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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억달러 잡자” … 한인들도 들썩 

 

‘파워볼’ 광풍이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달라스 시각으로 13일(수) 저녁 9시 추첨에 들어간 파워볼은 15억 8600억달러를 넘어서는 경이로운 금액의 당첨금을 기록했다. 미국 로토 역사상 최고금액이다.

행운의 주인공은 모두 3명. 대박행운은 캘리포니아와 테네시, 플로리다에서 나왔다. NBC 뉴스에 따르면 당첨금 일괄 수령시 세금을 제한 당첨금액은 평균 5억 6,000만 달러. 현재(14일)까지 나온 당첨자 외에 다른 당첨자가 없다면 1명당 1억 8700만 달러 가량을 받게 된다. 주마다 복권관련 세금이 달라 실제 수령액은 거주지역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

이번 추첨은 9억달러가 걸렸었던 지난 9일(토)의 추첨에서 19회 연속으로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상금 누적액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파워볼은 지난해 11월 4일 이후 13일(수)까지 단 한번의 당첨자도 나오지 않았다.
9일(토)의 경우 전체 숫자 조합의 75%가 팔려나갔지만 당첨자는 나오지 않았다. 아이오와주에서는 복권용지가 동이 날 정도의 ‘광풍’이 일었지만, 일확천금의 꿈은 쉽게 손에 잡히지 않았다.
파워볼은 5개의 흰색 공과 1개의 붉은색 공의 숫자들을 모두 맞춰야 당첨된다. 흰 공의 번호는 1~69이고 붉은 공의 번호는 1~26이다.
사상최대의 당첨금이 나올 수 있었던 데는 19회 연속 당첨자 불발이라는 절대적인 이유가 있지만, 시스템 변화의 탓도 크다.
원래 파워볼은 숫자 1에서 59까지 있는 흰색공에서 5개 번호를 뽑고, 35개의 붉은색 파워볼에서 1개의 번호를 뽑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7일(수)부터는 흰 공의 수를 69개로 늘리고 붉은 공의 수는 26개로 줄였다.
이에 따라 잭팟 당첨의 확률은 1억 7,511만분의 1에서 2억 9,220만분의 1로 크게 낮아지는 대신  4달러에 당첨될 확률은 11만 1,000분의 1에서 9만2,000분의 1로 높아졌다.
이번의 경우도 잭팟의 확률이 낮아지면서 지난 11월 이후 당첨자가 나오지 않자 그만큼 당첨금도 사상 최대로 쌓이게 된 것이다.


‘15억달러 잡자’ 한인들도 들썩

 

상금액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으로 치솟자 대박을 기대하며 복권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건 당연한 일.
덴튼에서 리커스토어를 운영하는 한인 최 씨는 “평소 복권 판매량과 비교했을 때 적게는 3배, 많게는 10배의 차이를 보인다. 추첨이 이뤄지는 수요일까지 복권 구매자가 매일 폭발적으로 늘어나 당첨금이 하루에 1억달러씩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첨이 이뤄진 13일(수)의 경우 아침부터 시작해 마감시간인 저녁 8시 59분까지 복권 구매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전언이다.
달라스 포트워스 한인들의 대화에도 ‘파워볼’ 얘기는 빠지지 않았다. 
“회사 내 한국사람들끼리 1인당 2매의 복권을 구입해 당첨이 될 경우 상금을 나누기로 했었다”고 전한 직장인 최 씨는 “월요일 이후 동료들과 나눈 사적인 대화의 대부분이 ‘파워볼’에 집중돼 있었다”며 2016년 새해와 더불어 찾아온 초대박 행운의 주인공이 되길 기원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한 주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파워볼 대신 사줘” 
한국에서도 구매요청 쇄도

 

