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티시 에어웨이 승객 대상 시범 운영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올랜도 국제공항이 4월말부터 미국 최초로 외국인 승객을 대상으로 얼굴 인식 프로그램 테스트에 나섰다.

<올랜도센티널> 등 지역 미디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런던발 항공기 승객 200여명은 브리티시 에어웨이 대기실에 마련된 카메라 앞에 서서 사진을 찍은 다음 출국문을 나섰다.

얼굴 인식을 통한 출국자 인식은 연방 세관 및 국경수비부(U.S. Customs and Border Protection) 컴퓨터 파일에 있는 승객의 패스포트 사진이나 외국인 비자 사진과 대조하는 것으로 끝나기 때문에 승객이 대기 줄을 떠나기까지 1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는 탑승권과 패스포트 등 증명서류를 확인하는 데 걸리는 시간의 절반 수준이다.

지난 수개월동안 올랜도 공항은 브리티시 에어웨이를 대상으로 얼굴 스캔 혹은 생체인식 스크리닝(biometric screening)시스탬을 테스트해 왔다. 이전에도 뉴욕, 애틀랜타,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등지의 국제공항에서 소수 항공사가 얼굴 스캔을 시범 운영해왔지만, 미국에서 해외로 나가고 들어오는 국제 항공기를 대상으로 장비를 사용하는 것은 올랜도 공항이 처음이다.

공항측은 올 여름에 국제선을 운영하는 25개 항공사가 이같은 생체 스크리닝 장비를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선 출발 및 도착 장소에 고화질 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총 400만 달러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랜도 공항은 미국에서 11번째, 전세계에서 39번째로 여행자가 많은 곳이다. 연간 4500만명에 달하는 항공기 승객 중 국제선 탑승자는 600만명이다.

얼굴 인식 카메라는 공항과 세관국의 동조 작업이 필요하다. 즉 공항에 설치된 카메라가 승객의 얼굴을 촬영하면 세관국은 사진을 탑승자의 패스포트 혹은 비자 사진과 대조하고, 이어 공항측에 응답 사인과 함께 문을 열어 주라는 지시를 보낸다.

이 과정에서 거부된 승객은 직원에 별도로 안내되어 조사를 받게 되지만, 보통 탑승권 정보 오류나 안경으로 인한 사진 이미지 등 사소한 일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얼굴 인식 카메라는 국경 수비 기관이 범죄인이나 불법 입국자를 색출하려는 것이 주 목적이다. 지문과 같은 생체 정보에 더해 얼굴 인식까지 시도 함으로써 위험 인물을 철저히 가리겠다는 것이다.

외국인 사진의 경우 75년동안 보관되지만 미 시민권자 사진은 대조 후 바로 삭제된다. 그러나 당분간은 프로그램 정확도 측정을 위해 수 일간 저장된다.

공항 카메라에 찍힌 사진 이미지는 개인 정보 유출을 방지하고자 숫자열 코드로 바뀌어져 세관국 컴퓨터로 이동한다. 그러나 개인정보 전문가와 인권단체 등은 연방 기관이 생체 스캔 시스탬으로 나라를 ‘감시 사회’로 만든다고 지적해 왔다.

얼굴 인식 기술의 정확성은 90% 상위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연방 상공부의 내셔널 스탠다드 인스티튜트(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는 얼굴 인식 기술이 오류가 거의 없다고 결론지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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