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현재 경제 상황 좋다" 경기 후퇴 가능성 일축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최근 미국 경제가 침체할 것이라는 우려와 경고가 흘러나오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이를 강하게 반박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지난 16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경기침체 상황을 전혀 볼 수 없다"고 강조했고 < NBC 방송 > 인터뷰에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주의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밝혔다.

커들로 위원장은 '현재 소비자들이 높은 임금을 받으면서 일하고 있고, 소비하면서 동시에 저축도 하고 있다'면서 '아주 이상적 상황으로 올해 하반기에 경제 상황이 아주 좋을 것'으로 전망했다.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도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을 언급하면서 '연준이 금리를 내리고 유럽과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 세계 경제가 2020년 이후에도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하며 경기전망을 낙관했다.

최근 상당수의 미국 언론은 중요한 경기 지표인 장단기 금리 차이를 들어 경기가 침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 차이는 경기를 알려주는 주요 지표로 알려져 있다. 보통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와 10년 만기 국채 금리 사이 차이를 말하는데, 단기 국채 금리가 장기 국채 금리를 역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통 경기가 좋거나 정상적으로 돌아갈 때는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높다.

하지만 경기가 후퇴할 조짐이 보이면 위험이 커지게 되어 돈을 장기적으로 빌려주기보다는 이자를 비싸게 해서 단기로 빌려주려고 하기 때문에 단기 금리가 오른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는 금융위기가 시작되기 직전이었던 지난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역전되었는데, 이 사실이 알려지자 14일에는 미국 주식시장이 폭락하기도 했다.

사실상 미국 경기가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최근에 계속 나오고 있다. 일자리 증가율이나 기업투자, 재고, 그리고 경제성장률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 보이면서 경기 후퇴 조짐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 무역정책도 경기침체에 일조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특히 중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 경제가 나쁜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보복관세를 주고 받으면서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나바로 국장은 1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무역전쟁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분석을 일축하고 무역전쟁이 미국 안에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고 오직 중국에 피해를 준다고 강조했다. 커들로 위원장도 같은 날 언론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무역전쟁을 옹호했다.

한편 국내 경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기자들에게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한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주류 언론이 경제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견해는 크게 다르다. 대선 주자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은 18일 < CNN 방송 >에 미국 경제가 침체기에 들어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고 미국 경제가 성장한 건 사실이지만, 모든 사람이 그 혜택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베토 오뤄크 전 하원의원과 크리스틴 질리브랜드 연방 상원의원도 현 경제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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