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몰 전후 시간대 조심해야… 플로리다 전역에 1300만 마리 서식
 

gator.jpg
▲ 아팝카 호숫가에서 뭍으로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는 악어. ⓒ 코리아위클리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호숫가에서 산책 중이던 여성이 악어에 물 속으로 끌려 들어가 목숨을 잃은 사건이 발생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마이애미 북부 데이비 거주 여성은 8일 오전 실버레이크스 로터리 네이처파크 내 호숫가에서 애완견 두 마리와 산책하던 중 악어 공격을 받았다.

산책길에서 여성을 지나쳤던 한 목격자는 개들 짖는 소리에 물가를 보니 바로 전에 있던 여성이 사라지고 개 한마리가 상처를 입은 것을 보고 911을 불렀다.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주 어류·야생보존위원회(FWC) 소속 직원들은 오후에 문제의 악어를 먼저 찾아냈고, 악어 배속에서 여성의 팔 하나를 발견하면서 여성이 악어에 희생됐음을 확신했다. 개 한마리도 악어에 물려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어가 잡힌 이후 수색팀은 물 속에서 시신 찾기에 본격적으로 나섰고, 오후 10시 가까이 돼서야 시신을 건져내기에 이르렀다. 희생자 신원은 플랜테이션 거주민인 시주카 마즈키(47)로 알려졌다.

FWC는 일부 주민들의 악어 불평 신고로 지난 1∼2년간 3명의 포획가들을 고용해 악어를 잡으려 했지만 실패했고, 5월에는 악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플로리다 물가에선 무조건 악어 경계해야

한편 플로리다에는 약 1300만 마리의 악어가 호수나 물가에 넓게 퍼져 살고 있다. 이들은 기온이 올라가기 시작하는 4월을 기점으로 겨울 동안 위축됐던 입맛을 다시 찾을뿐 만 아니라 5월과 6월에는 짝 고르기에 적극 나선다. 또 악어 알은 8월 중순부터 9월 초 사이에 부화한다.

FWC는 이같은 악어의 생태주기 때문에 봄에는 유독 플로리다에 악어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악어는 체온조절을 위해 육지로 올라와 볕을 쬐는 습성이 있고, 이는 해마다 16만건의 악어 불평 신고로 이어진다. 악어의 출현은 때로 골프장, 주택가, 도로, 차고 등지에서도 발생한다.

1948년 이후 플로리다에서 악어 공격으로 물린 사례는 약 300건이며, 이 가운데 2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FWC는 매년 1만6천건에 달하는 악어 불평신고를 받고, 사고를 일으킬만한 악어들을 물가에서 제거하고 있다.

2년전 6월에는 월트디즈니 리조트에서 발생한 악어 사고가 전세계 뉴스를 탔다. 네브라스카에서 가족여행차 공원에 머물고 있던 2살짜리 남아는 리조트 호수 인근 모래사장에서 놀던 중 악어 공격을 받았다. 악어는 남아의 머리를 물어 물속으로 끌고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에버글레이즈 국립공원 웹사이트에 따르면 플로리다에서 발견된 악어중 가장 긴 사이즈는 17피트 5인치(5.3미터)이다. 중앙플로리다지역에서는 1997년 몬로 호수에서 약 15피트 짜리 수컷 악어가 잡힌 것으로 기록되고 있다.

악어는 무는 힘이 센 것으로 유명한데, 핏불 맹견이 무는 힘이 1400파운드 인데 반해 악어는 그 힘이 3000파운드(1360kg) 정도이다. 2015년에 선라이스 지역의 한 호수에 살고 있던 악어는 50파운드짜리 개를 삼켜버렸다.

4인치 이하의 악어는 사람을 두려워 하며 작은 물고기나 개구리 등을 먹을 정도의 힘만 지니고 있지만, 때로 해가 될 수 있으므로 함부로 다루려 해서는 안된다.

악어 사고 방지 주의사항

다음은 FWC에서 최근 내놓은 악어 사고 방지를 위한 주의 사항이다.

첫째, 악어에게 먹이를 주어서는 안된다. 이에 반하는 행위를 하는 사람에게 법에 저촉된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 사람들로부터 먹이를 받아 먹은 악어는 사람 주변에 얼씬 거리게 되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둘째, 생선조각 등 악어 먹거리를 물가에 두지 않는다.

셋째, 악어가 살고 있는 물가에서 사람은 물론 강아지 등 애완동물을 산책 혹은 수영시키지 않는다. 어린아이의 경우 낮은 키로 인해 악어 공격을 받기 쉽기 때문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넷째, 일몰 전후 시간은 악어가 가장 왕성하게 먹이를 구하는 때이므로 특히 조심한다.

다섯째, 악어를 배경으로 셀카 찍는 것은 위험한 행위이다.

* 악어관련 신고처 : 1-866-FWC-GATOR (1-866-392-4286)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280 미국 ‘마크롱보다 김정은 좋아’ 백악관 사진교체 file 뉴스로_USA 18.06.22.
» 미국 마이애미지역 여성, 산책 중 악어에 참변 코리아위클리.. 18.06.21.
1278 미국 플로리다 지방정부들 세수 크게 증가 코리아위클리.. 18.06.21.
1277 미국 오렌지카운티 교육구, ‘기프티드 온리’ 영재학교 문 연다 코리아위클리.. 18.06.21.
1276 미국 미주한인단체들, 미 의원들에 '북미정상회담 지지' 호소 file 코리아위클리.. 18.06.21.
1275 미국 트럼프 ‘한미군사훈련중단’ 한일압박 뉴스로_USA 18.06.21.
1274 미국 美이민자 영주권 인터뷰 갔다 추방 위기 뉴스로_USA 18.06.21.
1273 미국 한국 자살률, 선진국 중 가장 높아… 미국의 두 배 코리아위클리.. 18.06.18.
1272 미국 2026월드컵 북중미3개국 연합개최 file 뉴스로_USA 18.06.15.
1271 미국 플로리다 장기 기증 서약자 1천만명 넘어 코리아위클리.. 18.06.15.
1270 미국 오렌지카운티 교육구, 수퍼 스칼라 프로그램 운영 코리아위클리.. 18.06.15.
1269 미국 연일 내리는 비에 '독사굴'도 물난리 코리아위클리.. 18.06.15.
1268 미국 ‘70년 주둔 주한미군 철수 찬반론’ 뉴스로_USA 18.06.14.
1267 미국 "강한 군대 가진 한국에 왜 미군이 주둔해야 하나" 코리아위클리.. 18.06.14.
1266 미국 ‘북미평화회담 성공’ 155개 해외동포, 외국인단체 성명 file 뉴스로_USA 18.06.10.
1265 미국 20만불로 집사면? “클리블랜드는 저택, 맨하탄은 쪽방” i뉴스넷 18.06.09.
1264 미국 시니어 할인, 쓰면서 돈 버는 재미 i뉴스넷 18.06.09.
1263 미국 야구공 우박의 습격…“신이 바위를 던지는 것 같았다” i뉴스넷 18.06.09.
1262 미국 美피자배달원, 군부대 배달갔다 체포 file 뉴스로_USA 18.06.08.
1261 미국 <채널 뉴스 아시아> “북한을 리비아와 비교하지 말라” 코리아위클리.. 18.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