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712090345_VRz8XM07_75761fafcd0ee854

 

중년 백인 남자가 80대 일본계 여성에게

주차장서 굼뜨다고 화낸 뒤 “Bitch!” 욕설

 

버나비시 홈 디포(Home Depot) 주차장에서 아시아계 80대 여성이 한 백인 남성으로부터 인종차별적 욕설을 듣는 모욕을 당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늘어나고 있는 아시아인 대상의 혐오성 폭언·폭행 사례의 연장으로 보인다.

 

사건은 84세이 일본계 캐나다인인 카요코 노무라(Kayoko Nomura) 씨가 26일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와중에서 주차를 시도하는 앞차에 가로막혀 차를 세우고 기다리는 가운데 벌어졌다.

 

뉴스 1130과 인터뷰에서, 노무라 씨는 앞차가 주차를 마친 것을 확인하고 자신의 차를 움직이려고 할 때 뒤에 맞붙어 있던 차가 갑자기 옆으로 와 선 뒤 한 중년의 백인 남성이 창문을 내렸다고 밝혔다.

 

노무라 씨는 긴 머리를 한 이 운전자가 자신에게 ‘비치(bitch)’, ‘네 나라로 돌아가라(Go back where you came from)’ 등 가진 욕설을 가하며 모욕을 줬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BC주 오션 폴스(Ocean Falls)에서 태어난 그녀에게 캐나다 이외 달리 돌아갈 나라는 없다. 그녀의 가족은 세계 2차 대전의 반발 당시 일본계 캐나다인들을 내륙으로 강제이주 시키는 정부 정책에 따라 정든 밴쿠버를 등지는 아픔을 겪었다는 게 그녀의 설명.

 

 

노무라 씨는 이날 당한 폭언이 “유년기 시절 국가로부터 당했던 인종차별보다 더 아프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녀의 손녀 엘리야 블랑제(Aliya Boulanger) 씨는 “할머니가 홈 디포 주차장에서 신체적 위협까지 느끼며 자신을 보호해야 했다는 사실이 너무나 어처구니가 없다”고 토로했다.

 

캐나다 연방 통계청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생긴 이후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 인종 차별성 폭언·폭행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됐다.

 

노무라 씨는 “나는 이 모든 것을 겪어서 잘 알고 있다. 부디 젊은 세대들은 이런 오류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진정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트로밴쿠버에서도 유별나게 밴쿠버시에서 코로나19 대유행과 함께 아시아 인종에 대한 인종혐오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17일 밴쿠버경찰서 일일 브리핑에서도 올해 들어 당시까지 총 155건의 인종혐오 범죄가 신고돼 작년 동기간 69건에 비해 2배 이상 크게 늘어난 수치라고 밝힌 바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337 미국 미국•이란 제3국 공격 지속…간접대결 격화에 확전우려 증폭(종합)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7.
9336 캐나다 작년 밴쿠버 증오범죄 전년보다 31% 늘어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7.
9335 캐나다 12월 연간소비자물가지수 다시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7.
9334 미국 예멘 앞바다,미국 화물선 미사일 공격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9333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16일부터 또 다시 폭설 주의보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6.
9332 캐나다 화성시 정 시장 등 공무출장단 밴쿠버 방문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6.
9331 미국 "올해 미국 주택시장 회복"… 대출금리 하락, 주택 부족은 지속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30 미국 마약성 진통제 남용 위기속 '크라톰', 안전성 논란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9 미국 2024년 1월부터 시행되는 플로리다 법률들은?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8 미국 '백투스쿨 세금 공휴일', 14일까지 2주간 실시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7 미국 미국 동부에 여성이, 서부에 남성이 많은 이유는?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6 미국 지난해 여행객 폭증으로 항공기 연착-결항 여전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5 미국 새해 소셜 수급액 3.2% 인상... 3년 연속 큰폭 상승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4 미국 "새해 바이든 행정부 최우선 과제는 외교 정책"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3 캐나다 캐나다에 빙하기가 도래 했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3.
9322 캐나다 캐나다대표 브랜드 퀘이커사 제품들 38종 대규모 리콜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3.
9321 캐나다 BC주 코로나19는 아직 진행형 - 4일 현재 219명 입원중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2.
9320 캐나다 강풍 불면, 정전 대비도 함게 해야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2.
9319 캐나다 밴쿠버 주말 한파주의보-영하 20도까지 예상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2.
9318 캐나다 여권 파워 국가 순위에서 캐나다와 한국 동반 하락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