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미 무역갈등-총기사고 등이 원인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에 유학 오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줄고 있어 미국 대학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중국인 유학생은 36만 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국에 있는 전체 유학생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는 숫자다.

미국 대학에서 외국 유학생들은 미국 학생들보다 훨씬 비싼 학비를 내고 있는데, 숫자가 많은 중국인 유학생이 내는 돈이 대학 재정에 중요할 수밖에 없다. 외국 유학생들이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규모는 한 해 약 39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몇몇 미국 대학교는 이번 가을 학기에 중국인 유학생이 5분의 1 이상 줄었다. 가령 매사추세츠주의 벤틀리대학의 경우 새 유학생이 지난해 110명에서 70명으로 감소했다. 또 버몬트대학은 23%, 그리고 네브래스카 주립 링컨대학교는 중국인 유학생 등록률이 20% 정도 떨어졌다.

대학 입학 사정 관계자들은 중국 유학생들이 줄어든 까닭은 중미 무역전쟁, 그리고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입국사증 발급이 까다로워졌다는 점 등을 지적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있는 중국 유학생들이 미국 기술을 훔쳐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중국 유학생에 대한 인식이 악화하고, 그 결과 입국심사가 깐깐해진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미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자주 나자 다른 나라로 발길을 돌리는 중국 유학생이 늘어난 것과 중국 대학 수준이 높아진 것도 또 다른 이유로 지적됐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대학들은 유학생 유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일단 중국인 유학생 수를 끌어올리기 위해서 중국 안에서 학생 모집 활동을 강화했다. 또 인도나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등 중국 외 나라 학생들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일리노이대학 일부 단과대학은 2년 전에 보험을 들었는데, 이 보험은 중국인 학생이 20% 이상 줄어들면 6천만 달러를 지급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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