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수사국, 범인 셀폰 보안 기능 뚫어 확인
 
navy.jpg
▲ 펜사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건이 테러 공격으로 규정됐다는 소식을 실은 <뉴욕타임스> .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지난해 12월 플로리다 북서부 펜사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발생한 총격범이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 요원과 접촉한 사실이 미 연방수사국(FBI) 조사 결과 밝혀졌다. 윌리엄 바 법무장관과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12월 6일 펜사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2년째 비행교육을 받던 사우디아라비아 공군 장교 샴라니가 교육실 안에서 총기를 난사하여 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샴라니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사살됐다.

사건 직후 미 당국은 해당 사건을 테러 분자의 공격으로 보고 있고 또 외국 테러 단체와의 연계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FBI는 총격범과 알카에다와의 연계성을 총격범 무함마드 사이드 알 샴라니의 셀폰 내용을 확인해 알아냈다. 샴라니는 미국 애플사의 손전화인 아이폰 두 대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미 국무부는 총격 사건 직후 애플사에 샴라니의 아이폰에 저장된 암호화된 정보에 접근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었다. 하지만 애플사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이를 거부했었다. 레이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FBI가 애플사의 도움 없이 샴라니의 아이폰의 보안 기능을 뚫었고, 해당 사실을 알아냈다고 밝혔다.

미 당국이 해당 사건을 테러로 파악한 이유는 총격범 샴라니가 지하디스트(이슬람성전주의자들)의 이념에 심취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샬라니가 범행을 앞두고 추수감사절 연휴 때는 뉴욕에 있는 9.11테러 기념관을 방문했고, 또 총격 2시간 전에는 반미, 반이스라엘 메시지를 인터넷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도 했다.

미 정보당국은 18일 기자회견에서도 총격범은 최소한 5년에 걸쳐 극단화가 됐으며, 상세하게 범행을 계획했다는 점을 밝혔다.

사건 당시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가 자신들이 샴라니에게 펜서콜라 총격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아라비아반도지부를 알카에다 가운데 가장 위험한 지부로 여기고 있는데, 예멘에 본부를 둔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는 미국 본토를 겨냥한 테러를 시도해왔다.

당시 이 사건으로 외국 군인들을 대상으로 한 군사 교육도 논란이 됐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연방의원들은 미국에서 수십 년 동안 계속돼 온 외국 군대에 대한 훈련을 전면 재검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미 당국은 샴라니와 함께 훈련을 받던 사우디 출신 훈련생 21명을 본국으로 돌려보냈냈다. 조사 결과 지하디스트나 반미적인 내용을 소셜미디어에 올리거나, 아동 성착취물에 접촉한 사실이 적발됐다는 이유에서였다. 당시 바 장관은 사우디 정부도 이들 21명에 대해 군사 처벌이 필요한지 등에 대해 조사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
  1. navy.jpg (File Size:56.1KB/Download:17)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517 캐나다 밴쿠버시 공공 광장서 음주, 1년 연장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6 캐나다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5 캐나다 랭리시, 22일 부터 208번가 도로확장 야간공사… 불편 예고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6.
9514 미국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현물  ETF 첫 승인…아시아 처음"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3 미국 미-중, 같은 동맹으로 대립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2 미국 '3개의 전쟁' 기로에 선 세계…서방·중동 '자제' 한목소리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1 미국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미국 지원안해 라이프프라자 24.04.15.
9510 캐나다 17일 부터 온라인 플랫폼으로 '의사 찾는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9 캐나다 로얄 르페이지 “캐나다 주택 가격, 연말까지 9%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3.
9508 캐나다 연방정부, 첫 주택 구매자에 30년 상환기간 허용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7 캐나다 월 14달러 내세운 '피즈'… '우리집 통신비' 부담 줄어들까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6 캐나다 'QS 세계 대학 순위' BC주 대학들 평가보니…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2.
9505 미국 中, 美日 정상 안보협력 합의에 "中 먹칠·내정간섭…항의 전달"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4 미국 세계적 도전에 대한 안보 목적의 미 - 일 정상회담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9503 캐나다 물 부족 사태 대응 긴급 조치, 5월부터 급수 제한 file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2 캐나다 캐나다 중앙은행, 기준금리 5% 유지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1 캐나다 BC주, 저소득층 임대인 일회성 지원금 430달러 지급 밴쿠버중앙일.. 24.04.11.
9500 미국 백악관, 러시아에서의 테러 관련 혐의 반응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9 미국 2024년 4월 10일 USD 가격, 자유 시장이 상승하는 동안 은행은 뒷짐지다. 라이프프라자 24.04.10.
9498 미국 미 공군 장관 곧 AI가 조종하는 F-16  비행기에 탑승할 예정 라이프프라자 24.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