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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연휴 홍수 피해 극심 … 나흘동안 4명 사망, 교통사고 446건

 

지난 26일(목) 부터 29일(일)까지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쏟아져 내린 폭우로 인해 북텍사스 일대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는 등 수해 피해가 잇따랐다.


달라스 포트워스 공항은 기존 최고강수량 기록을 훨씬 웃도는 55.91인치의 폭우가 쏟아져 인근지역인 조풀 레이크와 그랩바인 레이크 수면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 때문에 인근 주택들 뒷마당이 침수되거나 주택 일부가 파손되는 등 재산 피해를 입었다. 
 

그랩바인 레이크는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내린 비로 수면이 14피트나 상승했다. 그랩바인 레이크 인근 공원은 봄에 내린 폭우로 전면 출입이 통제된 이후 재개장한 지 일주일만에 다시 폐쇄됐다. 
그랩바인 레이크 공원관리소에 따르면 추수감사절 연휴동안 200여명의 주민들이 캠핑을 위해 방문했지만 급격한 수면 상승으로  긴급 대피했다. 
공원관리소는 “앞으로 몇주동안 호수의 수면이 3피트이상 증가할 것”이라 예측하며 “올 겨울 공원 개방은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덴튼 지역도 피해가 심각했다. 루이즈빌 레이크와 인접한 주택의 피해가 컸다. 평균 7피트의 수면이 상승했으며 일부 지역은 14피트가 상승해 도로가 침수됐다. 
레이크 인근 뿐 아니라 레이크과 인접하지 않은 곳도 침수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저지대에 고인물로 인한 피해와 더불어 하수도 역류가 또 다른 피해를 양산했다. 
불어난 물을 흘려 보내기 역부족이었던 일부 지역 하수도는 빗물과 폐수가 뒤섞여 역류했고 저지대에 흘러들어가 홍수피해를 낳았다는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달라스 소방당국에 따르면 26일(목) 자정부터 29일(일) 저녁 8시까지 사흘동안 접수된 구조요청이 38건이었다. 또 침수된 차량구조요청이 27건이나 됐다. 
달라스 소방국은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동안에만 총 446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접수됐다. 이중 침수된 도로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차량 내부에서 숨을 거둔 피해자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포트워스 서쪽 지역에서도 침수된 차량이 급류에 휩쓸려 운전자가 사망하는 등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도 연이어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이번 수해로 사망한 피해자들은 침수된 차량이 도로를 빠져나오기 전에 유입된 물의 양이 급격하게 늘어나 급류가 된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오클라호마 일부지역은 폭우 이후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전신주 및 전선 이상이 발생, 5만여가구의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또 낮은 기온 탓에 얼음비가 내리며 빙판으로 변한 도로 탓에 교통사고도 끊이지 않았다. 
 

미 국립기상청은 올해 들어 두번이나 연속된 홍수 피해는 엘리뇨의 간접 영향으로 분석했다. 
엘리뇨는 페루와 칠레 연안의 해수면 온도가 평균 0.5도 이상 상승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을 말한다. 해수면 기온이 최소 3개월 이상 2도 이상 높게 지속되면 ‘슈퍼 엘리뇨’라고 부른다. 게다가 올 겨울은 18년만에 슈퍼 엘리뇨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에 예보된 슈퍼 엘리뇨는 1950년대 이래 3위권 강도로 기온과 강수량이 평년보다 다소 높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엘리뇨는 동태평양 적도 부근의 바닷물이 오랜시간 고온으로 유지되면서 형성된 열에너지가 지구의 기후를 교란하는 것으로 일부지역 강수량을 급격하게 줄어들게 해 가뭄을 유발하거나 기습적 한파나 폭설을 야기한다며 이번 북텍사스 폭우가 이해 해당한다고 설명한다. 
 

엘리뇨로 인한 이상기온은 북텍사스와 캔사스, 오클라호마 일대를 강타한 폭우만이 아니었다. 
지난 11월 한달동안 미 전체에 내린 강수량은 평년대비 4인치 이상이 증가했고 예년보다 비가 내린 날도 훨씬 많아 텍사스를 포함해 10개 주가 ‘흐린 11월’을 기록했다. 
국립 기상청도 “슈퍼 엘리뇨가 18년만에 가장 강력할 것”이라며 기상이변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엘리뇨가 발생하면 호주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지역은 가뭄이, 중남미에서는 폭우와 홍수가 나타난다. 
따라서 국립기상청은 “이번 북텍사스를 강타한 폭우도 엘리뇨의 간접영향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또 “미 전역의 날씨가 예측하기 쉽지 않을 정도로 변동이 많다”며 “캔사스와 텍사스를 강타한 겨울 폭풍우 또한 15명이 사망할 정도로 강력했다. 기상예보에 주의를 기울이며 다른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립기상청은 앞으로 보름 간은 다소 흐리겠으나 비소식은 드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기상이변으로 대한 대비를 당부했다.

 

[뉴스넷] 안미향 기자

info@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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