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의원, USF 등 교육기관에 중국 영향력 경계 서신
 

ucf.jpg
▲ 미국 교실에 번지고 있는 '공자학당'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탬파 소재 사우스플로리다대학 < USF 월드 >의 공자학당 웹사이트 화면.
 

(탬파=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마르코 루비오 연방 상원의원(공화-플로리다)이 플로리다주 일부 교육기관이 중국문화 교육기관인 ‘공자학당(Confucius Institutes)’을 운영하는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공자학당은 세계 여러 나라에 중국 언어와 문화에 대한 학습 내용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루비오 의원은 5일 탬파 소재 사우스플로리다대학(USF)를 포함한 5개 학교가 중국 정부가 후원하는 공자학당과 관계를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비오 의원실은 이들 학교에 자신의 입장을 담은 서신을 띄우고, 공자학당은 중국이 교육기관을 통해 자국의 영향력을 미국에 심으려는 도구라고 주장했다.

상원 중국 실행위원회 위원장인 루비오 의원은 지난 달 발행한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 보고서의 ‘중국이 어떻게 미국 교실에 침투하나(How China Infiltrated U.S. Classrooms)’라는 제목의 보고서 내용을 서신에 함께 보내고 교육기관의 교류 재고를 요청했다. 루비오는 2011년 중국의 전 고위간부 이장춘이 공자학당을 가리켜 ‘우리의 소프트 파워 개선을 향해 지대한 공헌을 하는 기관’이라고 한 말도 담았다.

루비오 의원이 서신을 보낸 학교는 USF 외에 웨스트플로리다대학(UWF), 노스플로리다대학(UNF), 마이애미-데이드 칼리지 그리고 사이프리스 베이 하이스쿨이다.

공자학당은 중국어와 문화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으로 미국에서 K-12학년의 공자 클래스를 포함해 100개 이상 학교에 뿌리를 심었다. 공자학당은 중국 교육부처가 훈련한 교사를 채용해 중국 정부가 공인한 자국 역사, 문화, 현대사를 가르친다.

편향적 ‘중국 심기’ 불구 파트너십은 발전

교육계 일각에서는 중국의 학문 자유 보장 결핍에 따른 위험성과 중국 공산당 정부 인정에 경계를 요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공자학당과 미국 교육기관의 파트너십은 지속적으로 발전해왔다.

USF는 2008년 칭다오 대학과 결연을 맺으면서 플로리다에서 공자학교를 심은 첫 교육기관이다. 대학의 < USF 월드 > 웹사이트의 공자학교 설명문에는 자체 기관이 칭다오 대학과 중국 교육부 직속기관인 ‘한반’(Hanban, the Chinese Ministry of Education)의 후원을 받고 있다는 설명을 담았다. 또 공자학교는 대학의 중국어 프로그램에 아카데믹 후원을 제공하고, 지역 초중고 학교 외국어 프로그램과도 연계하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USF 중국어 프로그램에는 중국 결연 대학에서 2명의 교사가 파견돼 대학 커리큘럼 속에서 학기 당 46명 학생을 가르치고 있으며, 클래스 과정에서 ‘중국의 소수인종 문화(Ethnic Minority Cultures in China)’, ‘비즈니스 중국(Business Chinese)’등도 다룬다.

또 대학 부속시설인 ‘오셔 평생교육기관(Osher Lifelong Learning Institute)’에서는 비정규 클래스를 통해 ‘재미있는 기초 중국어(Basic Chinese for Fun)’, ‘차와 공예를 통한 중국문화 체험(Experiencing Chinese Culture through Tea and Handicraft)’ 등과 같은 수업을 펼치고 있으며, 교직원들에게도 중국어 기초 코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공자학당에 대한 부정적 견해에 따라 프로그램을 중단하는 학교도 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로 공자 학당을 운영하던 시카고 대학은 2014년에 프로그램 계약을 파기했고, 이어 펜실베이니아주립대도 중단했다.

미국 교수협회는 공자 학당이 대학 교직원들을 끌어들이고 컨트롤하며 커리큘럼 선택과 논쟁을 제한 하는 가운데 중국의 어젠다를 심고 있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협회는 공자학당이 인권이나 티벳과 타이완과의 관계 문제를 철저히 제외시키는 것을 한 예로 들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3086 미국 독일 슈퍼마켓 체인 '알디', '윈-딕시' 인수로 몸집 불려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5 미국 플로리다 스쿨 바우처로 TV, 보트, 테마공원 입장비로 사용?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4 미국 플로리다에서 영구적인 위자료법 폐지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3 미국 물이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면?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2 미국 플로리다 스쿨 바우처 수혜자 증가, 전체 학생 혜택이 원인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1 미국 잭슨빌서 인종차별적 총격 사건으로 흑인 세 명 사망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80 미국 중앙플로리다 주택 거래 크게 감소, 가격은 소폭 하락 file 코리아위클리.. 23.09.16.
3079 미국 플로리다에서 '살 파먹는 박테리아'로 5명 사망 file 옥자 23.09.16.
3078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2024 미 대선 공화당 후보로 가장 유력 file 옥자 23.09.16.
3077 미국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뒤집기' 공판 내년 3월 시작 file 옥자 23.09.16.
3076 미국 항공사 가격제 허점 이용, 저가 항공권 웹사이트 고소당해 file 옥자 23.09.16.
3075 미국 "의료과오 면책법 '플로리다 프리 킬' 폐지해 주세요"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4 미국 허리케인 활동, 8월 중순부터 10월 중순에 집중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3 미국 세미놀 카운티, 1,4-다이옥산 오염에 엄격한 규정 제정 촉구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2 미국 플로리다 주택보험료 얼마나 올랐나?...평균치는 '오리무중'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1 미국 트럼프 네번째 기소… 법원, '투표 결과 뒤집기 압력' 혐의 file 코리아위클리.. 23.08.21.
3070 미국 "노예는 백인이 만든 게 아니다"?... 보수 학습자료 허용 논란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9 미국 "디샌티스의 '디즈니 보복'이 플로리다에 피해 입혔다"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8 미국 마이애미-올랜도 고속철 '브라이트라인' 9월 15일 개통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
3067 미국 중앙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전체 학생에 무료 급식 file 코리아위클리.. 2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