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브리핑 제57회] USF-UF 예측 모델, 8월 넷째 주 코로나 감염 ‘정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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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12일 오전 올랜도 하이웨이50 바넷 파크 페어그라운드에서 코로나19 테스트를 위해 줄 지어 서 있는 차량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 지역 대학 전문가들이 만든 두 가지 모델에 따르면 델타 변종 감염으로 코로나 바람이 정점을 향해 빠르게 접근하고 있다. 따라서 9월 초에 집단면역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우선 사우스플로리다대학(USF) 에드윈 마이클 박사 등이 제시한 예측 모델은 8월 24일 약 2만3000명 감염으로 정점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USF연구팀은 델타 변종이 백신접종을 하지 않은 사람들을 대거 감염시켰고, 주민 66% 이상이 예방접종을 완료했기 때문에 9월 초에 집단면역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감염으로 생겨난 면역이 오래 지속되는 것으로 밝혀지고 백신 효과가 유지된다면 팬데믹이 내년 초에 끝날 수 있다고 마이클 박사는 말했다. 그는 여전히 재확산 가능성이 있지만 "면역이 장기적이 될 경우, 이번이 마지막 중요한 물결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하고 "하지만 여기에 주의 사항이 많다"라고 말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에 감염되었다 회복된 사람들도 여전히 예방접종을 해야만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감염 여부에 관계 없이 모두가 접종에 나서야만 집단면역에 이를 수 있다는 뜻이다.

예측 모델, 8월 넷째주 정점-9월 초순 집단면역

게인스빌 소재 플로리다대학(UF) 연구팀 역시 8월 셋째 주 정점에 이르렀거나 넷째 주께 정점에 이를 것이란 예측 모델을 내놨다. 생물통계학자 아이라 롱기니 박사 등 연구팀이 8월 14일 새로 내놓은 모델은 하루에 약 3만3000명 또는 주민 10만 명 당 150명의 감염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선 USF 모델보다 많은 수치의 감염자를 예상했지만, 정점을 이루는 시기는 거의 일치했다.

그러나 롱지니 박사는 플로리다 주가 코로나 감염이 정점을 향해 가는 동안 입원자와 사망자가 급증할 정도로 델타 변이의 영향을 강력하게 느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1일 <올랜도센티널>과의 인터뷰에서 "9월 내내 많은 입원과 사망, (병원) 시스템의 부담을 목격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라면서 "10월까지의 상황은 지난 5월과 6월의 수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5월과 6월은 델타 변이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으로, 연일 9천 명에서 1만 2천여 명으로 신규 환자가 대폭 감소했었다.

델타 확산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또다른 증거도 나왔다. 오렌지 카운티 최고 보건 전문가인 라울 피노 박사에 따르면 새 감염 속도는 8월 초보다 매주 느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주 오렌지 카운티에서 약 15만 명(매일 2143명)의 새 환자가 나왔는데, 이는 이전 주보다 약 1300명 적은 수치다. 오렌지카운티 감염자는 8월 둘째 주 9600명에서 셋째 주 8900명으로 줄었고, 양성률도 18.4%에서 18.3%로 소폭 감소했다.

피노 박사는 오렌지 카운티 양성률이 20%선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데, 이는 정점 상태에서 상승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병원들은 이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입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입원 환자 증가세는 둔화되었다고 보고했다. USF 예측 모델은 약 1만9000개의 병상이 필요한 9월8일 경 최고의 입원 기록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플로리다병원협회(FHA)에 따르면 20일까지 코로나19 감염 입원자는 1만6849명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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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8월 12일 오전 올랜도 하이웨이50 바넷 파크 페어그라운드에서 코로나19 테스트를 받고 있는 주민. ⓒ 코리아위클리
 
USF 예측 모델, “9월 14일 사망 330명으로 정점 이를 것”

USF 마이클 박사는 “지난 17개월 동안 중환자 치료를 위한 병원 상황이 호전되어 일일 최대 사망자 수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라면서도 9월 14일 약 330명의 일일 사망자를 내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측했다.

USF 예측 모델은 건강 정보, 이동성을 평가하기 위한 휴대전화 추적 데이터,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주제에 대한 구글 검색 동향, 전염병을 추적하기 위한 예방 접종률을 포함한 카운티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

따라서 일기 예보와 마찬가지로 결과가 다를 수 있다고 마이클 박사는 말했다. 지난 한 달 동안 플로리다에서 감염 사례가 폭발하면서 기업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했고, 많은 사람들이 다시 마스크를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정점 시기의 예측이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가령 지난 7월 예측 모델은 플로리다가 1월 최고치보다 약 4배 많은 일일 사례 수로 정점을 이루고 병원이 초만원을 이룰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더 많은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백신접종률이 증가함에 따라 현재 예상 최고치는 1월 최고치의 약 1.5배에 그치고 정점 시기는 몇 주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휴대전화 데이터, 백신접종률 및 바이러스 전파를 기반으로 출근 및 학교에 가는 사람들과 이동 수준을 기준으로 플로리다대학(UF) 예측 모델을 내놓은 롱지니 박사는 "우리는 인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목격했고, 이제는 동일하게 플로리다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대부분이 백신접종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델타보다 더 전염성이 강하고 면역 체계를 피하는 데 더 뛰어난 변이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하고 "플로리다가 정책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다시) 유행의 물결이 일게 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집단면역에 가까워지고 있다… 접종 수준 90%로 높여야"

USF의 마이클 박사도 “집단 면역에 도달하지 않는 한 주정부는 여전히 바이러스 싸움에서 위험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면서 “변이는 더 많은 감염을 가져오기 때문에 집단면역에 도달하기 위한 기준이 높아졌고, 이제 그 수준에 도달하려면 인구의 90%가 면역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22일 <올랜도센티널>에 밝힌 그의 마지막 조언이다.

“향후 4주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백신접종을 받도록 하는 것이 중대한 전략이 될 것이다. 다른 돌연변이가 오지 않고 면역이 지속된다면 집단면역에 매우 가깝게 다가가게 된다. 하지만 우리는 (서로의) 도움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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