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호 당선자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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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한인회관에서 14일 오후 4시에 열린 연합회장 선거를 위한 총회에서 34대 회장으로 당선된 서민호 후보가 당선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탬파=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14일 오후 4시 탬파한인회관에서 열린 연합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에서 서민호 후보(전 올랜도한인회장)가 제34대 플로리다한인회연회장에 당선되었다. 서 후보는 이종주 후보가 얻은 12표 보다 3표가 많은 15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보기드물게 조용하고 산뜻하게 치러졌다. 이메일과 단톡방 등 SNS 토론장을 통해 어느정도 이슈가 해소된 탓인 듯했다. 그동안 치러진 선거 가운데서 가장 짧은 시간(1시간)에 별다른 논쟁 없이 마친 점이 이를 반증해 준다.

회원과 비회원을 포함하여 40여명이 모인 가운데 최헌 선관위원의 사회로 시작된 총회는 다소 무겁고 긴장된 가운데 막을 올렸다.

약식 국민의례를 거쳐 인사와 연합회 경과보고를 위해 단상에 오른 김정화 연합회장은 "회비 문제로 지체되었으나 회원들의 이해와 동참으로 무사히 선거를 치르게 된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하고 "특히 선관위원장을 비롯한 선관위원들의 수고에 감사드리며, 축제의 시간이 되기를 빈다"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유도했다.

김 회장은 김혜일, 박정환, 김풍진 회원 등 일부 회원들의 차세대를 위한 도서 발행, 차세대 장학금 수여, 연례 플로리다한인연합체육대회 개최, 시애틀 미주연합체육대회 참가, 25차례의 이벤트 참가 등 연합회의 활동을 보고하고 "혼자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을 회원들의 단합과 협조로 잘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김 회장은 재정보고를 통해 '9월 14일 현재 연합회 총 수입 3만3181.78 달러(연합회장 후보 공탁금 6천 달러와 당일 총회 비용 등 제외), 지출 2만8642.97 달러에 이른다'고 발표하고 '자세한 회계내역(수입, 지출)은 추후에 따로 연락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창건 탬파 한인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그동안 SNS를 통해 뜨겁게 달궈지며 쌓인 스트레스와 구원을 이번 총회를 통해 녹여버리고 화합과 상생으로 가는 길에 모두 동참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회원들의 결속과 단합을 호소했다.

이윽고 선거 진행을 위해 단상에 오른 조경구 선관위원장은 "한달여 동안 차분하게 지켜봐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무난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었다"며 "특히 두 후보가 서로 비방 없이 파인 플레이를 해 주셔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연합회 회칙 16조, 17조, 18조, 19조, 21조, 22조에 의거하여 8월 10일 첫 선관위 모임을 필두로, 8월 26일 2차, 9월 7일 등록마감 모임 등 1개월 동안 총 3차례 모임을 가졌다"며 그동안 진행하고 결의한 사항들(회비 납부, 정회원 투표권자 및 후보 확정)에 대해 경과를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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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한인회관에서 14일 오후 4시에 열린 연합회장 선거를 위한 총회에서 투표에 앞서 김혜일 선관위원이 투표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실제적 공약 내세운 서 후보, '단합' 감성에 호소한 이 후보

투표에 앞서 소견 발표를 위해 서민호 후보와 이종주 후보가 단상에 올랐다.

서민호 후보는 '모든 회원들에게 공정하고 공평하게 회칙을 준수하여 화합과 단합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서두를 이끌고, "모든 계획은 총회 인준을 받도록 하겠다, 모든 회의에 앞선 회의에서 기록한 전회록을 발표하여 인준 받도록 하겠다, 행정과 재정을 투명하게 발표하겠다, 연합회원의 한 사람으로 의무을 다하고 섬기고 봉사하는 회장이 되겠다,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플로리다 5만(6만)의 한인들에게 기쁨과 희망을 드리겠다"는 등의 공약 사항을 발표했다.

이어 등단한 이종주 후보는 회원들의 단합과 화해 등 감성에 호소하는 소견을 발표했다. 이 후보는 '선거에서 나오는 많은 공약들은 상식이고 틀에 박힌 것이라서 중요한 한가지만 말하겠다'며 "우리 옆을 보면 모두가 왜 이렇게 경직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서로 웃었으면 좋겠다"고 서두를 꺼내 좌중의 웃음을 유발했다. 이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이우삼 후보가 '우리는 하나다'라는 피켓을 들고 나와 호소했으나, 하나가 되지 못했다"면서 "제가 부족하고, 우리 모두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누가 당선되든 목숨 걸고 돕겠다, 맹세한다,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다.

투표에 앞서 두 후보는 조 선관위원장 앞에서 '투표 결과에 복종하며, 선거와 관련하여 일체의 법정 소송을 하지 않겠다'고 서약했다. 과거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장 선거와 현재 미주한인회연합회장 선거로 인한 분열과 잡음에 이은 법정소송 등 후유증을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도에서 연합회는 '승복 서약서'를 후보들에게 요청했고, 후보들은 등록시 서약서에 서명했고, 선거 당일 다시 서약한 것이다.

이윽고 회원들은 김혜일 위원의 투표 방법 안내와 이미대자 간사의 호명에 따라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는 회칙과 이미 확정된 선관위 시행세칙에 따라 지난 2년간 회비(현 회장 400달러, 전 회장 200달러)를 완납한 '정회원 투표권자' 31명 가운데 참석자 27명이 하나씩 나와 '투표자 서명'을 한 다음 질서있게 투표했다.

긴장된 가운데 '바를 정' 표기로 개표가 진행됐다. 초반부터 초중반까지 엎치락 뒤치락 하던 개표 상황은 중후반 막판에 서후보에게 기울면서 12표 대 15표. 서 후보의 신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 종주 후보는 서 후보의 등을 어루만지며 축하의 인사를 건넸고, 서 후보는 이종주 후보에게 양손으로 감사와 협조의 악수를 청했다.

조경구 선관위원장이 서민호 후보에게 당선증을 수여한데 이어 다시 등단한 서민호 당선자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종주 후보는 "제가 2등으로 졌지만 서로 웃으며 화기애애 했으면 좋겠다. 걱정말라, 승복하고 서 회장님을 열심히 돕겠다"고 다시 다짐했다.

서민호 당선자는 올해 10월 1일부터 2021년 9월 31일까지 2년간 연합회장직을 수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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