한국의 지인으로부터 ‘파워볼’을 구매해달라는 요청도 쇄도했다.
지난 주말부터 ‘파워볼을 대신 사달라’는 한국내 지인들의 요청이 이어졌다는 한 씨(루이스빌 거주)는 “친구들 말에 따르면 미국 제품을 구매대행하는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파워볼 복권을 5장에 2만원씩 판매를 했다고 한다”며 한국사회에까지 ‘파워볼 광풍’의 여파가 미쳤음을 전했다.
이러한 사회현상은 한국언론을 통해서도 노출됐다.
11일(월)자 조선일보는 “1만원 투자해 백만장자된다?”는 제목 하에 “마치 미국 거주자가 의류나 서적을 산 뒤 구매 대행업체를 통해 배송시키는 것처럼, 복권도 구매 대행을 해달라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 직장인들 사이에 때아닌 파워볼 구매대행 열풍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한국 내 포털 사이트에는 ‘파워볼 구매대행’ ‘파워볼 구입 가능 사이트’ 등의 정보가 퍼져나가며 일확천금을 누리는 이들의 관심이 초집중됐다. 더불어 파워볼 구입방법과 구매 사이트의 신뢰성을 묻는 질문 등이 온라인 상에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일례로 한국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네이버(never.com)에는 “파워볼을 구매하고 싶다”는 여러건의 질문이 올라왔고, “알바생을 최대 15명까지 준비해둔 상태이고 복권 구입후 밀봉하여 한국으로 보내준다”는 댓글과 “혹시 대행 구매자가 혼자 먹겠다고 튀면 당첨금이 지급되기 전에 근거자료를 가지고 신고하면 지급 보류되고 조사에 들어가게 된다”는 등의 답변이 줄을 이었다.
복권 구매를 대행해준다는 이들은 한국내 소비자들에게 마치 미국 할인마트에서 의류나 서적을 사는 것처럼 복권을 사서 구매 대행해준다고 설명한다. 미국에서 파워볼을 구입해 등기나 해외 우편으로 복권을 배달해 주고, 일정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다.
그러나 파워볼 구매대행은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미국내 44개주와 워싱턴 DC, 미국령인 푸에르토 리코와 버진 아일랜드 등 총 47개 지역에서 발행되는 로또복권이다. 
파워볼 홈페이지(powerball.com)에 따르면  파워볼은 복권이 발행되는 미국 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미국에 살고 있지 않은 관광객이라도 미국 땅을 밟고 있다면 구입이 가능하지만, 인터넷이나 해외에서의 거래는 불가능하다.
미국의 법률상 해외판매가 금지되기 때문에 해외 구매자가 당첨되더라도 돈을 받을 수 없다. 또한 미국에 있는 구매 대행자가 당첨금을 모두 가로채더라도 받아낼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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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확률 2억 9,220만분의 1

 

파워볼에서의 잭팟은 1에서 69까지로 이뤄진 5개의 흰공 숫자와 1에서 26까지의 붉은 색 파워볼 번호를 모두 맞춘 걸 뜻한다.
13일(수) 추첨한 사상최대의 잭팟은 2억 9,220만 1,338분의 1을 기록했다. 벼락 맞을 확률인 60만 분의 1보다 487배 더 어렵다. 
100만달러의 당첨금이 걸린 2등은 흰공의 숫자를 모두 맞춘 사람에게 주어지며 당첨확률은 1,168만 8,053분의 1이다.
흰공 숫자 4개와 붉은 공의 숫자를 맞추면 5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지고, 흰공 숫자 4개만 맞을 경우 당첨금은 100달러로 낮아진다.
한편, 미국 복권 역사상 종전 최고액은 2012년 3월 메가 밀리언스에서 나왔던 6억 5,600만달러다. 당시 1등 당첨번호는 메릴랜드, 캔자스, 일리노이 등 3곳에서 나와 약 2억 1860만 달러씩 나눠 가진 바 있다.
특히 역대 최고 당첨금이라는 소식에 최근 복권 구매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추세를 고려하면 당첨금은 더 높아지고, 복권 판매가늘어날수록 당첨자가 나올 확률도높아진다.
15억달러의 당첨금을 현금으로 한꺼번에 받는다면 9억300만달러를 받게 된다. 파워볼 추첨은 수요일과 토요일 두 번 이뤄지며, 당첨자가 없을 경우 상금이 누적돼 다음 추첨으로 이관되는 방식이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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