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앨버타 주정부는 재개 계획 1단계의 일환으로 레스토랑들이 다시 문을 열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하지만, 에드먼튼 레스토랑 오너들은 새로운 규제에 맞추어 문을 열더라도 수익을 내거나 손님들을 다시 끌어들일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있다.
Whyte Ave에 위치한 레스토랑 오너인 세이리시 하스는 “지난주에 발표된 공지는 커브볼 같은 것이었다.”라며, “수용인원이 절반으로 제한된 상황에서 문을 열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빠르면 5월 14일부터 앨버타의 레스토랑 및 펍, 카페들은 50%의 수용인원으로 문을 여는 것이 허용될 예정이다.
레스토랑 오너들은 반드시 소셜 디스턴싱이 유지되도록 해야하고 바에서 직접 주문을 하는 것은 금지된다. 하지만, 4월 30일에 발표된 소셜 디스턴싱 이외에 정부는 아직 어떻게 직원 및 고객들의 안전을 지킬지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웹사이트에 코비드-19에 대한 일반적인 예방책만이 있을 뿐이다.
하스는 “가이드라인이 요식업계의 입장으로서는 명확하지 않아 보이기 때문에 무리하게 문을 열 수가 없다.”라고 전했다.
하스는 직원들이 테이크아웃에 집중하고 있으며, 문을 연다 하더라도 소셜 디스턴싱과 수용 가능 인원을 감안하면 제공할 수 있는 테이블은 세 개뿐이라고 전했다.
글래스 몽키의 롭 필립척도 50%만 여는 것은 실용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며, “재정적인 희망을 가지기 위해 매일 열심히 일하고 있다. 하지만, 마진율이 적어 4%만 되더라도 매우 잘되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필립척은 많은 소비자들이 아직 레스토랑에 들어갈 마음이 없을 것이라며, 계속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미리 준비된 식사 키트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필립척은 재개 계획을 여전히 지지한다며, “어디부터는 시작을 해야할 것이다. 기약 없는 미래를 바라보고 지금까지 버텼다.”라고 덧붙였다.
코비드-19은 앨버타의 모든 레스토랑들을 절망에 빠뜨렸다. 앨버타에서 세 번째로 큰 민간 분야이자 120억 규모인 앨버타 푸드 서비스 산업은 팬데믹 이전까지 15만 명의 인력이 종사하던 산업이었다. 레스토랑스 캐나다에 따르면 3월 말까지 집계된 결과로 볼 때 이 중 95,000명이 레이오프 된 것으로 나타났다.
레스토랑 오너들은 연방정부의 비즈니스 지원이 운영을 이어가는 데에 도움이 되었지만 추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레스토랑스 캐나다의 서부 캐나다 부대표인 마크 본 셸위츠는 많은 레스토랑 오너들이 연방정부의 렌트 보조금이 매우 비효율적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긴급 상업용 렌트 보조금인 CECRA 프로그램은 임대주에게 론을 지원하며 상업용 세입자에게 렌트비를 75% 줄여주고 있지만, 임대주가 이에 동의를 해야만 한다.
레스토랑스 캐나다의 조사에 따르면 최소 20%의 임대주들이 CECRA나 다른 방법으로 렌트비를 조정해 주는 것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스토랑스 캐나다는 연방정부에게 6월 말까지 제공되는 코비드-19 지원금의 연장을 요청하고 있다며 본 셸위츠는 “임금 보조를 이용하여 운영을 이어가야 할 때이다.”라고 전했다.
에드먼튼의 요리사이자 우드셰드 버거스와 워크숍 이터리의 오너인 폴 슈펠트는 처음 레스토랑의 휴업이 발표되었을 때 엄청나게 인원 감축을 했지만, 현재 직원의 80%가 복귀했고 한 레스토랑의 비즈니스 모델을 바꿨다고 전했다.
고급 레스토랑으로 운영되던 워크숍 이터리는 풀 테이블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든 육수를 처음부터 뼈로 우려내는 곳이었다. 하지만, 코비드-19 이후로 워크숍은 테이크아웃 버거에 집중하는 곳으로 바뀌며 우드셰드 사우스로 불리고 있다고 한다.
슈펠트는 우드셰드를 전체적인 청소를 마치고 40%의 수용인원으로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지만, 워크숍이 본래의 고급 다이닝으로 돌아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모든 것을 잊고 편하게 저녁을 즐기기 위해 레스토랑을 가지만, 직원들이 마스크와 장갑을 끼고 손님들을 스캔하는 환경에서 저녁을 즐기기는 어려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국가적인 인정을 받았던 에드먼튼의 레스토랑 문화는 팬데믹이 지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슈펠트는 “지금까지 키워온 지역 음식 산업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라며, “요리사들과 레스토랑들 간에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할 것이며, 은행들도 레스토랑들과 협의를 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새로운 포장 음식 비즈니스 모델은 레스토랑 산업의 기반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언제 사람들이 자유롭게 레스토랑에 지인들과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지에 대한 기약이 없는 상황에서 슈펠트는 “사람이 밖으로 덜 나가고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것을 동시에 원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힘든 희망이다.”라며, “코비드와 경제 악화는 45불짜리 스테이크와 와인 한 병을 팔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15불짜리 샌드위치와 5불짜리 해피아워 맥주가 당분간 주력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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