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학생 부모노린 ‘보이스 피싱’ 비상
 

한국 부모에게 "딸이 납치됐으니 즉시 송금" 사기 전화

한국과 미국 시차로 연락 안되는 시간 이용한 보이스 피싱

 

[i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inewsnet.net



미국 유학생을 둔 한국부모를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맨해튼 소재 대학교에 다니는 한인 유학생을 둔 한국의 부모에게 ‘자녀가 납치됐으니 현금을 즉시 송금하라’는 보이스 피싱이 잇따라 발생, 주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사례 1]

지난 23일(목) 주뉴욕 총영사관 당직 영사의 전화벨이 다급하게 울린 건 새벽 3시 30분(뉴욕시각).

“맨해튼 소재 미술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학생의 부모 박 모씨(서울 거주)가 ‘딸을 납치했으니 지정된 계좌에 현금을 송금하라’는 협박전화를 받았다며, 학생의 안전여부를 확인해달라”는 한국 경찰의 급박한 전화였다.

 

주뉴욕 총영사관에 따르면, 박씨는 협박범의 전화를 받은 후 딸과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카톡과 보이스톡 모두 연결이 되지 않자 다급한 마음에 한국내 112로 신고했다. 이에 한국 경찰이 외교부 영사콜센타를 경유해 새벽시간 뉴욕총영사관 긴급전화로 사건을 알려온 것.

 

총영사관은 곧바로 같은 대학에 다니는 한인학생을 찾아 한인학생회 페이스북에 피해학생 연락처를 문의하고 피해학생이 다니는 교회와 기숙사 등에 연락을 취했으나 새벽시간인 관계로 연락은 쉽지 않았다.

결국 총영사관이 911에 사건을 접수한 후, 서울의 부모는 학교 기숙사에서 자고 있던 딸로부터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을 수 있었다. 딸은 납치는 커녕 학교 기숙사에서 취침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례 2]

같은 날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다. 맨해튼 소재 3학년에 재학 중인 자녀를 둔 한국의 배 모 씨는 23일(목) 정오경(한국시각) 걸려온 전화에서 “엄마! 무서워!”라는 비명소리를 듣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어 거친 목소리의 남성은 “딸을 납치하고 있으니 당장 2만불을 지정된 계좌로 송금하라”고 요구했다.

놀란 배 씨는 맨해튼에 있는 딸에게 카톡과 보이스톡으로 여러 차례 연결을 시도했지만 딸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

 

납치라고 생각한 배 씨는 경찰이나 주변에 알리지 말라는 협박범의 말대로 조용히 2만불을 준비했고, 100만원 이하로 나누어 지정된 계좌에 입금하라는 사기범들의 구체적인 지시에 따라 한번에 95만씩 송금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5번째부터 송금 정지가 되어 더 이상 돈을 보낼 수 없게 되자 사기범들은 다른 계좌를 알려주겠다며 시간을 끌다가 결국 ‘계좌가 없어 더 이상 송금을 받을 수 없다’며 ‘딸은 해치지 않고 돌려보내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후에도 여전히 연락이 되지 않는 딸을 걱정한 배 씨가 뉴욕시간 오전 7시 40분에 주 뉴욕 총영사관 당직자에게 협조를 요청했고, 총영사관에서는 딸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한 끝에 무사를 확인한 후 오전 8시 40분 서울의 배 씨에게 무사를 알렸다. 학생은 자신의 아파트에서 막 자고 일어난 상태였다.

 

주 휴스턴 총영사관 "보이스 피싱 의심되면 즉시 신고"

 

주 휴스턴 총영사관은 이건 사건이 “한국과 미국의 시차를 이용하여 한국에서 미국에 확인전화를 해도 취침중인 자녀가 새벽에 전화를 받을 수 없음을 이용한 보이스 피싱”이라며 “보이스 피싱이 의심되는 전화가 오면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유사시에 대비하여 유학중인 자녀들의 연락처는 물론 친구, 기숙사, 교회 등의 연락처도 사전에 확보하는 것이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무료 국제전화가 가능한 카톡이나 보이스톡으로만 연락을 하다보니 자녀의 미국 전화번호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있으니 유학생 자녀들의 현지 전화번호를 반드시 알아둘 것을 당부했다.

 

달라스 언론의 세대교체 [i뉴스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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