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사회 성심으로 100여명 참석자들 명절 잔치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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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전 11시에 올로비스타 공원 레이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열린 추석잔치에서 '난타'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노인복지센터(원장 이우삼)주최 한가위잔치가 10일 오전 11시에 올로비스타 공원 레이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열렸다.

올해 본국 추석은 13일이지만, 올랜도 행사는 복지센터의 9월 첫째 주 화요 정기 모임에 맞춰 열렸다.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고향 노래를 부르며 고국의 대명절을 만끽했다.

특히 이번 잔치는 멜본에서 조만간 노인복지센터를 조성할 꿈을 갖고 있는 국제결혼가정선교회 회원들이 올랜도 모임을 경험하고자 참석해 실내는 서로 어깨를 부딪칠 정도로 북적였다. 또 선교회 회원들은 불과 2개월전부터 시작했다는 '난타' 공연을 펼쳤고, 6개의 북소리는 참석자들의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또 시니어 뿐만 아니라 젊은 여성 동포들도 다수 참석해 행사장의 활기를 더했다.

노인복지센터 명절 잔치는 해마다 동포들의 성심에 힘입어 열린다. 이날도 박석임 이사장을 비롯한 여러 봉사자들은 메뉴 종류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음식을 차려내 여느해에 비해 음식 접시가 화려했다.

이날 행사 순서는 애국가와 단체장들의 간단한 인사에 이어 9월에 생일을 맞은 회원 9명에 대한 생일축하와 더불어 갖가지 흥을 돋구는 공연을 하는 것으로 이뤄졌다.

박대순 목사는 '해피 추석'이라는 인사와 함께 기도에서 “고국땅을 떠나와 이민생활을 하면서도 이렇게 명절을 지낼 수 있음에 감사한다"며 주인이 타작마당에서 키를 들고 알곡과 쭉정이를 고를 때 모두 믿음의 알곡이 되길 기도했다.

이 원장은 외부 손님들과 자원봉사자, 강찬구 기타리스트 등 참석자들을 소개하고 지극한 감사를 표했다. 최정섭 한인회장은 "이곳에서 자랑스럽게 주인으로 살면서 정체성을 간직하고 명절을 이어오신 어르신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건강과 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행사장은 개원 19주년을 맞는 복지센터의 연륜이 드러나는 자리이기도 했다. 회원들은 사전에 이렇다할 준비도 없이 합창, 장기자랑, 춤 등으로 명절의 기쁨을 즉흥적으로 쌓아나갔다.

박 목사의 하모니카와 이호심 총무의 일렉트로닉 혼 연주에 이어 회원들은 자리에 앉은채로 '아리랑' '풍년이 왔네' '오빠 생각' 등을 계속 불러 나갔다. 그러자 한복을 입은 일부 회원들이 어깨를 들썩이며 나와 춤을 추기 시작했고, 장구 소리와 징 소리가 들렸다. 뒤이어 '얼싸 좋다' 장단이 나오면서, 부채춤이 등장했다. 뿐만 아니라 소고, 꽹과리에 이어 탈춤 의상을 재빨리 갈아 입고 꾸부정한 몸동작으로 부채춤 가장자리를 도는 회원이 나와 실내는 폭소와 함께 박수가 쏟아졌다.

복지센터 추석 잔치는 점심후에도 합창과 부채춤 공연, 그리고 경품권 추첨 등으로 이뤄졌다. 이날도 무대 위에는 쌀, 라면, 그릇, 지플락, 가전제품, 부엌 용기 등 다양한 생활품들이 쌓여 참석자들에게 설레임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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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복지센터 회원들이 기념촬영에 나선 모습.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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