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젯 노조 소속 조종사들이 캘거리 본사 사옥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Westjet ALPA]
 
조종사 압도적 파업 지지...19일부터 가능
신설 초저가항공 조종사 노조가입 여부가 쟁점
웨스트젯 "파업시 전액환불"
 
 
웨스트젯 항공사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는 최근 2주간 실시 후 10일 오전 마무리된 파업찬반투표 결과 91%의 찬성률로 파업을 지지했다. 이들은 이르면 19일부터 비행기 조종을 멈춘다. 그러나 여론 악화 등 무리수를 두지 않기 위해 빅토리아데이 연휴 기간에는 파업하지 않기로 했다. 
 
고용보장과 급여, 급여 외 근무조건 등을 두고 노조는 회사와 갈등을 벌이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은 웨스트젯이 신설해 다음 달부터 운항을 시작하는 초저가항공사 스웁(Swoop) 조종사가 웨스트젯 노조 소속인가 여부다. 
 
회사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조종사를 웨스트젯 소속이 아닌 외부에서 충원해 별도 조직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조종사노조는 스웁 또한 자신들이 조종석에 앉길 바란다. 회사는 그렇게 되면 비용절감 효과가 사라진다고 맞서고 있다.
 
회사측과 노조는 지난해 가을부터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그동안 양측의 의견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고 마침내 전체 조종사 1500명 중 95%가 참여한 투표에서 파업 찬성에 압도적으로 의견이 모이자 파업이 현실화됐다.
 
집단행동에 들어가기 전에 회사와 원만한 타결을 보길 바란다고 노조는 밝혔지만 양측 사이에 견해차가 워낙 커 쉽게 합의에 이를지는 미지수다.
 
노조는 “웨스트젯은 조종사들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성장해온 기업이고 이제 업계 기준에 따라 정당한 대가를 받아야 할 때가 됐다”며 “조종사를 외부에서 임시로 채용해 회사 소속 조종사의 고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위는 그만해야 한다”고 회사의 인사 정책을 비판했다.
 
웨스트젯은 우선 파업이 5월 연휴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소식을 반기면서 파업이 진행되더라도 이에 맞서는 비상대책이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 
 
파업을 두고 여행객의 불안이 커지자 웨스트젯은 만약 파업이 이뤄지면 항공료 전액을 환급해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행객은 돈을 돌려받더라도 다른 좌석을 구하는데 더 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한편 에어캐나다는 대서양을 오가는 주요노선에 큰 기종을 배치하겠다고 발표해 경쟁사의 갈등에 어부지리를 얻는 모양을 보였다.
 
이광호 기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197 캐나다 재외동포기본법 10일부터 시행 file 밴쿠버중앙일.. 23.11.01.
9196 캐나다 캐나다 마리화나 합법화 64% 인정하는 분위기 file 밴쿠버중앙일.. 23.10.31.
9195 캐나다 유학생 입학서류 이민부가 직접 챙겨 보겠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10.31.
9194 미국 미국, 이스라엘에게 하마스와 가자 주민 분리할 것을 요구 라이프프라자 23.10.30.
9193 미국 美 메인주 총기난사…"볼링장•마트•식당 3곳서 범행, 22명 사망"(종합) 라이프프라자 23.10.26.
9192 미국 미국, 베트남 반도체 협력 인력 개발 라이프프라자 23.10.26.
9191 미국 미국, Mike Johnson 씨 하원 의장에 당선… 라이프프라자 23.10.26.
9190 캐나다 한인 여성들의 경력향상을 위한 의지는 뜨겁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6.
9189 캐나다 캐나다수출개발공사, 서울에 대표부 개소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6.
9188 미국 미국, 고의적 비행기 추락시킨 조종사 "마법의 버섯" 사용했다고 진술 라이프프라자 23.10.25.
9187 미국 짙은 안개로 대형 연쇄 추돌사고 라이프프라자 23.10.25.
9186 캐나다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 Zagae VFW 봄/여름 패션위크에서 화려한 데뷔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4.
9185 캐나다 캐나다 국민, 이념보다 "민생이 먼저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4.
9184 캐나다 한-캐나다 청년교류 지원 협의회 출범 밴쿠버중앙일.. 23.10.24.
9183 미국 올해 美 재정적자 23% 증가한 2천300조원…GDP의 6.3% 라이프프라자 23.10.23.
9182 캐나다 밴쿠버패션위크, 일본 디자이너 열풍, 한류 시들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0.
9181 캐나다 "지난 2년 캐나다 한인 수 맞먹는 재외동포 감쪽같이 사라졌다"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0.
9180 캐나다 지지층도 떠나간 현 정부 어떻게 하나?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0.
9179 캐나다 캐나다서 살아가기 위해 평균 6만 7천불 벌어야 file 밴쿠버중앙일.. 23.10.20.
9178 미국 미국 국회의사당에 난입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 라이프프라자 23.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