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정비 및 사회적 수용 노력 필요

 

news_img1_1457978593.jpg

(사진: 캘거리 헤럴드, 사망자의 남편 데이브 (가명) 씨) 

지난 주 앨버타에서 첫 의사조력 사망 케이스가 나오면서 큰 사회적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2013년 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캘거리 여성이 법원의 허가를 얻어 남편과 절친한 친구와 함께 밴쿠버로 가 의사의 조력을 받아 생을 마감했다. 지난 해 캐나다 대법원이 조건부 안락사를 허용하면서 앨버타에서 첫 의사조력 사망 사례로 기록되었다. 캘거리 법원 실라 마틴 판사는 “H.S가 의사 조력 사망을 금지한 헌법적 예외 조건 부합해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앨버타에서 첫 사례가 등장한 만큼 만성적 고통과 회복 불가능 상태인 말기 환자들의 의사조력 사망 신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앨버타에서도 첫 사례가 나온 만큼 이제는 의사 조력 사망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제도 정비, 사망자의 가족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 동안 의사조력 사망을 놓고 종교계를 비롯해 생명의 인위적인 중단에 대해 강력한 반대가 주류를 이루어 왔다. 의료계에서도 또한 의료 윤리 차원에서 찬반 양론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었다. 그러나, 캐나다 대법원이 조건부로 의사 조력 사망을 허가하면서 이제는 안락사에 대한 사회적 수용 단계에 접어 들어야 할 것을 보인다.
또한, 첫 사례를 두고 가족들과 사망한 환자에 대해 일고 있는 일부 비난의 목소리에 대해서도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주 월요일 사망한 H.S 씨의 남편 데이브(가명) 씨와 절친인 수잔(가명) 씨는 “우리는 세상이 그녀를 알기를 원한다. 단지 H.S라는 가명으로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다. 그녀는 우리의 영웅이며 어떤 비난의 대상도 아니다”라며 일부의 비난에 대해 강한 거부 의사를 밝혔다.
남편 데이브 씨는 “아내가 자신의 죽음을 함께 해 주기를 원했으며 오랜 시간 동안 대화를 통해 합의에 이르렀다”라고 밝히며 단순 일시적인 결정이 아니었음을 주장했다.
캐나다 대법원이 올 해 6월까지 연방정부에 의사조력 사망에 대한 제도 마련을 요구한 상태여서 앨버타 주정부와 AHS 또한 관련 법률 정비와 제도마련에 착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덕수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575 캐나다 BC 위반 티켓 분쟁 법정 갈 필요 없이 온라인에서 한 방에 해결 밴쿠버중앙일.. 21.07.09.
4574 캐나다 포트무디 청소년 교향악단 가을부터 연주회 예정 file 밴쿠버중앙일.. 21.07.09.
4573 캐나다 6일 BC 일일 확진자 46명 file 밴쿠버중앙일.. 21.07.08.
4572 캐나다 '에브리데이 뱅쿠버' 공동 저자, 델타 병원에 세 번째 기부 file 밴쿠버중앙일.. 21.07.08.
4571 캐나다 작년 10월 실종 매닝공원 실종자 9개월 만에 소지품 발견 밴쿠버중앙일.. 21.07.08.
4570 캐나다 BC 7월 첫 주말 코로나19 상황 양호 file 밴쿠버중앙일.. 21.07.07.
4569 캐나다 BC 범죄조직간 보복 전쟁 막을 내리나? file 밴쿠버중앙일.. 21.07.07.
4568 캐나다 캐나다 서부, “역사적인 폭염”에 연일 사망자 증가 file Hancatimes 21.07.06.
4567 캐나다 퀘벡주, 사무실 복귀를 위한 단계적 계획 발표 file Hancatimes 21.07.06.
4566 캐나다 퀘벡주, 백신 교차접종 지침 제공…”모더나 백신 접종자는 교차접종 불가” file Hancatimes 21.07.06.
4565 캐나다 세계보건기구 “2차 접종 후 방역수칙 지켜야 델타 변이 확산 막는다 ” file Hancatimes 21.07.06.
4564 캐나다 퀘벡주, 2차 백신 교차 접종 허용 및 장소 변경 가능 file Hancatimes 21.07.06.
4563 캐나다 캐나다 보건당국, ‘향’있는 전자담배 금지 촉구 file Hancatimes 21.07.06.
4562 캐나다 퀘벡주 백신 접종 독려를 위해 “백신복권” 고려 file Hancatimes 21.07.06.
4561 캐나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 “델타 변이가 유럽 COVID-19 확진자 90%이상 차지” file Hancatimes 21.07.06.
4560 캐나다 몬트리올 보건국장, 델타 변이 우려에 청소년 백신 접종 촉구 file Hancatimes 21.07.06.
4559 캐나다 6월 28일 이후 퀘벡주 전역 ‘녹색’ 구역으로 규제 완화 file Hancatimes 21.07.06.
4558 캐나다 퀘벡주, 배송 지연으로 인해 간이 백신 접종소에 화이자 백신 공급 중단…24일까지 지속 file Hancatimes 21.07.06.
4557 캐나다 캐나다, 백신 접종을 마친 여행객들에게 입국 규제 및 호텔격리 완화 file Hancatimes 21.07.06.
4556 캐나다 [한-캐나다 오픈 세미나] 글로벌 eSports 문화와 한-캐 게임 산업 file 밴쿠버중앙일.. 21.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