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천명 등록, 갈수록 증가 추세

 

(탬파=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탬파 지역 영어 프로그램에 이민자들의 수강 등록이 증가하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이민 법 논쟁과 더불어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이민자들의 태도 를 반영하는 것 으로 해석했다.

 

힐스보로 카운티의 성인 영어 프로그램에는 2017 학년도에 6천명이 등록했으며 이 수치는 지난 학년도에 비해 700명 늘어난 것이다. 프로 그램 운영자들은 올해 등록자들은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스트 힐스보로 에비뉴에 있는 '어윈 테크니컬 센터'의 무료 영어 프로그램에는 최 고 기록인 135명이 수강하고 있으며, 이들 중에는 러시아계, 보스니아계, 아이티계, 쿠바계 등이 포함되어 있다.

 

어윈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드루시 디아즈는 "이민자들은 미국 사회에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며 "그러나 미국 사회가 때때로 인내심도 없고 배려도 없음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녀는 일자리를 가진 어떤 사람들은 영어 수업에 가고 싶어도 갈만한 시간적 여 유가 없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힐스보로 카운티 전역에서 영어 클래스를 제공하는 위성 프로그램은 150개에 이르며, 학생들은 농장이나 공사장, 패스트 푸드점, 병원 등의 일자리에서 12시간 근무 후 영어 수업 시간에 맞춰 공부하고 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영어 배운다"

 

일리노이 대학 베리 치스윅 경제학 교수는 "영어를 능 숙하게 사용하는 것은 급료에 있어서 1년에 15%정도의 가치를 더 가져다 준다"며 "영어가 필요없이 스페인어를 사용하면서 스페인 커뮤니티에서 생활할 수는 있겠 지만 이것은 이민자들의 소득을 제한한다"고 말했다.

 

가령 콜롬비아에서 일반 의사였던 라울 마시아스는 영어 구사 능력이 좋지 못해 현재 뉴 탬파의 집 근처에서 세차일을 하고 있다. 그는 이스트 힐스보로 에비뉴에 있는 어윈 테크니 컬 센터에서 무료 영어 강좌를 수강하면서 미국에서 의료 보조사가 되기를 희망하 고 있다.

 

2년전 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에 온 쿠바인 마레사 자모라도 "2류급 시민으로 취급받기 싫어서 영어를 배운다"며 "이것은 반이민 정책에 대한 반발이라기 보다는 생존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탬파에 도착한 후 능숙하지 못한 영어 때문에 패스트 푸드점에서 일했다. 그러나 의사소통을 제 대로 할 수 없어서 일을 그만두었다 . 그녀는 현재 베이비시터로 돈을 벌어서 3시 간짜리 저녁 영어 수업을 받고 있다.

 

퓨 히스패닉 센터가 올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외국에서 태어난 히스패닉의 57%는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미국 사회의 일원이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꼽았으며, 96%는 자녀들에게 영어를 가르 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영어 공식 언어화 정책, 영어 배우기 관심 증대시켜

 

영어 교육기관인 '유에스 잉글리쉬'의 로브 툰켈 대변인은 영어 를 공식 언어화하려는 미국 전반에 걸친 요구는 많은 이민자들이 영어를 배우는 데 관심을 가지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를 공식 언어화하는 것은 이민자들을 위협하려는 것이 아니며 영어는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언어로써 단지 적응 정책을 확고히 하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상원에서는 영어를 공식 언 어로 인정하는 안에 투표한 바 있으며 현재는 하원에서 이 안을 논의중이다. 플로리다에서는 1988년 영어를 공식 언어화했으나 주 정부는 여전히 다른 언어도 공식 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플로리다의 높은 이민 인구에도 불구하고 영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1150만명이며,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250만명으로 두 번 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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