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브리핑] 플로리다 백신 접종 13.1% 진행… 코로나19 사망자 3만명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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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2일 오전 마이애미 지역 히알리야의 한 CVS약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번 주 안으로 50세 이상의 교사와 경찰이 백신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C 페이스북 화면 캡쳐)
 
[코로나 브리핑 제44신: 23일 오후 12시 30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 전역에서 노년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최대의 관심사는 언제 자신의 차례가 돌아올 것인지에 쏠려있다.

플로리다 주정부는 '시니어 퍼스트' 다음 단계가 언제부터 진행될지 아직 정확한 일정을 밝힐 단계가 아니라고 말한다. 연방정부의 백신 공급 일정에 달려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드샌티스 주지사는 22일 마이애미 히알리야에서 기자회견에서 50세 이상의 교사와 경찰들이 수일 안으로 백신 주사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시니어 퍼스트' 다음 차례가 조만간 본격 진행될 것임을 암시한다.

미국 최고의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지난 19일 “(허용 연령 한도 내에서) 원하는 사람들은 4월말까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위스콘신 밀워키에서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7월말까지 모든 사람들이 접종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1일 현재 인구 2150만명의 플로리다는 13.1%(282만명)의 주민들이 1차 이상 접종을 마쳤다. 2차 접종까지 마친 플로리다 주민은 6.8%(146만명)에 이른다. 미국민의 13.3%(4400만명)가 1차 이상의 접종을 마친 것에 비해 약간 낮은 수치이다.

코로나 새 환자 반절로 줄고, 사망자는 크게 늘어

백신 접종이 늘면서 플로리다 지역을 포함한 미 전역의 코로나19 환자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

플로리다 지역은 지난 2월 5일 1만명대의 신규환자를 낸 것을 마지막으로 보름 이상 5천명대 초반에서 8천명대 중반의 일일 신규환자를 보이고 있다. 6일부터 21일 현재까지 일일 평균 새 환자는 6556명이다. 1개월 전까지 매일 1만명을 훌쩍 웃돌던 것에 비하면 반절로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늘고 있는 형국으로, 지난 2주 동안 일일 평균 157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극성이던 시기에 간혹 150명을 넘긴 적이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서운 사망 추세라 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하루라도 빨리 백신을 접종하기를 원하는 것은 당연지사. 플로리다 지역의 백신 접종과 관련한 사항을 질의 응답식으로 엮어본다. 연방 및 플로리다 보건국 자료, 그리고 <올랜도센티널>, <마이애미선티널>, < NBC > 등 플로리다 주요 매체들의 보도를 참고했다.

- 언제 내 접종 차례가 돌아올까?

주정부는 다음단계의 백신접종과 관련하여 아직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다만 제리 데밍스 오렌지 카운티 시장은 1~2주 안으로 어떤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한다고만 밝혔다.

- 첫 접종 후에 두번째 접종 연락을 아직껏 받지 못했다. 예약 없이 두번째 접종을 받을 수 있나?

안된다. 두번째 접종을 받기 위해서는 온라인 또는 전화 예약을 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보통의 경우 접종 일주일 전에 연락 전화가 온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사람은 28일 후에,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21일 후에 두번째 접종이 가능하다.

- 접종을 받기로 예약이 있었지만, 다른 곳에서 더 빨리 주사를 맞았다.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나?

다른 제공자에게서 주사를 더 일찍 맞았든 시간 조정 때문이든 더 이상 약속이 필요 없는 사람들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약속을 취소하는 것이 좋다. 자신이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다른 사람들이 예약하도록 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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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트럴플로리다 레이크카운티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 주차장에서 의료종사자들이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 질서를 위해 투입한 주 방위군이 지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코로나19 걸린 사람, 접종 안 해도 되나?

- 나는 65세 미만인데, 코로나19에 취약한 건강 상태이다. 백신을 빨리 접종할 수 있는 방법은?

