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를 지어 시민을 살해하고 또 다른 사람을 납치해 고문한 밴쿠버 지역 조직폭력단에 대한 검찰의 기소가 마무리됐다. 6명으로 구성된 이들 폭력배는 범죄에 이용할 목적으로 아예 집을 개조했다.

 

검찰의 기소장을 보면 이들은 써리의 주택을 개조해 벽과 천장 바닥을 투명한 플라스틱 자재로 마감해 납치한 사람을 감금했다. 고문 목적으로 개조한 방에는 가구는 침대 하나뿐이었다.

 

피고인 6명은 2016년 9월 17일 오후 10시 밴쿠버 렌프류(Renfrew) 지역에 사는 가족의 집을 습격했다. 당시 집에는 20대 커플과 이들의 4살 아이, 그리고 또 다른 남성이 함께 있었다. 

 

지인이 납치됐다는 신고 전화를 받고 다음 날 출동한 경찰은 집 안에서 두 명이 숨진 것을 발견했다. 다행히 아이는 다치지 않았다.

 

범인들은 함께 집에 있던 세 명 중 커플을 죽인 후 나머지 한 명을 납치해 써리 주택에 감금해 마구 때리고 고문하는 등 폭력을 저질렀다.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을 이틀 후 감금당한 납치 피해자를 찾아냈고 폭력을 저지른 일당 중 세 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차후 수사 과정에서 세 명을 더 체포해 불법무기소지, 불법감금,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 수사에서 납치 피해자는 조직폭력단 우두머리와 같은 집에 산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서로 친분이 있었으며 범죄에 가담한 나머지 다섯 명도 납치 피해자와 아는 사이였다. 이들은 예전 교도소에 수감될 당시 같은 감방에서 형기를 보내면서 알게 됐다.

 

납치 피해자는 범인 중 한 명이 돈뭉치를 들고 자신을 찾아왔으며 이어 여러 명이 우르르 몰려와 자신을 때려 기절시키고 다른 장소로 강제로 데려갔다고 진술했다. 얻어맞아 정신을 잃기 전 여러 발의 총성도 들었다고 말했다. 범인들은 몸값으로 100만 달러를 요구하고 이 돈을 받으면 어떻게 배분할지도 미리 정해놓은 상태였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에 대한 재판에서 검찰의 기소가 끝났고 곧 피고인들의 변론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255 캐나다 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01:41
6254 캐나다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01:40
6253 캐나다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01:40
6252 캐나다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6251 캐나다 로얄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9%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6250 캐나다 연방정부, 첫 주택 구매자에 30년 상환기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6249 캐나다 월 14달러 내세운 '피즈'… '우리집 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6248 캐나다 'QS 세계 대학 순위' BC주 대학들 평가보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6247 캐나다 물 부족 사태 대응 긴급 조치, 5월부터 급수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1.
6246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 유지 밴쿠버중앙일.. 24.04.11.
6245 캐나다 BC주, 저소득층 임대인 일회성 지원금 430달러 지급 밴쿠버중앙일.. 24.04.11.
6244 캐나다 치솟는 밥상물가, 밴쿠버 시민들 "식비 이렇게 줄인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0.
6243 캐나다 밴쿠버 그랜빌 스트립, 피트니스 월드 자리에 대형 쇼핑매장 들어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0.
6242 캐나다 온라인 쇼핑의 숨겨진 비용… 소비자들 팔 걷어 부쳤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09.
6241 캐나다 21년 전 일본 소녀들의 유리병 편지 BC해변서 발견 file 밴쿠버중앙일.. 24.04.09.
6240 캐나다 女승객이 택시기사 바늘로 찔러 폭행 후 택시 강탈 밴쿠버중앙일.. 24.04.09.
6239 캐나다 연방정부, 주택공급에 60억 달러 투입… 실효성 논란 file 밴쿠버중앙일.. 24.04.04.
6238 캐나다 BC주 '악의적 퇴거 금지' 세입자 보호 강화 발표 밴쿠버중앙일.. 24.04.04.
6237 캐나다 한인여성 복권 대박 "구름 위를 걷는 것 같다" 밴쿠버중앙일.. 24.04.03.
6236 캐나다 BC주민에 전기요금 연 100달러 환급 시행 밴쿠버중앙일.. 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