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조 인근 주택값 최고치… 알디 인근 주택값 가장 크게 올라
 
trader.jpg
▲ 동네 식품점이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체인점이라면 주택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시 닥터필립스 동네에 있는 트레이더 조 전경.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집 가까이에 식품점이 있다면 삶이 한층 편리해진다. 뿐만 아니라 동네 식품점이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체인점이라면 주택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부동산 분석업체인 아톰 데이터 솔루션스(Attom Data Solutions)가 11월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특미 식품점 트레이더 조(Trader Joe’s)근처의 주택은 평균 98만7923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트레이더 조 외에 홀푸드(Whole Foods), 알디(Aldi) 등 세종류 브랜드 식품점을 선택한 다음, 전국 우편번호를 기반으로 실시했다. 이중 트레이더 조가 주택당 평균가격이 가장 높았고, 홀푸드(89만1416달러)가 뒤를 이었다. 알디의 경우 인근 동네 평균 주택 가격이 32만1116달러였다.

알디는 두 식품점에 비해 주변 주택 가격이 비교적 낮았지만, 주택 투자로 따져 가장 좋은 결과가 나왔다. 조사팀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주택 가격 상승률을 살펴본 결과, 알디 인근 주택이 58% 상승했고 트레이더 조 주택이 49%, 홀푸드 주택이 45%로 뒤를 이었다. 알디 인근 주택은 투자자가 되팔았을 때 얻은 이익면에서도 54%의 수익률을 기록, 홀푸드(28%), 트레이더 조(25%)보다 훨씬 높았다.

메트로 올랜도에는 윈터 파크와 닥터 필립스 등 두 곳에 트레이더 조가 있다. 올랜도 지역 부동산업자 협회 자료의 10월 조사 기준으로, 이들 지역 우편번호별 평균 판매 가격은 각각 93만 528달러와 73만 7930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플로리다주 최대 그로서리 체인인 퍼블릭스는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식품점이 주택가치에 끼치는 영향을 수치로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올랜도에서 주로 평균 30만불 이하 주택을 팔고 있는 부동산 중개인들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퍼블릭스가 가까운지를 묻는다고 전한다.

식품점이 가치 창출을 따지는 것은 일종의 '닭과 달걀 시나리오' 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홀푸드, 트레이더 조, 알디와 같은 식품점들은 사회 경제학적으로 어느 곳이 그들의 브랜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상당한 시장 조사를 한다. 그리고 이들 식품점은 동네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주택 가치까지 높이는 경향이 있다.

이같은 이유로 신선한 식료품을 파는 가게들이 더 가난한 지역에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업소들이 위치를 정할 때 통상 안전과 절도 위험성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하겠지만, 지역사회에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올랜도 시의회 바카리 번스 의원은 "이번 조사 결과에 놀라지 않는다"라면서 이번 연구는 저소득 지역의 빈곤 사이클이 어떻게 지속되는지를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신선한 과일, 채소, 식료품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고, 다른 유형의 산업으로부터도 투자를 받지 못해 계속 낙후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한편 트레이더 조는 플로리다에서 네이플스에 첫 문을 연 뒤 현재 22개 지역(시)에 상점을 두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트레이더 조가 지역에 들어온다는 소식이 들리면 반색한다. 상점은 와인과 맥주, 시그니처 상품, 농산물, 유제품 뿐 아니라 일반 마켓에서 유통하지 않는 이색 제품들을 양호한 가격에 판매한다.

최근 <탬파베이타임스>에는 클리어워터 지역에 트레이더 조가 입점하길 간절히 바라는 소비자 칼럼이 실렸다. '디어 트레이더 조스'로 시작하는 코믹한 편지 형식의 글은 "지역 주민들은 녹두가 있는 간식과자, 채식 요거트 소스 차지키, 그리스 요거트 딥 등 특미 식품을 맛보기를 간절히 원한다"라는 희망을 전했다.
 
whole.jpg
▲ 동네 식품점이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체인점이라면 주택 가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탬파시 사우스 데일마브리 선상에 있는 홀푸드 전경. ⓒ 코리아위클리
  • |
  1. trader.jpg (File Size:90.1KB/Download:14)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197 캐나다 재외동포기본법 10일부터 시행 file 밴쿠버중앙일.. 23.11.01.
9196 캐나다 캐나다 마리화나 합법화 64% 인정하는 분위기 file 밴쿠버중앙일.. 23.10.31.
9195 캐나다 유학생 입학서류 이민부가 직접 챙겨 보겠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10.31.
9194 미국 미국, 이스라엘에게 하마스와 가자 주민 분리할 것을 요구 라이프프라자 23.10.30.
9193 미국 美 메인주 총기난사…"볼링장•마트•식당 3곳서 범행, 22명 사망"(종합) 라이프프라자 23.10.26.
9192 미국 미국, 베트남 반도체 협력 인력 개발 라이프프라자 23.10.26.
9191 미국 미국, Mike Johnson 씨 하원 의장에 당선… 라이프프라자 23.10.26.
9190 캐나다 한인 여성들의 경력향상을 위한 의지는 뜨겁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6.
9189 캐나다 캐나다수출개발공사, 서울에 대표부 개소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6.
9188 미국 미국, 고의적 비행기 추락시킨 조종사 "마법의 버섯" 사용했다고 진술 라이프프라자 23.10.25.
9187 미국 짙은 안개로 대형 연쇄 추돌사고 라이프프라자 23.10.25.
9186 캐나다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Zagae VFW 봄/여름 패션위크에서 화려한 데뷔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4.
9185 캐나다 캐나다 국민, 이념보다 "민생이 먼저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4.
9184 캐나다 한-캐나다 청년교류 지원 협의회 출범 밴쿠버중앙일.. 23.10.24.
9183 미국 올해 美 재정적자 23% 증가한 2천300조원…GDP의 6.3% 라이프프라자 23.10.23.
9182 캐나다 밴쿠버패션위크, 일본 디자이너 열풍, 한류 시들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0.
9181 캐나다 "지난 2년 캐나다 한인 수 맞먹는 재외동포 감쪽같이 사라졌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0.
9180 캐나다 지지층도 떠나간 현 정부 어떻게 하나?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0.
9179 캐나다 캐나다서 살아가기 위해 평균 6만 7천불 벌어야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0.
9178 미국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라이프프라자 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