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주 복권국서 3억2783만5078달러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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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또 열풍’ 파워볼 복권 당첨 플로리다 부부(중앙과 오른쪽)가 상금액이 적힌 대형 수표를 들고 있는 모습. ⓒ www.powerball.com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지난달 미국 전역에 로또 열풍을 불렀던 파워볼 복권의 두 번째 당첨자인 플로리다 주민이 드디어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멜본에 거주하는 데이비드 캘트슈미트(55), 머린 스미스(70) 부부는 복권 추첨 한 달만인 17일 주 복권국에서 일시금으로 3억2783만5078달러(한화 4천18억3280만원)를 수령했다. 당첨금은 30년 연금 형식으로 수령할 경우 5억3300만달러(6530억원)이다.

파워볼은 지난해 11월 4일부터 올해 1월 10일까지 계속 1등 당첨자를 내지 못했다. 당시 4천만달러 수준이었던 당첨금은 계속 이월되면서 불어났다. 또 미국 뿐 아니라 미국 국경 지역의 캐나다인들도 로또 열풍에 편승하는 와중에 1등 당첨금은 총 16억달러(약 1조960억원)로 치솟았고 지난달 13일 추첨 결과 당첨 복권은 테네시, 플로리다, 캘리포니아에서 각각 1장씩 팔렸다. 이 중 테네시주 존 로빈슨과 리사 로빈슨 부부는 지난달 13일 당첨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 방송프로그램에 등장해 당첨 사실을 알린 후 상금을 일시불로 수령했다.

플로리다주 매스컴들은 당첨 복권 중 한 장이 동부 해안도시인 멜본 비치 A1A 선상의퍼블릭스 수퍼마켓에서 판매됐다는 사실을 일제히 알렸다. 특히 멜본과 멀지 않는 올랜도 매스컴들은 복권 당첨자가 센트럴플로리다 지역에서 나왔다며 흥분을 표했고, 17일 전날부터 당첨자의 신원 공개 및 당첨금 수령을 위한 기자회견 일시를 뉴스로 띄우며 대중의 관심을 이끌었다.

당첨자 부부가 주 복권국에서 가진 회견에서 전한 스토리는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것들을 담았다. 우선 스미스는 지난 30년 동안 종종 복권을 구입하며 같은 숫자만을 변함없이 사용했다. 스미스가 수십년 사용했다는 복권 숫자는 4-8-19-27-34이며 파워볼은 번호는 10이다. 당첨자 부부는 파워볼 추첨 생중계를 보지 않았고, 다음날에야 당첨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복권 당첨 사실을 한 달동안 비밀로 간직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 비행기 제조업체 기술자인 켈트슈미트는 파워볼 추첨 다음날 당첨 사실을 알고도 직장에 계속 가야만 했는데, 일터에 늦게 나타난 그를 보고 동료들은 복권 당첨을 의심하고 나섰다.

32년간 몸담고 있는 직장의 동료들에게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사실이 부담스러웠던 켈트슈미트는 복권을 구입하지 않았다고 대신 말했다. 복권은 스미스가 산 것이니 형식상으로는 거짓말이 아닌 셈이다.

켈트슈미트와 스미스는 한 달동안 집 주변의 안전을 강화했다. 복권을 분실당할 가능성을 차단하고, 당첨 사실이 공개된 후 여러 골치아픈 일들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당첨금을 관리할 회계사를 찾았고, 가족들에게는 지난 주에야 당첨 사실을 알렸다.

켈트슈미트는 앞으로 은퇴할 것은 확실하지만 당첨금으로 무엇을 할 지 확실한 계획은 없다. 다만 현재 타고 다니는 트럭을 버리고 새 트럭으로 바꿀 예정이다.

1980년 뉴욕주 롱아일랜드에서 결혼하고 1991년 멜본 비치로 이주해 사는 동안 가정주부로만 살아온 스미스 역시 당첨금 사용과 관련하여 아직 뚜렷이 떠오르는 것이 없다. 다만 당첨 공표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받았던 때문인지 당장 하고 싶은 일이란 맛사지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행운의 복권 판매처인 퍼블릭스 마켓은 상금 10만불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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