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roh=민지영기자 newsrohny@gmail.com

 

 

movie_image.jpg

 

 

캐나다 토론토에서 오는 17일 다큐멘터리 영화 ‘김복동’이 상영(上映)된다.

 

노스욕 시빅센터(5100 Yonge St)에서 열리는 이번 상영회는 ‘나비 토론토’와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이 공동 주최한다.

 

“나이는 구십 넷, 이름은 김복동.” 다큐멘터리 ‘김복동’은 지난 19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27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걸어온 발자취를 차분하게 되짚는 작품이다.

 

영화는 김복동을 단순한 피해자가 아닌 인권운동가, 평화활동가의 측면에서 재조명한다. 처음으로 일제의 만행(蠻行)을 고발했던 육성 녹음부터 미국, 유럽 등 전세계를 순회하며 피해를 증언하고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강연을 펼쳤던 모습, 전쟁, 무력분쟁지역 아이들과 재일 조선고교생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는 장면, 아픔 몸을 이끌고 죽기 직전까지 수요시위를 이끌던 모습 등을 보고 있노라면 연민과 슬픔을 넘은 존경과 우러름이 샘솟는다.

 

영화는 또한 고노 담화를 번복하고 사죄없이 망언(妄言)을 일삼는 아베 정부, 지난 2015년 피해자 의사를 무시한채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에 서명한 박근혜 정부의 민낯도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이 싸움이 왜 끝나지 않은 현재진행형인지를 밝힌다.

 

“언제까지 피해자 타령과 사죄 타령만 할거냐”는,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는 차가운 시선에 온기를 돌게 하는 것은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할머니와 함께 거리에 나선 나이 어린 학생들의 끝없는 동참이다. “내 힘닿을 때까지 끝까지 싸우다 갈거야. 여러분도 함께 싸워주세요. 우리 아이들을 위해”라는 김복동 할머니의 외침에 응답한 미래 세대의 호응은 잔잔한 감동을 안긴다.

 

영화 상영전에는 토론토 이토비코 예술학교에 재학중인 강민서 학생이 평화의 소녀상을 주제로 한 시를 낭송할 예정이다. 본인이 직접 영어로 쓴 이 시에서 위안부 소녀상은 단순한 힘이 없는 ‘상’이 아니라 수백, 수천명이 넘는 13~18세 소녀들의 희생 끝에 찾은 강인한 정신력을 담은 ‘불’로 표현했다.

 

이 행사는 위안부/여성인권이라는 주제와 행사 취지에 공감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 하자는 의미에서 무료로 진행되며, 대신 참가단체와 참가자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받는다. 영화는 영어 자막과 함께 상영되며, 행사와 참여와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www.facebook.com/events/445469422767403/

 

행사를 공동주최한 나비 토론토는 일본군’위안부’ 할머니들이 시작하신 나비펀드의 정신을 이어받아 2016년 설립된 단체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및 전세계 전시성폭행 피해여성들의 인권과 전쟁없는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다른 주최단체인 세월호를 기억하는 토론토 사람들(세기토, Sewol Toronto)은 2014년 세월호 참사이후 지금까지 꾸준히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과 남북한 평화정착 및 통일, 사회 진보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토론토 지역사회에서 원칙과 상식에 입각하여 한인들의 권익과 정체성 확립을 실현하는 데 힘쓰고 있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BBC 김복동 할머니 일대기 ‘절규하며 죽었다!’ (2019.2.7.)

"일본에 끝내 사과 받지 못해“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8533

 

 

  • |
  1. movie_image.jpg (File Size:90.6KB/Download:2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510 미국 대처에서 '탈출한’ 사람이 만드는 감자탕 맛은? file 코리아위클리.. 22.04.03.
3509 미국 애틀랜타 총영사관, 탬파에서 순회영사 업무 file 코리아위클리.. 22.04.03.
3508 미국 "일본은 역사를 직시하고 역사 앞에 겸허해야" file 코리아위클리.. 22.03.07.
3507 미국 올랜도노인복지센터, 팬데믹 견디고 2년만에 문 열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2.03.07.
3506 미국 이재화 제24대 중앙플로리다 한인회장 취임 file 코리아위클리.. 22.03.01.
3505 미국 "소중한 한표 조국 미래 결정한다"... '25~27일' 플로리다 대선투표 file 코리아위클리.. 22.02.21.
3504 미국 조기조 교수,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이사장에 임명 file News1004 22.02.10.
3503 미국 20대 대선 재외선거인 등록 23만명...19대 대비 6만명 감소 file 코리아위클리.. 22.01.14.
3502 미국 한국 대선 투표소, 미 동남부 세 곳 확정 file 코리아위클리.. 21.12.22.
3501 미국 중앙플로리다 한인회장 장기간 공석 되나 코리아위클리.. 21.12.22.
3500 미국 12월 20일부터 한국 ‘차세대 전자여권’ 발급 file 코리아위클리.. 21.12.22.
3499 미국 한국행 미 시민권자, 사전 전자여행허가 신청해야 file 코리아위클리.. 21.12.12.
3498 미국 총영사관, 백신접종자 한국 격리면제서 발급 일시 중지 코리아위클리.. 21.12.12.
3497 미국 마이애미 민주평통, 평화 공감대 나눈 공공외교의 장 마련 file 코리아위클리.. 21.12.06.
3496 미국 한국행 미 시민권자, 사전 전자여행허가 신청해야 file 코리아위클리.. 21.12.06.
3495 미국 재외동포재단, '동포사회 지원사업' 수요 조사 file 코리아위클리.. 21.11.29.
3494 미국 애틀랜타총영사관, 대선 위한 순회접수 플로리다로 확장 file 코리아위클리.. 21.11.23.
3493 미국 마이애미 민주평통, "야, 너두? 야 나두!" 차세대 청년 행사 file 코리아위클리.. 21.11.17.
3492 미국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 LA서 과학기술 경력개발 워크숍 file 코리아위클리.. 21.10.31.
3491 미국 "기소중지 재외국민, 자수하여 살 길 찾자" file 코리아위클리.. 21.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