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질환, 라임병, 앨러지 등… 예방과 응급처치가 최선
 

bee.jpg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에서 일부 정원 관리사들은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민소매나 반바지를 입지 않는다. 이는 플로리다의 '독한' 벌레들에 쏘이거나 물리는 것이 더 괴로운 탓이다. 일부 벌레들은 괴로움을 넘어 매우 위험하기까지 하다.

플로리다에서 흔한 여름철 벌레로는 아프리카화꿀벌, 모기, 사슴 벼룩, 진드기, 불개미 등을 들 수 있다.

살인벌은 강한 공격성 지녀

종종 살인벌 로 불리우는 아프리카화꿀벌은 이름은 사납지만 사람이 자신을 방해하지 않는 한 공격하지 않는다. 만약 무의식적으로 벌집을 건드렸다면 집이나 차 안으로 재빨리 도망가는 것이 상책이다.

벌을 피해 인근 수영장이나 호수에 급히 뛰어들기 쉽지만, 한번 화가 난 벌은 사람이 물 밖으로 머리를 내밀기 무서울 정도로 매우 강한 공격성을 지닌다. 벌에 앨러지가 없는 사람일 지라도 만약 벌떼에 노출될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아프리칸 벌은 수도 미터기안이나, 빈 통, 밖에 방치한 차량 등에 집을 짓고 건물 처마 공간도 좋아한다.

바이러스 매개체인 모기

올해는 지카 바이러스 확산으로 모기에 대한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주내 일부 카운티 정부는 시 직원이 습지 동네를 순방하며 모기 서식지 제거를 당부하는 등 모기 방역에 힘을 쏟고 있다. 모기는 폐타이어, 쓰레기통, 애완동물 물통, 처마 거터, 빈 화분 등 물이 고일 만한 곳에 알을 낳는다.

사람을 피를 빠는 것은 배란기의 암컷 모기이다. 모기는 사람 피부에 침을 남기는데 이 침이 피부를 부풀어 오르게 하면서 가려움증을 가져다 준다. 또 모기의 침은 지카, 치쿤구니야, 웨스트 나일, 뇌염, 댕기열 등 바이러스 매개체 역할도 한다.

모기에 물리기 쉬운 장소에서는 긴 옷을 입고 살충제(DEET)를 포함한 모기방지제를 뿌려야 한다.

사슴파리도 흡혈

모기와 마찬가지로 말파리나 사슴파리는 흡혈하는 곤충이다. 이들은 보통 낮에 사람 머리 주변을 빙빙 돌며 가장 흡혈하기 좋은 곳을 찾아 침을 놓는다. 침은 혈액 응고를 방지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흡혈을 하기 좋은 상태를 만든다.

이들 파리들은 보통 숲 가장자리에서 발견된다. 따라서 하이킹을 할 때 긴 팔 옷과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파리들이 정원 뒷뜰이나 포치에 날라들 경우 파란색 플라스틱 컵에 끈적이는 곤충 스프레이(Tanglefoot)를 바른뒤 이를 거꾸로 매달아 놓으면 방역에 도움된다. 파리들은 파란색에 이끌리는 경향이 있다.

사슴진드기는 라임병 유발

진드기(틱)들은 나뭇가지나 이파리에 매달려 있다가 사람 몸에 붙는다. 만약 틱이 피부에 붙었다면 이를 절대 손으로 떼서는 안된다. 틱은 까칠한 발가락들을 피부에 깊숙히 박고 있어 잘 떼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떼는 과정에서 틱이 뭉개어져 병균이 피부속으로 스며들게 할 수 있다.

틱은 눈썹 고르는 기구로 신중하게 머리 부분을 잡아 당기는 식으로 떼어 내야 한다. 또 떼어낸 틱은 냉동고에 넣어두었다가 의사에서 보이는 것도 바람직하다. 플로리다 틱중에는 때로 라임병이라는 매우 심각한 질환을 야기하는 종류가 있다.

틱은 겨드랑이, 복부 등 피부가 접히는 부분을 선호하기 때문에 캠핑 혹은 숲산책 후에는 몸을 샅샅이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산책할 때는 숲 가장자리 보다는 도로 중앙을 걷는 것이 좋다.

불개미 피하려면 개미집 조심

플로리다에서 불개미에 한번도 물리지 않고 살아가기란 불가능할 정도로 불개미는 골치거리 중 하나이다.

불개미에게 물릴 때 따끔거림은 앞으로 수일 동안 지속될 고통의 신호에 지나지 않는다. 불개미에 물리면 물린 자리가 퉁퉁 부어오르고 거의 2주가량 가려움증으로 고생한다. 또 앨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심장 가까이 물렸을 경우 호흡 곤란으로 응급실로 실려갈 수도 있다.

2008년 올랜도 동부 출루오타 지역의 한 남성은 열대성 폭풍 페이가 지나간 후 집 안으로 떠밀려 들어온 불개미들에 물려 사망했다.

불개미를 피할 방법은 개미집을 밟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 밖에 없다. 또 불개미에 물렸을 경우 하던 일을 즉각 멈추고 수 분 내로 물린 부위를 비눗물로 씻어내고 알콜로 소독한 다음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 연고를 발라주면 반 시간 내 가려움증이 가라앉는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175 미국 오바마 회고록, 출간하자마자 ‘대박’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6.
2174 미국 플로리다주 2학기에도 온라인 원격수업 계속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6.
2173 미국 플로리다 '최저임금 15달러' 지지자들, "주 의회 방해 말라"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2.
2172 미국 플로리다 민주당 '대선 패배', 내부에서 자성의 목소리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2.
2171 미국 플로리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내년부터 등장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2.
2170 미국 바이든 행정부, 유학생 비자 정책 유연해 질 듯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2.
2169 미국 조지아 재검표, 결국 세금만 낭비한 셈 file AtlantaK 20.11.18.
2168 미국 [단독] 미국 연방법원, ‘안전불감증’ 한국기업 중징계 file AtlantaK 20.11.17.
2167 미국 조지아 선거 주무장관 “살해위협까지 받았다” file AtlantaK 20.11.17.
2166 미국 트럼프, 플로리다에선 3.3%차 '낙승'... 남부 쿠바계 '몰표' file 코리아위클리.. 20.11.17.
2165 미국 화이자 백신 임상 참가자 “백신에 대한 두려움 가질 필요 없다” file YTN_애틀란타 20.11.16.
2164 미국 텍사스 북서부, 코로나19 직격탄 … “환자는 넘치고 의료진은 부족” file YTN_애틀란타 20.11.16.
2163 미국 타임지 선정 꼭 읽어야할 책 100선, ’82년생 김지영’ 선정 file YTN_애틀란타 20.11.16.
2162 미국 플로리다 '최저임금 15달러' 개정안, 60% 찬성 문턱 넘었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11.14.
2161 미국 플로리다 로또 1달러에서 2달러로 file 코리아위클리.. 20.11.13.
2160 미국 오렌지카운티, 1천달러 구제금 프로그램 재개 file 코리아위클리.. 20.11.13.
2159 미국 미국, 파리기후협약에서 공식 탈퇴... 내년 복귀할 듯 file 코리아위클리.. 20.11.13.
2158 미국 중국, 미국-러시아 제치고 최다 인공위성 쏘아 올려 file 코리아위클리.. 20.11.13.
2157 미국 미국 대선 후유증 언제 끝날까...전 세계가 '촉각' file 코리아위클리.. 20.11.13.
2156 미국 연례 메디케어 등록.변경, 12월 7일 끝난다 file 코리아위클리.. 20.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