론 드샌티스 주지사의 행정명령에 따라 병원에 의해 극도로 취약하다는 판단을 받은 65세 미만 주민은 백신 주사를 맞을 수 있다. 그러나 공급이 부족해 이러한 목적의 백신을 공급 받지 못한 병원도 있다.

또한 "극도로 취약한" 사람이 누구인지에 대한 획일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 병원마다 기준이 다를 수 있다.

가령 어드벤트헬스는 장기이식 및 골수이식 환자는 물론 암 치료를 받고 있는 성인, 낭포성 섬유증 환자 및 겸상적 세포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다운증후군 등이 있는 환자들을 "극도로 취약한" 사람들로 여긴다.

보통의 경우 해당이 될 만한 환자의 경우 평소 담당 의사로부터 백신 접종을 신청하라는 연락을 받는다. 만약 여러 이유로 연락을 받지 못했을 경우, 담당 의사를 찾아가서 백신 접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사실을 설득해 접종 승인을 받으면 된다.

- 코로나19를 앓은 사람도 백신을 맞아야 하나?

건강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에서 회복된 사람들에게 여전히 백신을 맞을 것을 권고한다. 미국의 유명한 종합병원 시스탬인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은 "코로나19에 걸린 사람들은 재감염으로부터 다소간의 보호를 받을 수 있지만, 자연 면역이 얼마나 오랜 기간, 그리고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한다.

메이요 클리닉은 "코로나19 감염 진단이 내려진 후 90일까지 예방접종을 연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코로나19의 재감염은 처음 감염된 후 90일 이내에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은 경우, 90일 이후에 예방접종을 받으라고 권유하고 있다.

- 첫 번째 접종후 두 번째 접종을 위한 예약 일자가 보건 당국이 권장한 간격보다 긴데, 괜찮은가?

당초의 권장 간격을 며칠 넘겨도 큰 영향은 없다. CDC는 화이자의 경우 21일 간격으로, 모더나의 경우 28일 간격으로 두번째 접종을 하도록 한다. 다만 두 번째 주사를 가능한 한 권장 주기에 가까운 날짜에 맞도록 권유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두 번째 접종을 권장 간격보다 빨리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CDC는 첫 번째와 두 번째 접종 사이의 최대 간격은 없지만 가장 큰 면역력을 얻기 위해서는 시기가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백신접종 후 진통제 복용해도 되나?

-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될 사람이 백신 브랜드를 자의로 선택할 수 있나?

선택권이 없다. 지정된 접종 장소에서 시행하는 브랜드를 접종해야 한다. 주 정부는 백신 공급이 많이지고 사용이 보편화 되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다.

- 백신 주사를 맞고 열이 나면 타이레놀이나 다른 진통제를 먹어도 되나?

중앙플로리다 백신 전문가 라울 피노 교수는 "부작용이 발생하면 통증 완화를 위해 평소 복용하던 것을 복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 1,2차 백신을 모두 맞으면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유지 등 각종 제한 없이 활동하고 식당에서 안전하게 식사할 수 있나?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유지를 언제 중단할지에 대해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라고 본다.

두번째 접종까지 마친 후 최소 2주 이상이 지나 건강한 상태라면 약 95%의 면역이 이뤄진 셈이다. 하지만 아직 100%의 면역체계가 갖춰지지 않았다는 점에 유의하라.

자신은 물론 친구 가족 등 사랑하는 사람들이 여전히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하여 기존의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 유지, 손 자주 씻기, 사람이 많은 곳 피하기 등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변종 코로나가 플로리다에서 가장 많이 퍼지고 있는 상황인 점도 마음을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 현재 플로리다 주의 변종 코로나 발병 상황은? 어떤 카운티에 변종 바이러스가 많이 나돌고 있나?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에 따르면, 22일 현재 플로리다의 변종 환자는 434명으로, 미국 전체 변종환자 1688명의 25.7%를 차지하면서 최고의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 변종 환자는 인구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의 197명에 비해 두 배 이상 많다.

