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2x350 (4).jpg


 


 


622x350 (5).jpg


 


622x350 (6).jpg


 


 


 


비키니 차림 소녀의 머리채 잡아 제압, 비무장 소년들에게 총 겨눠 … 분노와 시위 ‘확산’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과잉대응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비키니 차림의 흑인소녀를 무자비하게 진압한 사건이 발생,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장면이 담긴 동영상에 따르면 지난 5일(금) 맥키니의 그레이그 랜치(Craig Ranch) 주택가의 커뮤니티 수영장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에릭 케이스볼트(Eric Casebolt) 경관이 비키니 차림의 14세 흑인소녀 다제리아 벡튼(Dajerria Becton)을 땅바닥에 내동댕이 쳤다.
백튼 양이 “엄마를 불러달라. 경찰이 때린다”며 소리치자 케이스볼트 경관은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패대기 친 후 얼굴을 땅을 향하도록 한 뒤 손을 뒤로 꺾었다. 
케이스볼트 경관은 범죄자를 제압하듯 무방비 상태의 백튼 양을 제압한 뒤 두 무릎으로 백튼 양을 짓눌렀고 이에 항의하던 10대 청소년들을 쫒아가며 총구를 겨누기도 했다. 
에릭 케이스볼트 경관이 문제의 커뮤니티 수영장에 도착한 시간은 5일(금) 저녁 7시 15분. 그는 “우리 커뮤니티에 살고 있지 않은 청소년들이 소란을 피우며, 떠나라고 해도 막무가내로 버티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해당지역으로 출동했다. 
또 맥키니 경찰은 “당시 소란을 피우던 청소년들이 소란만 피우는 것이 아니라 몸싸움까지 벌이고 있다”는 추가 신고를 받았다고 밝히며 “흑인 청소년들이 허락없이 백인동네에서 소란을 피워 정당한 공권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유투브와 CNN 인터뷰를 통해 당시 정황을 밝힌 타티아나 로데스(Tatyana Rhodes)양과 자다 배커리(Jahda Bakari) 양에 따르면 경찰의 해명과 상당부분이 배치된다. 
우선 타티아나 양과 배커리양은 해당 커뮤니티 수영장을 사용할 수 있는 크레이그 랜치 주택가에 거주하고 있었고 수영장 출입카드도 소지하고 있었다.
또한 수영장 파티를 주최한 것도 타티아나로 해당 커뮤니티 주민이었다.
타티아나는 수영장 파티에 친구들을 초대했고 학기의 마지막날과 여름방학의 시작을 즐기고 있을 때 백인 남성으로부터 모욕적인 말을 듣게 됐다. 
같은 수영장에 있던 백인 남성은 그녀에게 “니가 왔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라. 섹션 8 주거지로 돌아가”라고 소리친 것.  
섹션 8 주거지란 국가가 운영하는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지역으로 주로 흑인 빈곤층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이에 타티아나 친구들은 “뭐라고요?”라고 답하며 고성이 오갔고 이에 백인 남성은 당장 이곳에서 나가라고 소리치며 그녀의 얼굴을 가격했다. 
이어 근처에 있던 백인 여성도 모욕적인 말을 계속하자 타티아나와 그녀의 친구들이 격분, 몸싸움이 시작됐다.  이후 백인 남성과 여성이 경찰에 신고했던 것.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전후상황을 따져보기도 전에 흑인 청소년들을 제압하며 범죄자를 다루듯이 무자비하게 제압했다. 


