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감시 시스탬, 음성 비서 등으로 삶의 안정 누려
 

alexa.jpg
▲ 아마존 음성 비서 테크놀로지 시스탬인 ‘에코’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새로운 테크놀로지가 외로운 시기를 보내는 시니어들에게 삶의 안정감과 가족간 유대감을 가져다 주는 시대가 본격 도래했다.

일례로 리모트 모니터링 시스탬(remote monitoring system 원격 감시 시스탬)은 집안 곳곳에 모션 센서를 부착해 수백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자녀가 화면을 통해 언제든 부모의 거동을 살필 수 있는 장치이다.

지난 15일 <카이저 헬스 뉴스>(Kaiser Health News)는 부모가 은퇴 커뮤니티를 거부하고 독립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 원격 모니터링 시스탬이 매우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시스탬은 부모가 집안 일상을 잘 지내는지, 잠은 잘 자고 있는지, 현관문 잠그는 것을 잊었는지 살필 수 있게 하고, 심지어 부모의 활동 수준이나 식습관 변화도 감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시스탬이 지닌 독자적인 행동 패턴 분석 능력으로 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편리한 시스탬 이용료는 얼마일까. 알람닷컴 웰니스 시스탬 이용료는 월 45달러에서 60달러, 업프론트 비용은 100달러에서 200달러까지 다양하다. 자택 방문 도우미를 고용하거나 은퇴 커뮤니티로 이사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저렴한 셈이다.

스크립스 연구소의 연구원으로 헬스케어 디지털 혁명에 관한 책을 저술한 에릭 토폴 박사는 요즈음 노령세대가 ‘감시적 독립(monitored independence)’을 누리고 있다며, 뉴 테크놀로지는 시니어들이 자신의 집에서 계속 살 수 있게 하는 장치일 뿐 아니라 멀리 떨어져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과의 유대감과 안정감을 준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주 칼스바드 은퇴촌에서 살고 있는 83세 노령의 캐롤 스미스 할머니는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어 남편의 도움 없이는 불편한 일상을 살 수 밖에 없다. 스미스 부부는 최근 시니어들을 위한 파일럿 프로그램인 ‘아마존 에코’를 소개받았다. 캐롤은 이 프로그램으로 전등이나 실내 온도를 조절하고 인공지능 음성 비서 ‘알렉사’에게 요청해 약 복용 시간을 놓치지 않는다.

또 캐롤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친지와의 통화 시간을 알려 달라고 부탁하고, 심지어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까지 시킬 수 있다. 캐롤은 프로그램 덕분에 남편이 집에 없는 시간에도 자신이 필요한 일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안전을 꾀할 수 있다는 것에 위안을 느끼고 있다.

아마존 에코, 구글 홈, 애플 홈팟 앤 홈팟과 같은 음성 비서 테크놀로지는 앱 프로그램을 적용할 경우 시니어에게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례로 온라인 포털과 아마존 에코를 연결하면 시니어와 원거리 가족들에게 바로 연결이 되어 위급한 상황을 재빠르게 알아챌 수 있도록 한다.

올해 가을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웹 캘린더 서비스 '라이프팟'은 사용자에게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 잊지 않았나요?" 식으로 환기시킨다.

이같은 테크놀로지 장치는 때로 시니어들의 병원행을 막을 수 있는 만큼 유용하다. 온타리오 구엘프에 사는 마이크 윌리스는 하루에 알약 27개를 복용한다. 약의 대부분은 그가 2년 반 전에 받은 심장 이식 수술에 따른 거부반응을 방지하는 것이다. 종종 정신이 혼미할 때가 있는 윌리스는 ‘메디세이프’라는 앱을 사용해 자신의 부인을 ‘메디프랜드’로 지정하여 약 복용 시간, 음식 전 후 복용 여부, 약 부작용 등을 알아낸다.

텍사스 소재 회사인 메디햅(MedHab)은 의료용 손목밴드를 선보인다. 300달러짜리 밴드는 착용자가 쓰러질 경우 앱을 통해 미리 지정해 둔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경고를 보낸다.

한편 전문가들은 테크놀로지가 날로 진보하고 있어 앞으로 업그레이된 시스템이 지속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이들 시스탬이 아마존 에코의 음성 비서 ‘알렉사’처럼 재미와 편리함을 갖출 경우 구매자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알렉사는 사용자가 책을 읽다가 묻는 단어 뜻을 알려주고, 지정 노래도 들려준다. 또 사용자가 취침시간 때문에 좋아하는 경기를 끝까지 볼 수 없다면 다음날 아침 경기결과를 알려주는 등 다양한 비서 서비스를 한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337 미국 미국•이란 제3국 공격 지속…간접대결 격화에 확전우려 증폭(종합)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7.
9336 캐나다 작년 밴쿠버 증오범죄 전년보다 31% 늘어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7.
9335 캐나다 12월 연간소비자물가지수 다시 상승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7.
9334 미국 예멘 앞바다,미국 화물선 미사일 공격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9333 캐나다 메트로밴쿠버 16일부터 또 다시 폭설 주의보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6.
9332 캐나다 화성시 정 시장 등 공무출장단 밴쿠버 방문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6.
9331 미국 "올해 미국 주택시장 회복"… 대출금리 하락, 주택 부족은 지속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30 미국 마약성 진통제 남용 위기속 '크라톰', 안전성 논란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9 미국 2024년 1월부터 시행되는 플로리다 법률들은?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8 미국 '백투스쿨 세금 공휴일', 14일까지 2주간 실시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7 미국 미국 동부에 여성이, 서부에 남성이 많은 이유는?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6 미국 지난해 여행객 폭증으로 항공기 연착-결항 여전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5 미국 새해 소셜 수급액 3.2% 인상... 3년 연속 큰폭 상승 file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4 미국 "새해 바이든 행정부 최우선 과제는 외교 정책" 코리아위클리.. 24.01.14.
9323 캐나다 캐나다에 빙하기가 도래 했다!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3.
9322 캐나다 캐나다대표 브랜드 퀘이커사 제품들 38종 대규모 리콜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3.
9321 캐나다 BC주 코로나19는 아직 진행형 - 4일 현재 219명 입원중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2.
9320 캐나다 강풍 불면, 정전 대비도 함게 해야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2.
9319 캐나다 밴쿠버 주말 한파주의보-영하 20도까지 예상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2.
9318 캐나다 여권 파워 국가 순위에서 캐나다와 한국 동반 하락 file 밴쿠버중앙일.. 24.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