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7일부터 20개 이상 체인점 거느린 식당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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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도널드 메뉴판. 빅맥 칼로리는 550이며, 감자튀김과 음료를 더할 경우 930∼1170칼로리라는 표기가 있다. 체중이 60K인 남성이 보통 활동을 할 경우 하루 필요 열량은 1800칼로리이다.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미국 체인 레스토랑 메뉴에 대한 칼로리 표기 의무화가 7일부터 시작됐다.

이는 2010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의회를 통과한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에 포함된 사항으로 20개 이상 체인점을 거느린 식당에 적용된다.

맥도널드, 파네라 브레드, 스타벅스 등을 포함한 유명 체인 레스토랑들은 자체적으로 메뉴에 칼로리량을 표시해 왔다. 그동안 식품 산업계 로비 단체들은 칼로리 표기 의무화를 저지시키려 노력을 기울였고, 이로 인해 식품의약청(FDA)의 시행이 계속 늦춰져 왔다.

음식 칼로리 표기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자신이 섭취하는 열량을 알게 함으로써 식습관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의학연구 평가단체인 코크란 콜라보레이티브(Cochrane Collaborative)는 칼로리 라벨이 상당수 소비자로 하여금 한 끼당 50칼로리 정도 덜 섭취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50칼로리는 쿠키 한 개 열량에 지나지 않지만 1년동안 최대 2만 칼로리를 줄이고, 몸무게도 3∼5파운드 정도 감량할 수 있는 분량이다.

건강 관계자들은 미국 성인 3명당 1명이 비만으로 판정되는 시점에서 전국적인 메뉴 열량 표기는 비만율을 떨어뜨리는 데 상당한 공헌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열량 표기는 소비자의 주의를 환기시킬 뿐 아니라 식당 체인점들의 메뉴에도 영향을 미쳐왔다. 예를 들어, 식당 음식 칼로리 표기가 화제거리로 오르던 2010년과 2011년 사이에 패스트푸드 레스토랑들은 아동 메뉴 음식에서 평균 40칼로리를 낮췄다. 또 맥도널드를 포함한 체인들은 키즈밀 칼로리를 추가 감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한 연구에 따르면 2012년에서 2013년 사이 미국 식당 체인점들은 평균 56칼로리가 낮은 신규 메뉴들을 내놓았다. 스타벅스에서는 차와 함께 먹을 수 있는 패스트리의 칼로리를 대폭 줄였으며, 일부 체인점들은 칼로리 감소를 위해 샐러드부터 정식 메뉴까지 재정비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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