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민 21% '가능성' 점쳐... 한반도 인접국들도 낮게 봐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인들 가운데 절반이 올해 미국과 북한 간에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당사자인 한국인 10명 중 2명만이 이같은 가능성을 점쳐, 28개 조사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이같은 결과는 '보이스 오브 아메리카(VOA)' 10일치 보도에서 드러났다.

VOA는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입소스가 전 세계 28개국에서 실시한 ‘2018년 국제정세 전망’ 여론조사에서 '미국과 북한이 올해 전쟁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미국 응답자의 47%가 '그렇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그럴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자는 33%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과 한국 등 세계 28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27일부터 12월 8일 사이에 16세~64세 사이의 성인 2만154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편, 전 세계 28개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같은 질문에서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42%,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이 40%로, 약간 낮은 수준을 보였다.

흥미롭게도 중남미 국가 국민들이 북미 간 전쟁 발발 가능성을 높게 봤다. 가령, '그렇다'는 응답이 가장 많은 나라는 콜롬비아로, 55%가 전쟁 발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칠레와 멕시코, 브라질 등 다른 남미국가들도 응답자의 50%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직접 당사자인 한국민들 가운데서 '전쟁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21%로, 조사 대상국 평균인 42%의 절반에 불과했다.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률은 66%로 무려 3배 가까이 많았다.

그렇다면 한반도 주변 인접국가 국민들은 어떨까.

일본, 중국, 러시아 국민들은 각각 32%, 30%, 23% 등 전쟁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낮았다. 결국 한반도와 가까운 나라 국민들일 수록 전쟁 가능성을 낮게, 먼 나라 국민들일 수록 높게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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