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1761499866_I9MmhZY5_105697790fbf13b

 

 

버나비시당국 폐쇄 명령에 집주인 고소

법원, ‘무허가 사업자가 오히려 큰 소리’

 

 

버나비(Burnaby)시에서 단독 주택을 빌려 에어비앤비(Airbnb)를 하던 세입자가 시 당국의 사업 폐쇄 명령이 떨어지자 집주인을 상대로 고소를 했으나 법원이 이를 각하했다.

 

밴쿠버 지방법원 윌슨 리(Wilson Lee) 판사는 통 하인즈 썬(Tong Heintz Sun)씨가 리앙 지 듀안(Liang Zhi Duan)씨와 남편 데 헹 류오(De Heng Luo)씨, 임대알선 중개업체 그린 팀 부동산(Green Team Realty) 등을 상대로 낸 손배소송에서 최근 임대인의 손을 들어줬다.

 

썬 씨는 이보다 앞서 집주인이 임대차 계약을 조기 종결함에 따라 소득의 기회를 잃고 사업을 위해 구입했던 가구마저 헐값에 넘겨야 했다고 주장하며 그것에 대한 손해배상을 법원에 청구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썬 씨는 지난 2018년 12월 듀안 씨 소유의 단독 주택을 빌릴 당시 양해각서를 추가로 작성하고 집주인으로부터 상업용 단기 임대에 집을 쓸 수 있음을 재차 확인받았다.

 

썬 씨는 그 대가로 월 임대료 3,600달러를 지불했으며 추가로 수 천 달러를 들여 7개 베드룸과 두 개 층 거실을 꾸미는 데 필요한 가구를 샀다.

 

 

하지만 썬 씨가 에어비앤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2019년 1월 이후 버나비시당국은 듀안 씨에게 경고장을 보내 집이 토지구역 상 단독주택 거주지에 위치한다면서 그 외의 다른 용도로 쓰일 경우 4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음을 알렸다.

 

집주인은 이후 썬 씨를 ‘설득’해 임대차계약을 조기 종결하는 문서에 서명을 받았다. 썬 씨는 그러나 법정에서 이 서명이 상당한 ‘압박’ 속에 이뤄졌음을 주장하고 문서의 무효를 주장했다.

 

리 판사는 이에 대해 “고소인이 단기 임대업을 오랫동안 해오며 타인에게 조언까지 해줬고 스스로 법을 공부한다고 주위에 알리고 다닌 점을 놓고 볼 때 ‘압박’에 의한 합의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판사는 또 썬 씨가 시 당국으로부터 사업허가증을 받지 않고 영업한 점도 문제로 삼으면서 “만약 피고인의 손배소송을 받아준다면 무허가 사업을 법원이 두둔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면서 소송 각하의 사유를 덧붙였다.

 

리 판사는 추가로 썬 씨에게 집주인과 중개업체가 그의 고소로 인해 치러야 했던 비용 500달러와 50달러를 각자에게 돌려줄 것을 명령했다.

 

한편, 썬 씨가 집주인이 집 토지 용도를 확인치 않고 집을 빌려줬다가 자신이 그런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지 않은 점을 봐 그도 이곳에서 에어비앤비를 할 수 없음을 암묵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썬 씨는 다만 이번 소송에서 버나비시가 단기 임대업을 금지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 또한 받아들이지 않았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5995 캐나다 "영주권 받았으면 그만이지 왜 훈련을 받아!"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9.
5994 캐나다 평통 21기 미주지역 협의회장 대부분 교체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6.
5993 캐나다 캐나다에서 직장 생활 1년도 참기 힘든 도시는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5.
5992 캐나다 캐나다인 "새 이민자가 캐나다 주택 위기 초래"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5.
5991 캐나다 캐나다 한인, 3세대가 지나도 여전히 빈곤한 편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5.
5990 캐나다 캐나다인 59%, 현재 산불 기후변화와 상관있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3.
5989 캐나다 스카이트레인 마크파이브 모습 공개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3.
5988 캐나다 이비 주수상 산불재난 지역 직접 방문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3.
5987 캐나다 상반기 BC주에 정착한 새 영주권자 4만 1779명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2.
5986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최악 공기의 질 안심하기 일러 file 밴쿠버중앙일.. 23.08.22.
5985 캐나다 BC남동부 지역 산불로 곳곳 응급상황 선포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9.
5984 캐나다 한인 여성 비즈니스 오너를 위한 앤블리 마켓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8.
5983 캐나다 스시집 편법 매출 장사에 골병 드는 한인 비즈니스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8.
5982 캐나다 6월 정기 실업급여자 전달보다 늘어나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8.
5981 캐나다 7월 식품물가 연간 상승률 감내하기 힘든 수준으로 높게 형성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6.
5980 캐나다 출범전부터 잡음 많은 평통 21기 해외 자문회의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6.
5979 캐나다 기상청 수요일까지 낮최고 37도 고온경보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5.
5978 캐나다 연방보수당, 조기 총선 기대하지만 성사 어려울 듯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5.
5977 캐나다 연방정부, 현대차에 이어 기아 자동차도 리콜 명령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2.
5976 캐나다 다음주 BC 열돔, 실내서도 30도 이상 file 밴쿠버중앙일.. 2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