사자 38명, 노인복지센터 봉사자 등 140에 이른다.

이날 축제장에는 음식 부스 외에도 한국전통놀이 체험장, 한국문화 관련 홍보관, 한방 무료진료, 풍선아트, 한복 입어보기, 태권도 등 총 20여개의 부스 및 체험관이 들어섰고, 각 부스의 자원 봉사자들은 시간이 갈수록 지친 표정이 역력했으나 문을 닫을 때까지 몰려드는 인파를 친절하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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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공연을 관람하는 주민들과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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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체험관에서 한복을 입고 있는 젊은 여성들
 

지역 교회가 한국축제의 원동력 구축

올랜도 한국축제는 K팝과 K드라마, K푸드, K뷰티 등 한류 확산의 시류를 타고 한류 에너지를 축제에 접목시켜 지역에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역량을 지니게 됐다. 특히 올해는 중앙플로리다 한인회가 주애틀랜타 영사관을 통해 2000달러의 행사 지원금을 후원하는 등 지역 기관과 단체들의 협력이 역량에 가세했다. 이같은 역량의 근원에는 올랜도 주은혜교회와 담임 목회자인 정경원 목사가 있다.

젊은 세대인 정 목사는 미국교회 사역 경험을 바탕으로 고등학생 자원봉사자 소스 이용, 지역 주류 매스컴 광고, 페이스북의 활용, 지역 학교와 주류 교회들 방문 등 다양한 활동으로 한국축제의 움을 틔웠다.

정 목사는 한국축제 취지에 대해 한국을 사랑하고 알기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더욱 높이는 것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자녀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잘 전승해서 한국을 더욱 사랑하고 문화를 보존하며 전승할 수 있도록 하는데 축제의 목적을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축제는 올해 1월에 비영리 단체로 출발한 올랜도 한국문화센터(Orlando Korea Culture Center)의 한 프로그램이며, 정 목사를 리더로 한국학교, 한국축제, 문화교육, K-pop 콘테스트, 한국요리 워크숍, 차세대 리더쉽학교, 멘터링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차세대 훈련을 진행하며 준비하고 있다.

문화센터의 모든 행사 순수익은 홀트아동복지회 등 어린이 입양기간과, 로널드 맥도널드 하우스 자선기관 등 지역어린이 구제사업을 위한 기부금으로 사용되어진다. 특히 올해 수익금은 허리케인 재난지역인 푸에르토리코와 US 버진 아일랜드 를 돕는데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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