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전문가들, "주택가격 폭등세 일단 멈춤"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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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파 다운타운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계속 상승함에 따라 그동안 달아올랐던 탬파베이의 부동산 시장이 마침내 식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근래 금융정보업체 너드월렛 분석에서 탬파베이는 코로나 펜데믹 기간에 텍사스주 오스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더불어 미 전국에서 주택가격 변동이 가장 컸던 지역이다.

최근 모기지은행협회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가 5.65%에 달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5일 0.75%포인트 인상하기로 한 것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추가 인상을 예고하는 신호일 수 있다.

레이 웨지 사우스플로리다대(USF) 경영대학 부교수는 16일 <탬파베이타임스>에 연준이 구매력을 떨어뜨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 한다고 전했다. 웨지 교수는 "소득은 변함 없고 주택 구입에 투입할 수 있는 돈은 같지만 금리가 높아지면서 주택 구입자가 살 수 있는 주택의 양이 줄어들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탬파베이 부동산협회 회장 당선자인 제이 퀴글리는 "금리 인상이 대부분의 구매자들을 겁주기에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가격이 치솟은 임대 시장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집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구매자들이 주택을 사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란 주장이다.

퀴글리는 "신규 구매자들이 코로나 팬데믹으로 촉발된 역사적인 낮은 금리에 익숙해졌지만, 넓게 보면 모기지 금리가 6%대라도 여전히 낮은 것이다"라며 "주택 구매는 사람들의 인식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런가하면 탬파 소재 NFM Lending의 주택담보대출업자 제인 플로이드는 모기지율이 올라감에 따라 셀러(매도자)들은 그들의 기대치를 조정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플로이드는 이전에는 사람들이 집을 너무 원한 나머지 비싼 값을 지불했으나, 앞으로 주택 시장은 셀러들의 요구에 마냥 따라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웨지와 플로이드는 탬파베이의 주택 가격이 지난 1년간 경험한 것과 같은 고속 성장을 지속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그렇다고 가격을 팬데믹 이전으로 되돌리기는 쉽지 않다는데 동의했다. 지역 부동산이 수년간 저평가돼 왔고, 미국의 다른 대도시들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플로리다가 삶의 터전으로 인기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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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웨지는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시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들어오는 임대료가 모기지를 충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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