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경제하향이 원인… 젊은층 실업률 두 배 이상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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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유행에 따른 경제불황으로 미국의 젊은층이 부모와 함께 사는 수준이 폭증했다. 사진은 센트럴플로리다대학의 졸업식에 학부모들과 학생들이 함께 앉아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성인 자녀가 부모 집으로 돌아가서 사는 비중이 대공황 시절인 1930년대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고 퓨 리서치 센터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혔다. 신종 코로나로 인한 경제불황 때문이다.

특히 18세에서 29세 사이의 청년층은 올해 발생한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하향에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2월만 해도 18세에서 29세까지 연령층이 부모와 함께 사는 비중은 47%였다. 그러나 지난 7월에는 비율이 52%로 높아졌다. 대공황 당시 이 비율은 48% 정도였다.

이같은 증가치는 인종이나 성별, 도시-농촌 지역을 가릴 것 없이 해당 연령층의 절반 이상에 해당한다. 센터 측은 이 비율을 인구로 환산하면 2660만 명으로, 실제로는 증가율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근거는 통계에 안 잡힌 수치들이 있기 때문이다.

센서스국은 미혼 대학생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경우, 완전한 독립생활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간주한다. 따라서, 코로나 사태 이후 대학들이 교내 활동을 중단하면서 이들이 부모 집으로 돌아간 경우는 통계상 변화가 없다. 학교 밖에서 생활하다가 부모에게 복귀한 사례만 통계에 나타난 것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18세부터 24세까지 백인의 증가세가 가장 컸다. 아시아계나 흑인, 남미계 청년층 등 소수 인종이 부모와 사는 비중은 애초에 백인보다 높았다. 백인과 소수계의 격차가 지난 2월 이래 줄고 있다고 센터 측은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젊은 층 남성과 여성 모두 부모와 함께 사는 비중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남성 쪽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볼 경우 농촌 지역보다는 도시에서 조금 높았다. 특히 남부 지역에서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는데, 과거 46%에서 52%로 6%나 증가했다. 미국 전체에서 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북동부 지역으로, 57%를 기록했다.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의 영향이 젊은 층에 더욱 큰 타격을 주고 있는 점은 실업률 통계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보고서는 청년 계층에서 지난 2월 이래 실직 양상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명시했다. 가령, 16세에서 24세 연령층 가운데 학교에 적을 두지 않고 직장도 없는 경우가 지난 2월에는 11%였으나 6월에는 28%까지 큰 폭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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