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등단하고 있는 트럼프.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팬스가 옆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지난 2016년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을 하기 위해 등단하고 있는 트럼프.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팬스가 옆에서 박수를 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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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8일 오후 8시 플로리다에서 2020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하는 첫 집회를 열고 본격적인 재선운동에 돌입한다.

이번 집회는 트럼프의 연임 가도의 핵심 격전지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플로리다주 중앙통이자 '적지'나 다름없는 올랜도 한복판에서 치러진다는 점에서 미국 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올랜도는 플로리다 서부 탬파에서 동부 데이토나 비치를 가로지르는 주간 고속도로 I-4의 정중앙에 위치해 있는데, 매년 8000만 명의 여행객이 방문하는 등 미국 최고의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버디 다이어 올랜도시장 대변인 카산드라 라프서는 지난 1일 지역 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캠프 측이 14만5000달러에 암웨이 센터를 임대하기로 했다"라고 확인했다. 암웨이 센터는 NBA 프로농구팀 '올랜도 매직'의 메인 구장이기도 하다.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이번 재선 출정식에) 멜라니아 트럼프, 마이크 펜스 부통령, 캐런 펜스도 참석한다"라고 전하면서 "이 역사적인 집회에 동참하라!"라고 촉구했다. 트럼프 캠프 측은 집회에 최소 1만7000명에서 최대 3만 명가량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는 지난 대선 기간 민주당의 아성인 올랜도를 슬쩍 비켜나 다른 곳에서 집회를 열었다. 그랬던 올랜도 도심지 한복판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기로 한 데에서 재선을 향한 그의 각오와 전략적 의중이 엿보인다.

지난 대선에서 의외의 승리를 거둔 이후 자신감에 차 있는 트럼프가 일종의 '강대강' 전략으로 맞서겠다는 것으로, 무모한 도전을 불사하는 승부사적 기질을 잘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트럼프는 2016년 10월 올랜도 주요 도로인 콜로니얼 드라이브 선상의 페어그라운드에서 대선 마지막 집회를 열었고, 12월 당선 직후 다시 페어그라운드를 방문해  '땡큐' 행사를 열었다. 이어 2017년 2월 대통령에 취임한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이 지역을 다시 방문했다.

트럼프는 2016년 대선유세 기간 중에도 올랜도시를 둘러싸고 있는 변두리 도시인 키시미, 오칼라, 윈터파크, 레이크랜드 등에서 유세를 벌였다. 그러나 올랜도 중심가에는 발을 들이지 않았다. 지나치게 민주당 편향 지역인 올랜도는 아예 손을 대지 않은 것.

이번에 출정식이 열릴 올랜도 암웨이 센터를 포함하는 선거구는 2016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에게 72%의 몰표를 던졌다. 이에 반해 트럼프에겐 28%의 지지를 보냈다.

올랜도를 비롯한 13개 시를 포함하고 있는 오렌지 카운티 전체에서도 민주당 표가 압도했다. 힐러리 클린턴이 득표율 60%을 기록한 데 비해 트럼프는 35%를 얻는 데 그쳤다. 바로 아래 오시올라 카운티에서도 트럼프는 크게 뒤졌다.

트럼프는 레이크, 세미놀, 볼루시아, 브레바드, 포크 카운티 등 중앙 플로리다 외곽 카운티에서 평균 54%의 득표율로 힐러리를 간신히 따돌렸을 뿐이다. 트럼프는 올랜도에서 1시간 거리 은퇴자 도시인 '더 빌리지스'를 품고 있는 섬터 카운티에서  68%의 지지를 얻어 그나마 큰 위안을 삼았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몇 차례 미국 대선에서 당락을 가를 정도로 최대 경합주로 꼽히는 곳이다. (*코리아위클리 제휴 <오마이뉴스>에도 올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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