주정부가 카운티별 통계를 밝히지 않고 있어 카운티별 상황은 알 수 없다. 다만 <마이애미선센티널> 19일치는 21개 카운티에서 변종 코로나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올랜도센티널>은 지난 2월 1일 이후 오렌지 카운티에서만 10건의 변종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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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편향적 백신 배당에 대한 일부의 비판을 해명하고 있다. (NBC 페이스북 화면 캡쳐)
 
다양한 백신 접종 장소... 어디에서 맞을까

- 연방질병통제센터(CDC)가 최근 전국적으로 21개 약국 체인 4만여 약국을 접종 장소로 발표했다. 플로리다에서는 어떤 약국들이 선정됐나?

퍼블릭스, 윈딕시, 월마트나(또는 샘스 클럽) 약국 등이 선정되었다. 퍼블릭스 약국(41개 카운티의 593개 퍼블릭스)이 가장 많은 접종 서비스를 하고 있고, 퍼블릭스 보다는 제한적이지만 일부 월마트와 윈딕시 약국이 서비스를 하고 있다.

월마트는 Walmart.com/covidvaccine에서, 퍼블릭스는 Publix.com/covid-vaccine/florida에서, 윈딕시는 winndixie.com/pharmacy/covid-vaccine for Winn-Dixie, frescoymas.com/pharmacy/covid-vaccine for Frescoy Más, harveyssupermarkets.com/pharmacy/covid-vaccine for Harveys Supermarket의 세 개 사이트에서 예약하면 된다.

드샌티스 주지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약국 체인점이 드문 지역의 15개 CVS 약국에서도 23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볼루시아 카운티, 포크, 플레글러, 마이애미-데이드, 브라워드, 팜 비치, 콜리어, 힐스보로, 헨드리, 세인트 루시, 매너티, 가즈덴, 에스캄비아 카운티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접종 장소는 카운티마다 한곳 또는 두곳의 CVS 약국에 불과하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CVS.com에 접속하거나 1-800-746-7287로 전화하여 예약할 수 있다.

- 카운티 보건국들이 개설한 접종 장소에서 첫번째 백신을 맞은 후 현재 가장 많은 접종 서비스를 하고 있는 퍼블릭스에서 두번째 백신을 맞아도 되나?

첫 번째 접종한 백신이 화이자 백신이었다면, 모더나 백신 접종 서비스를 하는 퍼블릭스에서 두 번째 주사를 맞으면 안 된다. 하지만 첫번째 접종한 백신과 동일한 백신을 맞을 수 있다면 다른 장소에서 두번째 접종을 해도 괜찮다.

CDC는 지난달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지침을 변경, 같은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는 "예외적 상황"에서만 혼합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급적 동일한 브랜드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을 권유한다.

'스노우 버드'가 백신 맞으려면?

- 백신을 접종을 하려면 플로리다 거주자여야 하나?

백신접종 초기에 일부 카운티에서 비 거주자에게도 대거 접종해 논란이 일었다. 현재는 플로리다 거주자에게만 접종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첫 번째 주사를 맞은 외부 주민들에게는 두번째 주사를 맞도록 허용하고 있다.

- 플로리다에 거주하는 스노우 버드(계절별 거주자들)가 접종을 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는?

거주지를 증명하는 서류들 가운데 최소한 두 가지를 제출해야 한다.

증명 서류로는 2개월 미만의 주택담보대출(mortgage)서류, 홈 어소시에이션 증서, 임대차 계약서, 전기나 수도물 등 공과금 통지, 플로리다주 주소가 적힌 은행 명세서 또는 2개월 미만의 정부 기관에서 온 우편물이 해당한다.

자세한 사항은 카운티마다 다를 수 있으므로 카운티 직통 전화나 웹사이트를 통해 직접 알아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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