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대 연구팀 "피부암 비롯 각종 암 예방 효과"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태양빛 자외선으로 부터 피부를 보호해야 피부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전문의들의 권고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미 일부 과학자들은 '션샤인 비타민' 으로 알려진 비타민 D가 피부암 뿐만 아니라 여타 다른 종류의 암도 치료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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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변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 (자료사진)

그동안 전문가들은 피부암 방지를 위해 피부가 자외선에 과다노출되지 않도록 선스크린을 사용하라고 권고해 왔다.

AP통신 22일자에 따르면 하버드대 연구팀은 지난 3개월동안 네가지의 개별 실험을 통해 햇볕이 림프종을 방지하고 전립선암, 폐암 그리고 아이러니칼 하게도 피부암까지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또 가장 강력한 효과는 대장암에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사실 대다수 사람들은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있다.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다이어트 식단만으로는 충분한 량의 섭취가 어렵다. 또 비타민 정제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햇볕을 받으면 인체내에서 비타민 D가 합성된다는 사실로 전문가들은 종종 햇볕을 쬐라고 권고해 왔다.

그러나 햇볕의 자외선이 피부암을 야기시킨다는 사실이 정설로 자리잡은 뒤엔 자외선 차단은 건강가이드에서 주요사항으로 항상 떠올랐다. 연구팀은 다량의 자외선 빛이 피부암을 야기 할지라도 자외선 차단은 오히려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고 반박한다.

더구나 피부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타 다른 암에 비해 낮기때문에 자외선 차단으로 인한 해로움이 더 클 것이라는 것. 연구팀은 많은 사람들이 해변에서 태양빛에 그을리는 것을 원치 않겠지만 선스크린을 사용하지 않은 채 일주일에 15분 정도의 선탠은 건강에 이익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주장을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사람은 에드워드 지오바누치 하바드 의학/영양학 교수로 그는 최근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린 미 암연구 협회 모임에 참석해 강연을 베풀었다. 그는 강연을 통해 "비타민 D처럼 꾸준히 암을 예방하는 다른 어떠한 요소나 영양 혹은 다른 영역을 발견한 사람이 있다면 나는 그에게 도전할 것" 이라며 "이번 연구 데이타는 매우 괄목할 만한 것" 이라 주장했다.

에드워드 박사는 또 "비타민 D는 데이타안에 들어있는 30명의 피부암 환자를 사망으로부터 지켜주었을 것" 이라 지적했다.

암연구 협회 회장인 마이클 썬 박사는 에드워드 박사의 주장에 대해 "비타민 D가 특정 암들을 치료하고 예방한다는 증거들을 갖게 됐다" 며 이번 발표는 햇볕 방지 가이드라인을 재고해 보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뉴욕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 의 앨런 헬펀 피부학 박사는 "이번 발표의 증거 자료들은 마음을 충분히 끄는 것" 이라며 "암예방을 위해 얼마만큼의 비타민 D가 필요한 것인지, 혹은 어떤 방법으로 섭취해야 가장 좋은 것인지 구체적인 의견이 없어 아쉽다" 고 덧붙였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 이상적인 가이드라인을 끌어내기란 쉽지 않다. 햇볕량은 계절마다 틀리며 피부 색깔에 따라 자외선 흡수율도 다르기 때문이다. 또 비타민D 정제는 다량 섭취시 몸속에 칼슘을 저장시켜 위험하기 때문에 식품의약국 권장량도 현재 논란가운데 있다.

비타민 D의 암 예방 효과는 아직은 연구단계에 있다. 그러나 햇볕을 덜받는 북구 사람들이나 햇볕을 기피하는 흑인 인구 사이에 암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 등은 에드워드 박사의 연구를 무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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