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만에 23명 증가, 1일 현재 44명
 
zika.jpg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숲모기 ⓒ CDC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의 지카 바이러스 감염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15일까지 플로리다 지카 바이러스 환자는 21명이었으나 2주만에 23명이 더 늘어 1일 현재 총 44명까지 올라갔다. 미국 전역의 지카 바이러스 환자는 110명으로 이중 플로리다가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의 거주지인 마이애미-데이드, 리, 힐스버러, 산타 로사, 브라워드, 오렌지, 오시올라, 세미놀 등 총 11개 카운티는 비상사태 선포 지역이다. 환자들은 모두 지카 바이러스 확산 지역을 방문하고 돌아왔으며, 중남미와 가장 가까운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환자수가 19명으로 가장 많다.

주 보건국은 주민과 여행객들을 위해 지카 정보 핫라인(855-622-7635)을 설치한 상태이다. 플로리다에는 주민 2000만 명 외에 연간 여행객이 1억명이 넘는데다 지카 바이러스가 처음 등장한 브라질 등 중남미의 교두보에 위치해 있어 바이러스 노출 위험이 타주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다.

증상은 약한 독감처럼 미약… 임산부는 소두증 신생아 출산 위험

지카 바이러스는 올해 브라질에서 급속하게 퍼지기 시작했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소두증 증세를 가진 신생아 출산이 급증하자 조사를 실시했고, 질병이 이집트 숲 모기가 옮기는 지카 바이러스와 직접적 연관이 있다고 발표했다. 즉 임산부가 임신 초기에 이집트 숲 모기에 물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정상적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커진다는 것이다.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 달 가임기 여성의 중남미 국가 여행을 자제하라는 경보를 발표했다. 또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보건기구(WHO)는 2일 지카 바이러스의 창궐이 국제 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한다는 내용의 공식 발표문을 공개했다.

지카 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대다수 일반인들에게는 증세가 대체로 크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이다. 건강 전문가들은 상당수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해도 이를 모르고 지나치거나 혹은 발진, 발열, 관절통 등과 같은 미약한 증세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약한 독감에 걸린 것과 같은 증세를 겪을 수 있다고도 말한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로는 지카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해 감염될 수 있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남성과의 성관계를 통해 임신한 여성 역시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수 있다.

플로리다주는 연중 온화한 기후로 모기가 끊이지 않아 지방 보건소들은 모기 감시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보건소들은 주민들이 집 주변에 물이 고일만한 깡통, 폐타이어 등을 치워 모기를 불러 들일만한 환경을 제거하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875 미국 올랜도 관광명소 ‘홀리 랜드’ 폐장 수순… 주상복합단지 되나? file 코리아위클리.. 20.03.22.
1874 미국 플로리다 각급학교 봄방학 연기… 올랜도 테마공원들도 휴업 코리아위클리.. 20.03.22.
1873 미국 플로리다주 코로나19 확진자 17일 오후 143명 코리아위클리.. 20.03.22.
1872 미국 미국 코로나19, 17일 현재 사망자 99명-환자 5704명 코리아위클리.. 20.03.22.
1871 미국 ‘3월의 광란’ 대학농구 토너먼트도 취소 코리아위클리.. 20.03.22.
1870 미국 연준, ‘제로 금리’로 전격 금리인하 단행… 코로나19 충격파 코리아위클리.. 20.03.22.
1869 미국 방청객 없이 진행된 민주당 대선주자 양자 토론 코리아위클리.. 20.03.22.
1868 미국 美,中 ‘코로나 대전’…트럼프, “모독 하지마라!” vs 발끈한 中 “음모론 중단 하라!” 호주브레이크.. 20.03.17.
1867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 선포 file 코리아위클리.. 20.03.16.
1866 미국 플로리다 시에스타 비치, 미국 ‘베스트 비치’ 1위 코리아위클리.. 20.03.16.
1865 미국 플로리다주 예비선거 17일 실시, 양당 대통령 후보 선출 코리아위클리.. 20.03.16.
1864 미국 선두 주자 바이든, 전국 지지율 샌더스에 크게 앞서 코리아위클리.. 20.03.16.
1863 미국 버지니아주, 남부연합군 기념물 제거 관련 법안 통과 코리아위클리.. 20.03.16.
1862 미국 연방대법원, 임신 중절 제한 심리에 ‘시끌시끌’ 코리아위클리.. 20.03.16.
1861 미국 미국 코로나19, 10일 현재 사망자 26명-환자 704명 코리아위클리.. 20.03.16.
1860 미국 美연준 '제로금리' 시대 열었다! “7000억달러 양적완화 재개”… 호주브레이크.. 20.03.16.
1859 미국 미국, ‘또’ 서킷브레이커…유럽도 증시 급락 “기준 금리 동결 탓?” 호주브레이크.. 20.03.13.
1858 미국 ‘미투 촉발’ 美 와인스타인, 1심서 23년형 선고 받아…’생전에 출소 못 할듯’ 호주브레이크.. 20.03.13.
1857 미국 국제유가 폭락, WTI 배럴당 24.6% 하락…걸프전 이후 최대 폭 호주브레이크.. 20.03.10.
1856 미국 플로리다에서 코로나19 환자 2명 나와 코리아위클리.. 20.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