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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리브 가든의 '무제한 빵 제공' 정책이 음식 낭비에 공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올리브 가든의 '무제한 빵 제공' 정책이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행동주의' 투자 기업인 '스타보드 밸류'는 300쪽에 달하는 보고서에서 올리브 가든의 무제한 샐러드와 브래드스틱이 음식 낭비에 공헌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식당이 한 번에 고객 한 사람당 빵 한 개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약간의 여분을 더 놓을 수 있다는 자체 규정을 스스로 위반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나 식당 측은 즉각 반박했다. 식당 규칙이 고정적인 것이 아니며 무제한 샐러드와 브래드스틱이 1982년 이래 식당 브랜드 가치의 아이콘이 되어왔다는 것. 또 빵을 고객의 요구대로 제공하는 것은 이탈리안식 관대함을 나타내는 것이며 샐러드는 자사 고객 만족도 평가에서 가장 높은 로얄티를 얻어 왔다고 설명했다.

스타보드는 무제한 음식 외에도 식당이 파스타를 요리할 때 물에 소금을 넣지 않는 것을 비롯해 캐리 아웃(사 가지고 가는 요리) 포장과 음식의 질을 비평했고, 식단이 고유의 이탈리안 식이 아니고 음식 기다리는 시간도 지켜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올리브 가든이 100달러짜리 '파스타 패스'를 발행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이 패스는 고객이 7주동안 파스타, 샐러드, 브레드스틱, 그리고 코카콜라 브랜드 음료까지 원하는 만큼 무제한 먹을 수 있는 상품으로, 온라인 판매 개시 수시간 만에 1천개가 팔려나갔다. 스타보드의 지적대로라면 음식 낭비의 폭이 그만큼 더 커진 셈이다.

"선진국이 버리는 음식물로 8억7천만명 기아 해결"

한편 <가디언> <뉴욕 타임스> 등 유력지들은 환경 및 자원 자문기구인 '폐기물.자원 행동 프로그램'(Wrap)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음식물 쓰레기는 전 세계적으로 경제.환경 문제가 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소비되지 않을 음식물 생산을 위해 막대한 양의 토지, 물, 비료가 필요한데다 음식물의 가공, 보관, 수송에도 엄청난 분량의 연료가 투입되기 때문이다.

해마다 전 세계에 걸쳐 4천억 달러에 달하는 음식물이 생산되고서 먹지도 않고 버려진다. 이는 전 세계 음식물 총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미국의 음식물 낭비 분량은 6천만톤이며, 값으로 따지면 1천620억 달러로 추산됐다. 이중 3천2백만톤에 달하는 음식 쓰레기를 매립지에서 처리하기 위해 지방 정부가 쏟아붓는 예산은 연간 15억달러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전 세계 선진국에서 그냥 버려지는 음식물은 기아에 허덕이는 전 세계 8억7천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는 막대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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