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개 도시 ‘생명을 위한 행진’

 

 

Newsroh=이오비 칼럼니스트

 

 

15.jpg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행진!(March for Our Lives!)’

 

반세기만에 미국 최대의 시위가 재현됐다.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 전역 800개 도시에서 24일 대규모 총기 규제(銃器 規制) 행진이 펼쳐졌다.

 

이날 시위는 1960-1970년대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던 시위 이후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청년시위로 기록됐다. 특기할만한 것은 시위 주도를 어린 고교생들이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 2월, 플로리다 스톤맨 더글라스 고교 총격사건으로 17명이 숨지는 참극이 일어나면서 이 학교 학생들은 총기반대 활동가들이 되었다. 이들의 제안으로 총기 규제를 위한 행진이 24일 연방수도 워싱턴DC를 비롯해 미 전역에서 일제히 진행된 것이다.

 

데이비드 호그 등 피해 학교의 생존 학생들은 워싱턴DC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을 비롯한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수많은 참가자들은 의회 의사당 앞에서 연설과 문화행사를 벌이고 펜실베이니아 애버뉴 일대를 행진했다.

 

이들은 “불과 7분 사이에 열일곱명이 목숨을 잃었다. 도대체 얼마나 더 희생되야 총기규제 강화 입법을 할 것인가”라고 외쳤다.

 

 

11.jpg

 

 

뉴욕에서는 맨해튼 센트럴파크에서 행진을 시작해 타임스퀘어까지 이어졌다. 이번 시위는 친구를 잃은 어린이들부터 젊은 청년들, 가족단위의 참여와 플래카드로 총기 규제의 심각성과 간절함을 호소했다

 

특히 어린이들은 '미래의 유권자'라며 정부에 자신들의 소리를 높였고 '다음은 내 차례?', '책대신 총을 가지고 등교해야하는 현실', '총기말고 아이들을 보호해라' 등 이제 더 이상 남의 이야기,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닌 현실이 되어버린 총기사고에 두려움을 보여주었다.

 

천문학적인 숫자의 로비금액과 정치인 후원 등으로 NRA전미총기협회에 대한 미국민의 분노의 목소리에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젊은이들의 적극적 참여를 지지하는 격려글을 올렸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묵묵부답(黙黙不答)이다. 그는 전날 플로리다의 휴양지인 마라라고 리조트로 떠나 시위가 벌어지는 시간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라운딩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측은 “수정헌법 1조(표현의 자유)권리를 행사하는 많은 용감한 젊은 청년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총기규제 노력을 펼치고 있다”는 성명을 냈을 뿐이다.

 

 

13.jpg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美학교 총격사건 올해만 18번째 (2018.2.15.)

잇단 참사에 충격..망연자실

 

http://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7198

 

  • |
  1. 15.jpg (File Size:145.9KB/Download:17)
  2. 11.jpg (File Size:157.3KB/Download:17)
  3. 13.jpg (File Size:141.8KB/Download:20)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75 미국 "의료과오 면책법 '플로리다 프리 킬' 폐지해 주세요"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4 미국 허리케인 활동,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에 집중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3 미국 세미놀 카운티, 1,4-다이옥산 오염에 엄격한 규정 제정 촉구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2 미국 플로리다 주택보험료 얼마나 올랐나?...평균치는 '오리무중'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1 미국 트럼프 네번째 기소… 법원, '투표 결과 뒤집기 압력' 혐의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0 미국 "노예는 백인이 만든 게 아니다"?... 보수 학습자료 허용 논란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9 미국 "디샌티스의 '디즈니 보복'이 플로리다에 피해 입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8 미국 마이애미-올랜도 고속철 '브라이트라인' 9월 15일 개통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7 미국 중앙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전체 학생에 무료 급식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6 미국 FL 스쿨버스 관련법 강화...위반 벌금 225달러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5 미국 "노예제도 덕에 기술 익혔다"?... '문화전쟁'에 빠진 디샌티스 file 옥자 23.08.04.
3064 미국 디샌티스 지지 철회 고심 중인 플로리다 거부들 file 옥자 23.08.04.
3063 미국 "노예제도는 노예들에 이롭다"는 플로리다 새 교육지침 논란 file 옥자 23.08.04.
3062 미국 플로리다 '백투스쿨' 세금공휴일 8월 6일까지 file 옥자 23.08.04.
3061 미국 팜비치 랍비 "성경도 학교의 '금지 도서'에 포함하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60 미국 세미놀 카운티, 식수에서 독성물질 검출 수년 동안 '쉬쉬'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9 미국 트럼프, 디샌티스에게 "헛일 하지 말고 경선 포기하라"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8 미국 에버글레이즈서 19피트 버마 비단뱀 발견, 기록 갈아치워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7 미국 6월 메트로올랜도 주택 가격, 전달보다 상승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
3056 미국 잦은 항공편 지연 결항, 여행객들의 대처 방안은? file 코리아위클리.. 23.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