 


인종차별’ VS ‘정당한 공권력 


 


어린 소녀에 대한 무자비한 제압이 논란이 되면서 흑인에 대한 백인 경찰의 인종차별이라는 주장과 정당한 공권력 행사라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에릭 케이스볼트 경관을 두둔하고 있는  맥키니 주민 마이클 콰트린(Michael Quattrin) 씨는 이번 사건이 인종차별이라는 데 이의를 제기했다. 
콰트린 씨는 “수영장 파티가 시작됐을 때 DJ가 한시간동안 음악을 크게 틀어 놓았고 이어 파티에 참석한 아이들끼리 싸움이 시작됐다. 또 몇몇의 아이들은 근처 주택의 펜스를 넘어가기도 했고 개인 소유 수영장에도 들어가는 등 막무가내로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흑인주민인 베넷 엠브리(Benet Embry) 씨도 “파티에 초대받니 않은 청소년들이 개인주택 수영장을 침범했다”는 마이클 콰트린 씨의 의견에 동조하며 “경찰은 질서를 유지하려고 한 것”이라고 말해 정당한 공권력 행사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케이스볼트 경관의 과잉진압 영상을 찍어 공개한 백인 청소년인 브랜든 브룩스(Brandon Brooks) 군은 “케이스볼트 경관이 도착했을 때는 흑인 소녀와 백인 여성과의 몸싸움을 거의 끝날 무렵이었다. 그럼에도 케이스볼트 경관이 피해 소녀를 짓밟으며 진압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브룩스 군은 “흑인 친구들만 골라서 머리를 박게 했고 백인 친구들은 자유롭게 돌아다녔다”고 주장했다. 
수영장 파티에 참석했던 또 다른 목격자는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수영장 파티를 한 것이다. 만약 우리가 흑인이 아니라 백인 청소년이었다고 해도 경찰에 신고했을지 의문이며 경찰이 그렇게 행동했을 것인가”라며 “케이스볼트 경관의 행위는 명백한 인종차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흑인 커뮤니티도 ‘정당한 공권력’이란 변명은 백인경관을 봐주기 위한 백인들의 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흑인 인권단체는 “인종차별이 아니라고 옹호하는 주장들은 백인경찰의 인종차별 행위를 감추고 그를 보호하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해당 경관 사임 ‘사태 해결 미지수’


 


에릭 케이스볼트 경관의 무자비한 제압 영상이 퍼지며 인종차별 논란이 커지자 맥키니 경찰국은 케이스 볼트 경관에게 정직처분을 내렸다. 그럼에도 논란은 더욱 증폭됐고 흑인인권단체와 시민단체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결국 에릭 케이스볼트 경관은 사임했다. 케이스볼트 경관이 사임함으로써 이번 사건이 진정국면에 접어들지는 미지수다. 
공개된 동영상은 이미 많은 사람들은 분노하게 했고 성인경찰이 어린 소녀를 무자비하게 진압한 것은 인종차별을 떠나 인권의 문제라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케이스볼트 사임과 관련해 맥키니 경찰국은 “케이스볼트 경관의 행동은 비디오에서 본 것과 같이 이성을 잃은 행동으로 용인되지 않는다. 케이스볼트 경관의 처신은 맥키니 경찰국의 정책이나 신념, 훈련내용과는 전혀 다른 비이성적 행위였다”고 인정했다. 
또 경찰국은 “당시 수영장 파티에 출동한 12명의 경찰관들은 메뉴얼대로 직무를 수행했다”고 밝혀 케이스볼트 경관 개인의 문제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케이스볼트 경사가 2007년에도 코케인을 소지한 흑인을 단속하던 중 강압적인 공권력 사용한 인종차별적 행동으로 고소당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635694725268215630-AP-Texas-Officer-Pool-Incident.jpg


 


CHBYb4gUQAApwMH.jpg


 


protestors-march-in-mckinney-over-police-raid-on-pool-party-1433858034.jpg


 


혼란의 맥키니와 분노한 흑인사회


 


