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증상, 기억력 감퇴 등 다양한 증상 동반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만성피로증후군 (Chronic fatigue syndrome·이하 CFS)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심한 피로감이 수개월 동안 계속되어 사고력저하·우울증 등을 불러 일으키는 질환이다.

CFS는 미국에서 1980년대 중반부터 주목되기 시작했다. 당시에는 에이즈와 유사한 바이러스감염으로 인해 면역이상을 초래한다고 간주, '제2의 에이즈' 라고 불리기도 했다.

극심한 피로증상 6개월 이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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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성피로증후군은 극심한 피로현상이 6개월 이상 지속되며 여러가지 다른 증상들이 동반되기도 한다.
미국질병방역센터(CDC) 웹사이트에 따르면 CFS전문가들은 1994년에 이르러서야 CFS에 대한 정의와 진단기준을 내리기에 이르렀다. CFS로 진단받기 위해서는 다음 두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시켜야 한다는 것.

첫번째 요건으로는 병원진료에서 별다른 이상이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는 6개월 혹은 그 이상 극심한 피로증상을 보이고 있어야 한다.

두번째 요건은 아래 열거한 8가지 증상 중 네가지 이상 증상이 극심한 피로와 함께 동반돼야 한다는 것.
▲ 무언가 자주 잊어버리는 등 기억력이나 집중력에 문제가 생긴다. (substantial impairment in short-term memory or concentration)
▲ 목감기 걸린것 처럼 통증이 있다. (sore throat)
▲ 목, 겨드랑이 등지에 있는 림프절이 예민해진다(tender lymph nodes)
▲ 근육통 (muscle pain)
▲ 관절염이 있으나 붓거나 피부가 붉어지지 않는다. (multi-joint pain without swelling or redness)
▲ 예전과 다른 극심한 두통이 있다. (headaches of a new type, pattern or severity)
▲ 잠을 자도 잔것 같지 않다. (unrefreshing sleep)
▲ 운동후 24시간 이상 피로감이 지속된다. (post-exertional malaise lasting more than 24 hours)

한편 CFS를 진단하는데 위의 두가지 기준이 제시된 까닭은 우울증이나 갱년기 장애와 같은 질환등도 CFS 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물론 의학자들 조차도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위에서 열거한 8가지 증상들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혹은 사라졌다 다시 나타날수 있지만, 극심한 피로현상만큼은 꾸준히 남아 있어야 CFS로 규정된다.

피로현상 외에도 20-50% 환자에게서 다양한 증상 발생

미 질병방역센터는 위 8가지 항목외에도 20-50%에 해당하는 CFS환자들에게서 아래와 같은 다양한 증상이 비일률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배앓이 (abdominal pain)
▲ 알콜 과민반응 (alcohol intolerance)
▲ 몸이 부음 (bloating)
▲ 가슴 통증 (chest pain)
▲ 만성 기침 (chronic cough)
▲ 설사 (diarrhea)
▲ 어지러움증 (dizziness)
▲ 안구 혹은 구강 건조증(dry eyes or mouth)
▲ 귀앓이 (earaches)
▲ 심장박동이 고르지 않음(irregular heartbeat)
▲ 턱관절 통증 (jaw pain)
▲ 오전중 몸이 뻣뻣함(morning stiffness)
▲ 메스꺼움 (nausea)
▲ 한밤중 땀에 젖음 (night sweats)
▲ 정신장애- 우울증, 불안, 민감해짐, 성격이 과격해짐(psychological problems - depression, irritability, anxiety, panic attacks)
▲ 숨이 쉽게 참. (shortness of breath)
▲ 피부가 예민해짐 (skin sensations)
▲ 피부가 따끔거리는듯한 증상 (tingling sensations)
▲ 체중감소 (weight loss )

이외에도 일본후생성은 미열(겨드랑이온도 37. 2~38. 3℃), 오한, 근력 저하, 눈부심과 같은 증상들을 더 추가하고 있다.

질환 원인 아직 정확하지 않아

그러나 '증후군' 이라는 단어가 암시하듯 이 병의 실체는 아직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며, 이 증후군을 독립된 질환으로 인정할 것인지에 대해 또다른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만성피로증후군에 원인에 대한 3가지 가설이 있는데, 바이러스 감염설, 정신과적 질환설, 면역학적 이상설등이다.

가장 최근 연구에서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백혈구 유전자 활동이 비정상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속적인 바이러스 감염이 그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한국보건복지부도 만성피로증후군을 병으로 정식 인정한 상태이다. 한국의 일부 의학자 중에는 만성피로증후군이 농약,대기오염,다이옥신 등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기는 일종의 면역성 뇌혈관질환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도 있다.

발병원인을 모르기 때문에 확실한 치료법은 없으나 의사의 진단아래 적절한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또 이 병은 점차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면역성 뇌혈관질환이라고 여기는 측에서는 이 질환이 중풍이나 심장질환 등 치명적인 상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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