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중간선거 투표율 42%... 젊은층 대선 투표자 47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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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어느 때 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년전 대선 당시 세미놀 카운티 투표소내 모습. ⓒ 코리아위클리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11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영향력이 어느 때 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1985년에서 1995년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1996년 이후 출생한 Z 세대가 올해 대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징조가 포착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테러와 경기 침체 등 미국 사회의 다양한 현상들을 경험한 젊은 세대는 또 정치나 환경 문제 등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며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터프츠 시민교육참여정보센터(CIRCLE)는 "이제 젊은 세대가 선거를 결정지을 수 있고, 이들의 참여는 미국 정치의 핵심이 될 수 있다"며 젊은 유권자 확대와 젊은 세대의 선거 불공평을 해소하는 것은 민주주의를 강화하기 위한 필수 과제라고 지적했다.

젊은층의 적극적 정치적 참여를 예측하는 근거는 여러 징후에서 포착되어 왔다.

우선 지난 2018년 중간선거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았다는 점이 첫 번째 근거로 꼽힌다. 퓨리서치 센터 조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의 투표율은 지난 2014년 선거만 해도 22%에 불과했지만, 2018년 중간선거 때는 42%를 기록했다. Z 세대의 30%가 지난 2018년 중간 선거에 투표하게 되었는데, 이들의 투표율은 50%가 넘었다. 이같은 높은 투표율은 올해 대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터프츠대학 CIRCLE 연구소의 애비 키사 국장은 2년 전 중간 선거 때 젊은 유권자 투표율이 극적으로 증가한 이후 첫 선거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은 특히 주목을 받는다고 했다. 18살에서 29살 사이 유권자 4700만 명이 이번 대선에 투표가 가능하다.

젊은이들을 투표장으로 가게 할 또다른 요소가 있다.

젊은 유권자들이 직면한 사안들이 많다는 것이 또 다른 근거로 꼽힌다. 젊은이의 투표와 정치를 옹호하는 비영리단체 '영 인빈서블(Young Invincible)'의 제씨 발바 선임 국장은 대학 학자금 융자와 전국민건강보험, 투표권 확대, 총기 소유, 이민, 경제, 기후 변화 등을 젊은이들의 핵심 사안으로 들었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실업률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특히 젊은이들이 종사하던 분야가 큰 타격을 입은 것도 투표율을 높일 요소가 된다고 발바 선임 국장은 지적했다. 그는 또 직장을 잃으면서 건강보험을 잃게 된 젊은이들에게 건강보험 문제는 매우 크게 다가갈 것으로 봤다. 비싼 보험비와 학자금 융자금은 젊은이들에게 가장 큰 경제적인 부담이기 때문에 이에 대한 해결을 원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젊은이들의 정치활동에 대한 높은 열정 또한 투표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젊은 유권자들이 특히 트위터 등 인터넷 소셜미디어를 통해 정치적 목소리를 활발히 내 왔는데, 이런 열기는 2020년 대선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

한편, 젊은이들의 투표 성향도 흥미롭다.

2018년 중간선거에는 젊은 유권자의 3분의 2가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그런데 젊은이들 가운데 백인 남성은 좀 다른 성향을 보인다. 지난 2018년 대선에서 백인 청년은 중남미계나 흑인 남성 청년들보다 투표율이 높았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훨씬 높았다. 반면, 유색 인종과 여성 젊은이들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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