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현 검사 성추행 폭로, 한국에서 전례없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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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코리아위클리) 현송-박윤숙 기자  =  <뉴욕 타임스>가 23일 서지현 검사 성추행 사건으로 징역 2년 형을 선고받은 안태근 전 검사장 과 관련한 뉴스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한국에서 안태근 전 검사장 재판은 특별한 관심을 끌었는데, 이는 깊숙이 남성 지배적인 한국 사회에서 시작단계에 있던 미투 운동에 불을 붙였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안태근 사건은 특히 천천히 진행되고 있는 한국 미투 운동의 급변점이 되었다고 신문은 평가했다.

 

서지현 검사가 2018년 1월 한 케이블 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안 씨에게 성추행당한 사실을 이야기했는데, 성폭력 피해자들이 모욕과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폭로를 꺼리는 한국에서 전례 없던 일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서 씨의 행동은 상당수의 유력 남성 인사들에게서 받은 성폭력 피해를 공개할 수 있는 용기를 많은 여성에게 주었다고 평가했다. 성폭력 피해 사례의 가해자로 지목된 영화감독, 정치인, 교수, 가톨릭 성직자, 전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코치 등의 상당수는 성희롱을 사과하고 직위를 사퇴했고, 몇몇은 형사기소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기사는 안 씨가 2017년 부패 스캔들로 면직되기 전까지 검사 인사를 감독하는 법무부 감찰국장이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년 간의 침묵 끝에 용기를 내어 이 사건을 공개한 서 씨에게 국민의 지지 물결이 이어져 결국 법무부의 공개수사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지난 4월, 반복적으로 여성 보좌관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은 전 도지사이자 유력 대선 후보였던 안희정 씨에게 법원이 증거부족을 이유로 무죄 판결을 내렸을 때, 한국의 미투 운동은 심각한 침체에 봉착했지만, 안태근 씨에 대한 이번 징역 판결은 한국 미투 운동가들의 승리라고 <뉴욕타임스>는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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