사건이 발생한 크레이그 랜치는 거주민의 75퍼센트가 백인 가구이며 25퍼센트는 유색인종이 차지하고 있다. 
크레이그 랜치 내 일부 백인들은 “위협을 느껴 당분간 집을 떠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흑인 주거민들의 폭동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흑인들은 폭동을 일으키는 집단’으로 보는 편견에서 나오는 행위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일부 백인들은 “흑인사회의 분노를 충분히 공감하기 때문에 시위에 동참한다”하고 있는데 반해 일부는 “폭동을 우려한 피난”을 선택하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백인 청소년들 역시 의견이 나뉘고 있다. 흑인 청소년들이 어떤 위협을 가할 지 모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백인청소년들이 있는가 하면 흑인에 대한 차별은 백인우월주의 집단 KKK와 다를  바 없는 전근대적인 사고라고 비난하는 청소년들로 나뉘고 있다. 
맥키니 뿐만 아니라 인근도시의 흑인사회도 분노하고 있다. 흑인이면 모두 가난하다는 편견에 항의하고 피부색 때문에 인권마저 짓밟아도 된다는 백인경찰의 태도를 비난하고 있다. 
지난 9일(화)에는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백인 일부와 흑인들 1,000여명은 맥키니 일대를 돌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흑인 청소년들은 ‘우리의 피부색이 범죄는 아니다’라는 피켓을 들었고 흑인 인권단체들은 “에릭 케이스볼트의 사임만이 해답은 아니다”라며 “평화가 없다면 정의도 없다”를 외치며 평화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가한 백인 여성은 “정말 최악의 상황이다. 내가 거주하는 맥키니는 평화로운 곳으로 인종차별은 없을 것이라고 믿었지만 아니었다”며 “피부색으로 인권을 짓밟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흑인 인권단체 NACCP의 저스티스 시커(Justice Seeker)도 기자회견을 통해 “명백한 인종차별이며 공권력의 남용”이라고 맹비난했으며 흑인 종교지도자들도 경찰의 과잉집회에 항의하는 기도집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항의하고 있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info@newsnetus.com



  • |
  1. 622x350__2_.jpg (File Size:30.7KB/Download:4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906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한국 환자수와 같아진 마이애미, 사망자는 딱 두배 file 코리아위클리.. 20.04.11.
1905 미국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마이애미 환자 증가치 600명대로, 하향곡선 그리나? file 코리아위클리.. 20.04.10.
1904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플로리다 유일 청정지역 ‘리버티’… 마이애미 700명대 증가치 나흘째 유지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9.
1903 미국 [코로나19 일일 브리핑] 코로나19 수그러들 조짐 보이나? 최근 증가세 둔화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8.
1902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마이애미 포함 플로리다, 연이틀 증가세 둔화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7.
1901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마이애미 증가세 크게 꺾여… 스테이-엣-홈 효과?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6.
1900 미국 코로나19 위협, 실생활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5.
1899 미국 엣취! 중앙 플로리다 꽃가루 시즌 한창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5.
1898 미국 [코로나 이모저모] 코로나 위기 상황서 팁 1만불... 따뜻한 온정의 손길도 코리아위클리.. 20.04.05.
1897 미국 '사회적 거리두기' 4월말까지 연장, 6월까지 갈 수도 코리아위클리.. 20.04.05.
1896 미국 연방정부 부양기금 2조2천억 달러 어떻게 지급되나 코리아위클리.. 20.04.05.
1895 미국 미국 코로나 환자 20만명 육박 세계 최다...사망자도 크게 늘어 코리아위클리.. 20.04.05.
1894 미국 플로리다 코로나19, 공립학교 온라인 수업 들어가 코리아위클리.. 20.04.05.
1893 미국 드샌티스 주지사 I-95와 I-10 검문 명령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5.
1892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미국 30만 명-플로리다 1만 1천 명… 마이애미 '1천명 증가세' 지속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5.
1891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플로리다 확진 1만 명 눈앞… 마이애미, 매일 1천명씩 증가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4.
1890 미국 [코로나 이모저모] 코로나 위기 상황서 팁 1만불... 따뜻한 온정의 손길도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3.
1889 미국 [COVID19 일일 브리핑] 플로리다 확진자, 8일만에 무려 5.7배 증가 file 코리아위클리.. 20.04.03.
1888 미국 [속보] 미국 지역 재외선거 투표소 운영 전면 취소 file 코리아위클리.. 20.03.31.
1887 미국 미 전국 가정에 2020 센서스 참여 초대장 발송 코리아위클리.. 20.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