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언론인 진천규씨 영상에서 판명

 

(뉴욕=코리아위클리) 현송 기자 = 2011년 중국에 여행 나왔다가 탈북 브로커에 속아 여권을 빼앗기고 남쪽으로 온 평양시민 김련희씨가 < JNC TV >와의 인터뷰에서 평양에 있는 자신의 어머니가 완전 실명되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인도적인 차원에서 김 씨를 북송하라는 여론이 더 힘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남쪽에서 김련희씨 다큐 영화를 찍고 있는 있는 스웨덴 감독이 작년 10월 평양에서 열흘 동안 김 씨의 가족과 함께하면서 일상생활을 영상으로 찍어 온 것을 봤을 때만 해도 어머님의 시력이 점점 약해졌지만 혼자서 식사도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5월 초에는 재미 언론인 진천규 기자가 평양의 김련희씨 집에 가서 동영상을 찍었는데, 영상 속에서는 중국 내 북한 식당에서 일하던 12명의 종업원 어머니들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장면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상 속 어머니들은 "얼마 전 김련희 여성의 어머니가 완전히 실명해서 전혀 볼 수 없다. 김련희 여성의 어머니를 부둥켜 안고 땅을 치며 통곡을 하고 울었는데, 우리도 남녘에 있는 딸들을 기다리다 저렇게 못 보는 것은 아닐까 두렵다"고 말했다. 

 

김련희씨는 국정원 조사 과정에서 있었던 일도 일화도 전했다.

 

국정원 들어간 첫날부터 "브로커에 속아서 잘못 왔다. 고향에 보내 달라"고 단식 투쟁하고 애원했지만, 독방에 갇혔다. 국정원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겠다는 서약서 한 장만 써라. 쓰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나갈 수 없다. 설사 네가 국정원에서 죽는다고 해도 여기에서 죽는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단 한 명도 없을 것이다."라며 압박했다고 한다.

 

김씨는 "국정원의 강압과 압박을 못 이겨, 살아서라도 가족에게 가야겠다는 생각에 독방에서 석 달 만에 전향서를 쓰고 나서야 다음날에 밖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가족이 있는 북으로 도망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김씨는 7년이 넘는 지금까지 여권을 발급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는 남녘에 김씨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주는 분들 위주로 '김련희 송환 준비 모임'이 꾸려져서 송환 운동을 하고 있다. 

 

김 씨는 송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 인권 보좌관과 담화도 하고 청원서 보내고 평양에 있는 가족도 유엔 인권 위원회에 탄원서를 보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산가족 상봉은 체재 선전의 카드가 아니며 이산가족의 뼈를 깎는 아픔을 안다면, 진정성을 보이고 헌신을 해야 하며, 문재인 정부 이전 정권에서 벌어진 12명 종업원 납치 범죄를 청산하고, 12명의 종업원과 김련희 씨를 하루빨리 가족들에게 돌려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전 세계 해외 동포들에게 "어디 살든 한 형제이고 동포이고 가족이다. 현재는 분단으로 세계 각국에 헤어져 이산의 슬픔으로 살지만, 통일된 조국에서 함께 사는 그날까지 힘을 내서 조국 통일을 위해서 함께 해 달라"고 요청했다. (본보 제휴 <뉴스프로>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
  1. interview.jpg (File Size:50.1KB/Download:16)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235 미국 올랜도 북부 아팝카 호수 인근, 조류 관찰지 재개발 본격화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234 미국 '우주쇼' 개기일식, 4월 8일 미 대륙 통과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233 미국 집 판매자, 구매자 중개인 수수료 부담 관행 바뀐다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232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성추문 입막음 재판, 내달 15일 시작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231 미국 600억 달러 신규 투자하는 디즈니, 성장의 끝은 어디일까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230 미국 플로리다, 불법 이민자 유입 막고 단속 강화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229 미국 플로리다 청소년들, 대학 재정 지원으로 추가 혜택 받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228 미국 올랜도, '꽃가루 알레르기 수도' 전국 16위 차지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227 미국 연방정부 시골 응급병원 프로그램 성공할까 file 코리아위클리.. 24.03.31.
3226 미국 미국은 프랑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병력 투입 계획에 분노 file 라이프프라자 24.03.28.
3225 미국 세계 최초로 젖소 H5N1 조류독감 감염됐다. 라이프프라자 24.03.27.
3224 미국 선박 충돌에 美대형교량 20초만에 '폭삭'…"액션 영화 같았다"(종합) file 라이프프라자 24.03.27.
3223 미국 미국-이스라엘, 가자에 대한 의견 불일치 증가시켜 라이프프라자 24.03.27.
3222 미국 플로리다 의회, 유치원 저학년에 ‘공산주의 역사’ 교육법안 승인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3221 미국 플로리다 하원, 노숙자 캠프 법안 발의... 이번엔 성공할까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3220 미국 플로리다 교통부, 탬파 방향 I-4 도로 확장 공사 발표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3219 미국 세미놀 카운티 패쇄 골프장, 공원으로 연달아 조성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3218 미국 친환경 전기차, 7천마일에 타이어 교체하는 이유는? file 코리아위클리.. 24.03.23.
3217 미국 플로리다 주택 폭풍 대비 보조금, 더 이상 '선착순' 아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
3216 미국 플로리다 오염원-양로 시설 소유자 등 고소 어려워 질 듯 file 코리아위클리.. 24.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